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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적인왕 - 문피아 독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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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적인왕 - 문피아 독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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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가이드] 잠뿌리의 웹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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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피규어 RPG 모바일 게임 '다이스 어드벤처' (시나리오 외주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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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뿌리 지음 / 퍼플
2012년 01월 30일 | 164쪽
정가: 2.000원
포맷/용량 PDF / 5.1MB, ePUB / 2.4MB
지원단말기 eBook단말기, 스마트폰, 태블릿PC, PMP/MP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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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뿌리 지음 / 퍼플
2012년 01월 30일 | 184쪽
정가: 2.000원
포맷/용량 PDF / 5.1MB, ePUB / 2.4MB
지원단말기 eBook단말기, 스마트폰, 태블릿PC, PMP/MP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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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뿌리 지음 / 퍼플
2012년 01월 30일 | 152쪽
정가: 2.000원
포맷/용량 PDF / 5.1MB, ePUB / 2.4MB
지원단말기 eBook단말기, 스마트폰, 태블릿PC, PMP/MP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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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본과 한국의 학교/도시괴담 : 현대의 요괴. 괴인. 귀신
출판사 : bucci
저자 : 염탁근
가격 : 1,000원
파일포맷/용량 : epub / 0.3 MB
다운로드방법 : 유/무선 모두 지원
이용 환경 : biscuit 단말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갤럭시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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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호텔 3 (Hotel Transylvania 3: A Monster Vacation, 2018) 2018년 개봉 영화




2018년에 젠디 타타코브스키 감독이 만든 몬스터 호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내용은 전작에서 부자지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할아버지도 가족의 일원으로 합류하면서 몬스터 호텔을 잘 운영하던 ‘드렉’이지만 외로움을 느껴서 미팅 앱을 검색하던 중, 딸 ‘마비스’로부터 호텔 운영하느라 하루도 쉰 적이 없어 지쳤다는 오해를 받아 가족과 친구들 전원이 여름 바캉스를 떠나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됐다가, 드락이 배의 선장인 ‘에리카’한테 첫눈에 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 드렉과 마비스의 부녀지간 갈등과 인간인 조니와 흡혈귀인 마비스의 종족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였고, 두 번째 작품이 드렉과 데니스의 할아버지와 손자 이야기에 증조할아버지인 블라드와 갈등을 빚는 게 메인 스토리였는데. 본작은 드렉이 인생 두 번째의 찡(첫눈에 반함)으로 에리카에게 홀딱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다.

가족의 이야기보다 드렉 본인의 사랑 이야기가 핵심적인 내용이라서 기존의 내용과 겹치지 않고 캐릭터와 이야기를 확장시켰다.

인간과 몬스터의 공존이란 테마는 여전한데. 혹자는 이걸 우려먹기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기존에 나왔던 것과 관점이 다르다.

시리즈 이전에 나온 인간과 몬스터의 공존은 몬스터는 인간과 공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갈등을 빚는 게 드렉이었는데. 본작에서는 드렉의 숙적을 자처하는 반 헬싱이기 때문에 인간의 관점에서 몬스터와 공존을 할 수 없다고 해서 방해를 하기 때문이다.

1탄 때만 해도 몬스터가 인간을 사랑하는 건 절대 안 된다며 딸내미 사랑을 방해하던 드렉이, 3탄인 본작에서는 반대로 인간을 사랑하고 딸내미의 견제를 받게 되어 입장이 역전됐기에 오히려 신선한 구석이 있다.

드렉이 에리카한테 반한 것은 찡이 왔기 때문이고. 이 찡이 첫눈에 반하는 것이라 본 시리즈에 나온 사랑의 핵심적인 요소라서 왜 반했는지 굳이 이유를 설명할 필요 없이 한눈에 봐서 느낌이 왔다로 넘어갈 수 있고. 에리카가 처음에 드렉을 없애려고 하다가 나중에 가서 드렉을 좋아하게 된 것도 갑작스럽게 벌어진 게 아니라. 밑밥을 충분히 깔아 놓고 심경 변화를 거치다가 갈등 폭발과 해소 이후 이루어진 결과라서 그 나름의 짜임새가 있어 캐릭터 드라마를 허술하게 만든 것은 아니다.

회수되지 못한 복선은 에리카가 드렉에게 반한 이유가 아니라, 부모님이 누군지 모르는데 증조부에게 거두어져 키워졌다는 에리카의 대사다. 이건 복선 회수의 기미가 전혀 안 보이는데 어쩌면 후속작이 나올 때 주요 떡밥이 될지도 모른다.

본작의 주요 무대인 ‘크루즈 여객선’도 배의 형태를 한 몬스터 호텔로서 시리즈 이전 작의 오리지날 몬스터 호텔보다 한층 크고 화려해서 볼거리를 제공한다.

크루즈 여객선의 목적지인 아틀란티스는 초호화 카지노로 묘사되고 있고, 극 후반부에 폭주하는 크라겐의 압도적인 모습 등을 보면 배경 스케일이 본 시리즈 사상 최대로 커졌다.

전작의 최대 볼거리가 드렉, 마비스, 데니스의 뱀파이어 3대의 흡혈귀 무쌍난무였다면 본작은 크루즈 관광선<카지노<크라겐 폭주로 이어지는 페이즈별 비주얼이 볼만하고.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DJ 배틀씬도 본작의 백미라고 할만하다.

조연 중 기존의 캐릭터는 고정 레귤러 멤버인 프랑켄, 머레이, 웨인, 그리핀의 비중이 다소 줄었지만 슬라임 몬스터 블로비가 하드 캐리할 정도로 대사 한 마디 없이 깨알 웃음을 줘서, 신 캐릭터인 어인은 씬 스틸러 역할을 한다.

인어가 아니라 어인으로 팔, 다리는 인간이지만 몸통과 머리는 생선인데. 기존의 작품에서 이런 종류의 어인을 묘사할 때는 똑바로 앞을 보는 것으로 그린 반면. 본작에서는 위를 올려보는 자세에서 모든 대사와 행동을 하는 것으로 그려내서 되게 인상적이다.

결론은 추천작! 배경 스케일이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크고 화려하게 변하면서 비주얼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드렉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인간과 몬스터의 공존이란 시리즈 전통의 테마를 관점을 달리해서 보고 캐릭터 입장을 역전시켜서 언뜻 보면 식상한 것 같아도 실제로는 신선한 구석이 있기에, 작품적으로 크게 발전하지는 않았어도 기대를 배신하지는 않을 정도로 여전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에서는 음악의 비중이 커졌고 추억의 노래들이 꽤 나온다. 특히 과거 인기 댄스곡들이 기억에 남는데 초반부에 나오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후반부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로스 델 리오의 ‘마카레나’가 흥을 돋운다. (마카레나는 둘째치고 강남 스타일 선곡이 의외였는데 말춤 추는 드라큘라랑 슬라임이라니 상상도 못했다)

덧붙여 쿠키 영상은 따로 없지만 엔딩 스텝롤이 올라올 때 나오는 게 본편을 미국 카툰풍의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내 요약한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보고 나올 만 하다.


블랙라벨 클래식 버거 세트 - KFC 2018년 음식



KFC의 신메뉴인 '블랙라벨 클래식 버거'. 기존의 클래식 버거에 블랙라벨 치킨 패티를 넣은 것으로 오늘 8월 20일까지,

단품 구매시 세트로 무료 업그레이드 행사를 하고 있어서 점심 때 사먹었다.

단품 가격이 6200원이라 KFC 메뉴 중에 비싼 편에 속하는데 아예 프리미엄 버거를 표방하고 나왔다.


눅눅해서 맛없는 감자 튀김부터 후다닥 해치운 뒤 바로 메인 메뉴인 햄버거 공략에 돌입!


종이 상자 개봉!


빵뚜겅 분리!

내용물은 빵(브리오슈 번)+양상추+적양파+토마토+오이 피클+사과 식초 마요네즈 소스+통다리살 치킨 패티


커팅칼로 일도양단!


한 조각 집어들어 한 입 덥석!

아..

맛이 없다. 상상 이하로 맛이 없다.

일단, 양상추, 적양파, 토마토, 피클이 들어가서 야채는 풍성하고. 사과 식초 베이스의 마요네즈가 야채랑 잘 어울려서 야채 맛은 괜찮은 편인데..

문제는 블랙라벨 치킨 패티. 이게 진짜 에러다.

컷팅칼로 잘랐을 때의 단면도를 보면 고기 함유량이 높은 것 같은데 단면도로 보이는 살이 전부다.

저 부분만 덥석 먹어버리면 뒤에 남는 게 튀김 껍질 뿐이다.

너무 오래 튀긴 건지, 아니면 튀겨 놓은 걸 또 튀긴 건지 모르겠지만 패티의 튀김 상태가 푸석푸석한 게 식감을 매우 떨어트린다.

한 입 물면 바삭한 게 아니라 바스러지는 느낌이랄까.

비슷한 맛을 예로 들면 재래 시장에서 가게 상호명 없는 가게에서 파는 순살 치킨 같다.

앞서 말했듯 안 그래도 고기 함유량이 적고 튀김 껍질만 많은데 그 튀김 맛이 떨어지니 진짜 끔찍하다.

야채만 많으면 뭐 하냐고.. 제일 중요한 치킨 패티가 부실한데.

양심이 있으면 프리미엄 버거를 자처하는 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정도로 비싼 가격 값을 못한다.

지점에 따라서 나오는 제품 수준이 다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여기 지점에서 나온 게 워낙 맛이 없어서 다시는 안 사먹을 것 같다.


환상서담 엘시아 (幻想叙譚エルシア.1992) 2018년 애니메이션




1992년에 J.C.STAFF에서 후루카와 노리야스 감독이 만든 전 4화 완결의 SF 판타지 OVA. 메가존 23, 카이트, 메조포르테 등으로 잘 알려진 캐릭터 디자이너 ‘우메즈 야스오미’가 작화 감독 및 캐릭터 디자인과 설정에 참여했다.

내용은 ‘나보스’ 왕이 다스리는 소국 ‘메가로니아’가 고대 문명의 유적을 발굴해 고도의 과학력을 손에 넣어 총화기, 전투기, 대표 탑재 함선 등을 만들어 호르크 대륙 전체를 지배하고, 바다를 건너 신의 섬이라 불리는 타노아, 시키스, 네이도, 에이자의 ‘사신도’까지 침공했다가, 대대로 해적질을 하며 사신도를 침략자의 손에서 지켜주던 에이자의 왕 ‘라르크’의 거센 저항에 부딪쳤지만 결국 제압한 후. 에이자와 그의 아내인 시네라 왕비를 처형하고 두 사람의 아들인 ‘에루리’ 왕자를 인질로 삼아 세계정복을 달성했는데.. 어느날 에이자의 성전에 피가 흘러내리고. 선택 받은 자가 봉인을 풀면 커다란 배가 나타나 메가로니아의 멸망시킨다는 예언이 전해져, 나보스 왕의 딸 ‘크리스텔’이 관심을 보이고 예언 속의 배를 얻기 위해 함선을 이끌고 에이자로 떠난 가운데. 바다를 누비며 어른들의 상선을 습격해 금품을 강탈하던 10대 아이들의 해적단을 이끄는 해적 두목 ‘에이라’가 그 사건에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멸망한 나라의 왕족, 왕족이라는 출생의 비밀, 멸망의 예언서, 고대의 파괴 병기, 선택받은 자. 이런 주요 태그들이 판타지물에서 사골처럼 우려먹은 것들이라 이것만 보면 상당히 식상한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조금 다르다.

소재만 놓고 보면 식상한 게 맞지만 주역 캐릭터가 여자라서 오히려 신선한 구석이 있다.

여주인공 ‘에이라’는 멸망한 나라의 공주 출생이지만 현직 해적 여두목이자, 선택 받은 자로서 고대인의 갑주와 검을 장비하여 고대의 파괴 병기 엘시아를 조종한다.

엘시아를 복수의 도구로 쓸지, 아니면 바다 속에 봉인할지를 두고 고뇌하고. 어린 시절 생이별한 오빠 ‘에루리’와 재회한 후 갈등을 빚는 것 등등.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스토리의 중심에 서서 극을 이끌어 나간다.

판타지 배경에 싸우는 히로인하면 ‘환몽전기 레다(1985)’가 떠오른데. 본작의 여주인공 에이라는 레다와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레다가 비키니 아머를 입은 미소녀 전사였던 반면. 에이라는 노출이 전혀 없는 복장에 검을 휘두르며 거침없이 잘 싸운다.

여자 캐릭터가 주역인데 여자라는 걸 의식하거나 부각시키지 않고 서비스씬 같은 것도 전혀 없이 성별을 초월해 순수하게 영웅으로서의 활극에 집중하고 있어서 이채롭다.

페르키스와의 대결에 밀린 것도 어디까지나 실력에 밀린 것이고, 여성적인 걸 부각하거나 서비스씬을 일체 넣지 않고

근육질의 거한 여자 버전인 시루, 보이쉬하고 야무진 네라, 울보 누프레, 투덜이 판크, 실속 있는 서포터인 도나, 스토리의 키 역할을 하는 요정족 메야드, 정찰 담당 후라크 등의 동료 캐릭터들도 각자 개성이 있고, 크고 작은 역할을 맡아 충분히 활약을 하는 관계로 캐릭터 운용력이 좋다. (특히 전투 씬에서 두각을 나타낸 시루와 에이라의 사이드킥 포지션인 도나가 인상적이다)

몇몇 캐릭터가 사고를 일으켜 의도치 않은 트롤링을 시도하긴 하는데. 그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아예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게 만들었고. 작중 사고친 건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다 수습되기 때문에 극 전개가 답답하지는 않다.

판타지 액션물의 관점에서 보자면, 해적질하는 씬은 1화 초반 밖에 안 나오고. 직접 검을 맞부딪치며 싸우는 액션씬도 1화 후반부와 2화 초반부에 걸쳐 서너 번 정도 밖에 안 나와서 액션 밀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사실 본작의 핵심적인 액션은 인간의 싸움이 아니라 고대 병기의 싸움이다.

엘시아는 고대의 파괴 병기로 작중 3개의 봉인을 풀 때마다 전력이 강화되는데, 전함+잠수함+비공정의 기능을 고루 갖춰서 바다 속에 잠수를 하거나 하늘을 날 수도 있고. 최종 봉인이 풀린 뒤에는 적함의 공격을 막는 포스 필드에 전격, 에너지 볼을 날리며 막강한 화력까지 뽐내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어필한다.

그 엘시아가 최종 각성하기 전에 메가로니아의 장교 ‘페루키스’가 고대 문명의 과학력을 총 동원해 만든 전함의 공격을 받아 고전하는 전개가 나와서 함대전의 긴장감을 이끌어 낸다.

의외로 특이하다고 볼 만한 건 엘시아에 대한 해석이다.

제목, 줄거리, 캐릭터만 보면 엘시아가 악을 처단하는 정의의 무적함선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파괴 병기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보통, 선택 받은 자가 성검을 얻어 악을 물리친다! 이게 판타지 활극물의 왕도적 설정인데. 본작은 선택 받은 자가 얻은 궁극의 무기를 얻지만 통제할 수 없는 힘이라 결국 파괴만을 불러오기 때문에 스스로 재봉인하는 것으로 마무리해서 클리셰를 뒤틀었다.

엘시아의 디자인 자체도 사실 사전 정보 없이 보면 완전 악당 모함처럼 보이는데. 정 가운데 거대 로봇의 얼굴이 달려 있고 4방향에 기둥이 세워진 게 배, 잠수함보다는 요새 같은 느낌을 줘서 되게 특이하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스토리가 다소 급전개되어 디테일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엘시아가 각성이 3단계를 거치는데 이게 한편에 하나씩 나오는 게 아니라 마지막 편에 몰아서 나와서 극 전개가 급해도 너무 급했다.

게다가 급하게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니 에이라가 선택 받은 자이긴 한데 엘시아를 제대로 조종하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엘시아가 본편 스토리의 핵심적인 메카닉으로서 파일럿에 해당하는 에이라와 교감을 나누지 못해서 좀 서로 따로 노는 느낌이 든다.

일단, 메인 기체라 주인공 일행이 타고 있는데 주인공 일행 마음대로 움직이는 건 아니고. 거의 절반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느낌이랄까.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서 ‘노틸러스호’가 ‘네모 선장’의 지휘 하에 움직이는 게 아니고. 각성 페이즈별로 자동으로 움직여 적과 싸운다고 생각해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런 게 디테일한 부분의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은 추천작. 스토리만 놓고 보면 평범한 SF 판타지물로 전혀 특별할 게 없고 극 후반부의 급전개로 디테일이 떨어지는 게 아쉽지만, 주역 캐릭터의 비중을 반전시켜 여자 캐릭터가 주역이란 점과 선택 받은 자의 설정이 식상한 것 같으면서 해석을 달리해 클리셰를 뒤튼 게 신선하게 다가오며, 캐릭터 운용이 좋아서 고유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플러프 마쉬멜로 카라멜향 2018년 음식




플러프 마쉬멜로 카라멜향.

누텔라 잼 한창 나올 때 악마의 잼 어쩌고 했었는데, 지금은 이 플러프 마쉬멜로가 악마의 잼 바톤을 이어 받아서 대체 무슨 맛인지 궁금했던 차,


우리 동네 이마트 에브리에디에서 50% 할인을 해서 990원에 판매하고 있기에 2개 샀다.

정말 어지간하게 안 팔린 듯 50% 할인 스티커 붙은 재고가 쌓여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냥 플러프 마쉬멜로가 아니라 카라멜향이 첨가된 플러프 마쉬멜로 카라멜향이다.


1개 뚜껑 따서 한달에 걸쳐 뜨문뜨문 생각날 때 꺼내 먹어서 1개의 절반만 먹었다. (아직 안 뜯은 1개 더 남았다)

기본적으로 빵에 발라 먹는 잼인 듯 싶은데 토스트로 굽지 않은 일반 식빵 기준으로 생각보다 빵에 잘 안 발라진다.

정확히는, 빵에 바르려고 하면 덩어리진 게 잘 펴지지 않아서 그런 것인데 숟갈이나 티스푼을 사용하면 힘들고, 버터 나이프를 사용해야 잘 발라진다.

여기서 덩어리진 게 잼의 덩어리진 거랑은 또 다른 느낌이다. 달고 쫄깃한 게 뭔가 껌 같은 느낌이랄까.

빵에 단독으로 이것만 발라 먹으면 엄청 달고 끈적거리는 반면. 핫초코에 타먹거나, 딸기 잼+크림 치즈 조합에 넣어서 먹으면 의외로 그렇게 심하게 달지 않다.

생각해 보면 핫초코에 마쉬멜로 넣어 먹는 일도 기본이니, 플러프 마쉬멜를 첨가한 것도 이상한 조합은 아니겠네.

그래도 악마의 잼 어쩌고 할 정도로 맛이 빼어난 건 아니라서, 차세대 악마의 잼은 좀 오바다.

일단 빵에 발라먹기에는 너무 달고, 아무 것도 없이 그냥 잼만 퍼먹기에는 미치도록 달아서 빨리 다 먹지는 못하겠다.

날씨 좀 선선해져서 핫초코 시즌 오면 천천히 먹어야지..


드림웍스 쿵푸팬더 휴대용 미니 선풍기 2018년 장난감



올리브영 매장에서 구매한 드림웍스 쿵푸팬더 휴대용 미니 선풍기.

본래 미니 선풍기는 안 썼는데 올 여름은 인간적으로 너무 더워서 나도 쓰고 가족들도 쓰게 여러개 구매.

정가는 13900원. 할인 행사 중이라 할인된 가격은 8900원.



종류는 2 종류로 쿵푸팬더/시푸가 있다.

본래대로라면 타이틀인 쿵푸팬더가 아니라 주인공 이름인 '포'라고 표기했어야 할 텐데 그냥 제품 이름을 '쿵푸팬더'라고 썼고.

원작에서 포의 스승인 마스터 시푸는 그냥 '시푸' 그대로 썼다.

그래서 시푸 버전 사고 싶으면 쿵푸팬더 선풍기가 아니라 시푸 선풍기로 검색해야 된다.



제품 퀼리티는 딱 만원대 휴대용 선풍기.

메이드 인 차이나로 중국에서 만들었지만, 제품 박스에 드림웍스 로고가 확실히 박혀 있는 만큼 드림웍스 제품이다.

버튼이 전원/바람 세기 3단계 조절 기능을 지원하는데 버튼 바로 아래 포(쿵푸팬더), 시푸 얼굴이 새겨진 게 마음에 든다.

USB 충전식 배터리고 용량은 2000mAh 정도, 스마트폰용 충전기로도 충전 가능하다.

받침대는 홈 같은 게 따로 없어서 꽉 낄 수는 없다. 다만, 꽉 끼지 않는 구조라서 탈착은 쉬운 편이고. 받침대 자체에 드림웍스 로고와 포/시푸 그림이 그려져 있어 그 나름의 의의가 있으니, 잃어버리면 아까울 것 같다.


올리브영에서 드림웍스 관련 제품 2만원 어치를 사면 선착순으로 주는 쿨/러/백이라는데..

아직 포장 벗기고 써보지는 않았지만, 눈으로 딱 봐도 크기는 큰 편이라서 언제고 써먹을 만 할 것 같다.


규동 - 다이꼬지 2018년 음식



먼저 번에 돈코츠 라멘을 먹으러 갔던 다이꼬지에 재방문.

몇 주년인가 기념 행사 할인 메뉴 중 하나인 '규동'을 사먹었다.

규동의 정가는 7500원. 할인 행사 가격은 5900원.

일단 돈코츠 라멘은 좀 기대에 못 미치긴 했지만 그래도 규동은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내용물은 소고기+양파+파+당근+참깨+초생강 절임+날계란.


본래대로라면 젓가락으로 떠서 먹겠지만, 한국에서 먹는 것 답게 수저로 비벼서 한 술 크게 떠서 한 입 덥석!

흠.

일단, 소고기 맛은 그냥저냥 보통. 소고기가 차돌박이를 쓴 건지 얇고 부들부들했다.

언뜻 보면 소고기가 많이 들어간 것 같은데 밥 위에 얹은 수준이라 무의식적으로 소고기 몇 점 먹으니 밥이 오히려 남았다.

거의 맨밥에 고기 이외에 다른 재료 비벼먹는 수준이었다.

고기가 워낙 적어서 고기 덮밥보다는, 고기 향이 배인 날계란 비빔밥 먹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나.

소스가 많이 들어간 게 아니라서 밥이 남은 건 쯔유에 비벼 먹는 것도 아니라서 고기 향과 기름의 묵직함, 계란의 담백함만 입안에 남는다.

몇년 전에 먹은 낙성대 지구당의 규동 생각이 절로 났다.

거기 규동은 밥 반. 고기 반에 가격도 일반이 6000원. 곱배기가 7000원이라 저렴하고 계란도 반숙이 들어갔는데..

여긴 역시 규동 전문점이 아니고 이자까야라서 그런지 뭔가 좀 2% 부족한 느낌이다. (돈코츠 라멘 때도 그렇고)

맛은 보통인데. 양이 밥만 많고 고기는 적으니 정가 주고 사먹었으면 돈이 좀 아까웠을 것 같다.

할인된 가격으로 사먹어도 가성비가 좋지 않아서 만족도가 떨어지지만 말이다.

할인 메뉴 중 아직 안 먹어본 게 이제 소유 라멘 하나 남았지만.. 또 재방문할 것 같지는 않다.


속닥속닥 (2018) 2018년 개봉 영화




2018년에 최상훈 감독이 만든 한국산 공포 영화.

내용은 여은하, 강민우, 조우성, 주동일, 최정윤, 박해국 등 6명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수능을 끝내고 팬션을 예약해 겨울 바다로 놀러 갔다가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우연히 폐 놀이공원 ‘정주 랜드’에 갔다가, 아프리카 BJ인 우성이 귀신 주작 방송을 하자고 해서 귀신의 집에 들어간 뒤, 진짜 귀신들과 마주치면서 하나 둘씩 죽임을 당하는 이야기다.

본작은 고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여고괴담(1998)과 고사: 피의 중간고사(2008)의 계보를 잇는다고 제작 노트에 쓰여 있지만 실제로는 학교 괴담물이 아니다.

본작의 주인공 일행은 수능을 갓 끝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로 바다로 놀러 나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주요 무대가 학교가 아니라 폐 놀이공원.

정확히, 놀이공원에 있는 ‘귀신의 집’이기 때문에 학교와 완전 무관하다. (진짜 학교 배경의 호러 영화였다면 여고괴담-고사: 피의 중간고사가 나온 학교 괴담 영화 10년 주기에 맞출 수 있었을 텐데)

보통, 이런 류의 영화에서는 유명한 심령 스팟이 있고. 흥미본위로 거기에 놀러갔다가 떼몰살 당하는 게 보통이고. 본작도 그런 전개로 나아가고 있지만 초반부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뜬금없고 작위적인 내용이 줄을 잇는다.

작중 정주랜드는 귀신이 드나드는 귀문이라는 무당의 경고를 무시하고 사장이 오히려 그걸 슬로건으로 삼아 귀신의 집을 거창하게 지었다가 IMF로 부도가 나자 실성해서 귀신의 집 안에서 아내와 자식을 죽이고 본인도 자살했다는 소문이 떠도는 곳이다.

그런데 주인공 일행이 처음부터 그곳을 찾아가려고 했던 게 아니라 팬션 예약하고 놀러 나갔다가 산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정주 랜드에 도착했고. 현지 주민의 경고를 무시한 채 아프리카 TV 주작 방송하자고 귀신의 집에 들어가는 것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돼서 너무 부자연스럽다.

귀신의 집 소문 설정을 보면 회장 귀신이 메인 악역 캐릭터일 것 같지만, 실제로 본편에서는 회장 귀신이 나오긴 하는데 메인 악역은 아니고. 그냥 귀신의 집 내에서 각종 귀신들이 떠돌아다니고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해치는 것으로 나온다.

귀신 중에서도 보스급이나 메인급의 주체가 될 만한 캐릭터가 없고. 또 주인공 일행이 뿔뿔이 흩어져 귀신들한테 떼몰살 당하는데. 그런 와중에서 극의 중심이 되어야 할 주인공 캐릭터의 부재로 인해 극 전개가 산만하다.

본래 캐릭터 설정과 초반 비중으로 보면 은하가 여주인공 포지션이긴 한데. 가장 먼저 일행들 곁에서 떨어져 스토리의 중심에서 벗어났고. 중반부 이후에 다시 스토리의 중심으로 돌아오는가 싶다가 밑도 끝도 없이 어그로를 끌어서 답답함의 끝을 보여준다.

위험하니까 가지 말라는 목소리를 무시하고 가는 것부터 시작해, 앞만 보고 도망쳐도 모자랄 판에 귀신이 부른다고 뒤돌아봤다가 덜미를 잡히고, 산 친구와 죽은 친구 모두의 도움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성팔이하면서 탈출을 포기하는 것까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짜증을 불러일으켜 뒷목 잡게 만든다.

제 딴에는 감성적인 캐릭터로 묘사하고 싶었고. 귀문에서 현실로의 탈출구를 눈앞에 둔 하이라이트 씬 때 감성의 정점을 찍고 싶어 했던 것 같지만.. 그게 작년에 나온 장산범 결말과 같아서 한국 공포 영화사에서 워스트 엔딩 탑을 찍을 만 하다.

모 영화 평론가가 본작의 결말이 장산범을 베낀 거라고 하는데. 자세히 보면 장산범보다 더한 미친 결말이다.

장산범에서는 여주인공이 자식을 잃은 어머니라서 자식의 목소리로 부르는 꼬마 귀신을 거부하지 못해 탈출을 포기하고 귀신이 사는 동굴로 도로 돌아가는 것이라서. 존나 깝깝한 결말이라고 해도 멘탈 무너진 여주인공의 의지 내성 굴림 실패로 가짜 모정에 홀린 것이라 이해는 할 수 있는데.. 본작에서는 죽은 친구, 산 친구 다 탈출하라고 목청을 높이고 도와줬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자기 혼자 감정에 도취되어 죽은 친구를 내버려둘 수 없다고 귀신의 집으로 되돌아가는 내용이라 설득력이 전혀 없다.

하고 싶은 건 감성팔이인데 아무리 그래도 최소한의 논리가 뒷받침을 해주지 않으니 최악 중에 최악의 결말을 만들어냈다.

애초에 은하의 먼저 죽은 친구 설정도 그 친구가 왜 죽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고. 무슨 심령 PTSD 마냥 잊을 만 하면 뜨문뜨문 은하의 악몽 속에 귀신으로 튀어나와서 은하를 놀라게 했으면서 막판에 가서 ‘실은 이 녀석도 좋은 녀석이야’로 만들면 보는 사람들이 ‘아니, 그렇게 깊은 뜻이?’ 이렇게 반응하겠나, ‘왓 더 뻑?’ 이렇게 반응하겠나.

근본적으로 타이틀 ‘속닥속닥’이 의미하는 건 귀신이 산 사람 귀에 속닥거리는 것으로 나와서, ‘귀신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걸 메인 테마처럼 삼은 것 같지만 실제 영화 본편에서는 단순히 귀신이 속닥거리긴 하는데 그게 별로 빙의나 주박 같은 심령 주술 효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굳이 제목으로 써야할 지는 의문이 든다.

‘너도 들려, 이 소리?’ 이 영화 포스터 속 카피도 사실 영화 본편에서 그냥 귀신들 말소리 들리는 거 ‘너도 들려?’ 이렇게 물어보는 수준에 딱 그치고. 그게 들리든 말든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귀신의 목소리를 듣고 반응하면, 귀신이 산 사람을 자기 같은 귀신인 줄 알고 해코지 한다는 대사가 나오긴 하는데. 귀신과 조우했을 때 아무런 대꾸도 안 했는데 해코지 당한 피해자가 나와서 그 설정의 의미가 없어졌다.

배경인 정주 랜드는 놀이공원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시설은 전혀 쓰지 않고 귀신의 집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배경 낭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귀신의 집도 입구 근처에서는 가짜 귀신, 해골 소품 같은 거 잔뜩 넣고선 안에 들어가니 뜬금없이 고사상이나 관이 나오고, 재봉틀 있는 방이 있고, 뜀틀 있는 체육 창고가 튀어 나오는 것 등등. 배경/소품의 일관성이 전혀 없다.

‘그래. 여기가 귀신의 집이란 건 알겠어. 근데 왜 저런 배경이 나와야 하지?’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돌게 한다. (동굴 속 귀신의 집 깊은 곳까지 들어갔는데 체육 창고에 뜀틀이 있다고!)

귀신의 집에 갇혔다는 설정을 통해서 폐쇄 공포를 유발할 수도 있었을 텐데, 현실은 그냥 소품 보여줄 거 다 보여준 뒤에 남은 게 그냥 동굴로서의 터널뿐이라서 결과적으로 귀신의 집이란 설정 자체도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했다.

그밖에 문제가 있다면 개연성이 없다는 점이다.

주인공 일행이 차 몰고 가다가 두 갈래 길 나왔을 때. 각각 포장 도로, 비포장도로가 버젓이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포장도로로 들어가는 것과 팬션 예약하고 놀러 가는 애들이 사복이 아니라 교복 입고 있는 것 등이 너무 황당하다.

갑자기 툭 튀어나온 아프리카 주작 방송 설정 같은 경우도. 어두운 동굴 안에서 라이트도 없이 캠코더도 아니고 스마트폰을 셀카봉에 달아서 라이브 방송하는 거 보면 개연성은 물론이고 현실성도 없어 보인다.

결론은 비추천. 하고 싶은 건 곤지암+장산범+여고괴담인 것 같은데 결과물은 스토리의 개연성과 현실성이 떨어지고 캐릭터가 작위적이며, 폐 놀이동산의 귀신의 집 배경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설정만 거창하지 실속이 없어 재미와 완성도. 둘 다 심연의 어비스 밑바닥 끝까지 떨어지는 졸작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당연히도 흥행 참패를 했다. 전국 관객 동원수 21만7000명에 그쳤다.

나무위키에서 2018년 최악의 한국 영화 쓰리톱으로 이 작품을 꼽던데, 다른 두 작품인 돌아와 부산항애가 전국 관객수 약 6900명, 데자뷰가 전국 관객수 약 48000명을 동원한 걸 보면 그 두 개를 다 합친 수의 약 4배가 넘는 관객을 모았으니 흥행적인 부분에서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 (뭐 졸작들의 흥행 참패 성적 비교해봐야 별 의미는 없겠지만)


슬픔의 벨라돈나 (哀しみのベラドンナ.1973) 2018년 애니메이션




1973년에 ‘무시 프로덕션’에서 야마모토 에이이치 감독이 만든 극장용 애니메이션. 19세기 프랑스의 역사가 ‘쥘 미슐레(Jules Michelet)가 1870년에 발표한 논픽션 역사서 ’마녀(La Sorcière: The Witch of the Middle Ages)‘를 원작으로 삼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이다. (원작 역사서는 한국에서도 2012년에 ’마녀‘란 제목으로 정식 발간된 책이다)

내용은 중세 시대 프랑스의 한 마을이 교회와 영주가 지배 하에 놓여 있었는데, 젊은 남녀 ‘쟝’과 ‘쟌느’가 결혼식을 올렸지만, 쟝은 가난한 농부라서 형편이 어려워 영주에게 조공을 바치지 못해 그 대가로 쟌느가 영주에게 처녀를 빼앗기고 그의 부하들에게 차례대로 능욕되어 집으로 돌아왔다가, 어느날 밤 악마가 눈앞에 나타나 끊임없이 유혹을 걸어오고 남편 쟝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신비한 힘을 얻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아니메라 3부작의 최종작으로 애니메이션 로마네크스크를 표방하고 있다. 앞서 나온 아니메라마 1부인 천일야화(1969), 2부인 클레오파트라(1970)과 전혀 다르게 오락성을 완전 배제한 작품이다.

원작인 ‘마녀’는 마녀의 탄생과 기원을 다루면서 중세 시대 종교 재판과 마녀를 통해서 중세 여성들의 삶을 이야기한 논픽션 역사서인 반면. 본작은 ‘잔다르크’에서 따온 ‘쟌느’를 여주인공으로 삼은 픽션이다.

작중 쟌느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신비한 힘을 얻어 쟝을 돕기 위해 대금업을 했지만 영주의 부인의 눈 밖에 나서 악마로 내몰려 마을 밖으로 쫓겨나 깊은 산중에 들어갔다가, 다시 재회한 악마를 받아들여 진정한 마녀가 되어 흑사병으로 죽어 가는 마을 사람들을 약초로 치료해주어 밤마다 사바쓰를 개최하고. 종극에 이르러 자신을 같은 편으로 만들려던 영주의 모든 제안을 거부해 마녀로서 화형을 당한다.

도입부부터 쟌느가 화형 당하고 쟌이 뒤늦게 쟌느를 구하러 갔다가 창에 찔려 죽는 씬으로 시작하는 만큼. 본편 스토리도 굉장히 암울해서 그 내용만 놓고 보면 대중성이 떨어지다 못해 아예 척을 지고 있다.

비극과 절망으로 가득 차 있는 현실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최후를 맞이하는 것이라서 감정 이입을 하고 보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다.

보는 사람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만족감에만 집중한 것 같다.

작품 자체는 성공시켜보겠다는 의지보다, 어차피 망할 바에 우리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야 만다! 라는 의지가 더 크게 느껴졌다.

실제로 본작은 그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 현재의 관점에서 봐도 애니메이션계에 다시없을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했다. 그게 스토리적인 부분의 시도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자체의 기법과 연출적인 부분에서의 시도다.

본작은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정체성에 의문이 들 정도로 셀화의 사용율이 적다. 움직이는 화면이 최소화되었고 거의 대부분의 씬이 그림을 한 장 두고 카메라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여 길게 보여주면서 사전에 미리 녹음해 둔 보이스 더빙을 추가했다.

더빙한 보이스가 그림 속 내용과 일치하게 철저한 계산 하에 만들었고, 그림 한 장 한 장을 다 일러스트급으로 그렸으며, 일부 연출에서는 종이에 그린 그림을 수채화로 색을 칠하거나. 유화를 그리는 듯한 구도로 페인팅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해 극 전개와 함께 실시간으로 그림이 완성되는 방식이 도입돼서 화보집이나 미술전을 보는 느낌마저 줘서 굉장히 이국적이다.

분명 캐릭터 디자인을 보고 성우 더빙을 들어보면 일본 애니메이션인데, 기법, 연출은 전혀 일본 애니메이션답지 않아서 파격적으로 다가온다.

연출적으로는 현실과 환상을 교차시키면서 쟌느의 심상 세계를 화려하게 그리고 있는데. 이게 좋게 보면 예술적이지만 안 좋게 보면 보통 사람은 다소 이해하기 힘든, 괴상한 센스라서 좀 컬트적인 구석이 있다.

앞선 천일야화, 클레오파트라도 이해 불가능한 연출이 나와서 아니메라마 3부작이 다 그렇긴 한데. 본작은 특히나 그게 더 심하다.

그 정점을 찍는 게, 마녀로 각성한 쟌느가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사바트를 여는 씬인데. 사바트 씬 때 나오는 연출은 정말 기괴함의 끝판왕이라 완전 무슨 프릭쇼 카툰을 방불케 해서 이해의 영역을 벗어났다.

알기 쉽게 풀어 말하자면, 본편 스토리는 중세 시대 마녀 이야기이고 대충 어떤 이야기인지는 알겠는데. 그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내는 과정의 연출은 이해불가능한 것이다.

어째서 상업적으로 실패를 했는지 절실히 알게 해준다.

본작은 더미 납품 버전, 시사회 버전, 극장 개봉 버전 1~3, 비디오 소프트웨어 버전 등등. 총 6개의 버전이 있다.

더미 납품 버전은 아직 미완성된 부분을 급하게 만들어 납품한 것이라 비공개됐고, 시사회 버전은 극장판에서는 삭제된 5분 가량의 실사 파트가 들어가 있고, 극장 개봉 버전 1~3은 엔딩 내용이 약간씩 다르다.

정확히, 극장 개봉 버전 1의 엔딩은 악마가 웃는 씬에서 끝나고. 극장판 개봉 버전 2의 엔딩은 악마가 웃는 씬을 삭제하고 쟌느의 화형씬에서 끝나며, 극장판 개봉 버전 3의 엔딩은 여학생들을 주요 관객층으로 가정해 섹스 씬과 전위적인 장면 일부를 삭제/편집하고 엔딩 때 쟌느의 화형식을 지켜보는 여자 군중들의 얼굴이 쟌느의 얼굴로 바뀌면서 여자들이 프랑스 혁명을 주도했다는 그림/글과 함께 프랑스의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1830)’ 그림이 대미를 장식한다. 그래서 극장 버전 3은 ‘여고생 버전’. ‘여대생 버전’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비디오 소프트웨어 버전은 VHS(비디오)/LD 발매 버전으로 극장 개봉 버전 3에서 삭제된 장면을 다시 넣어 재편집한 것이다.

결론은 미묘. 작화 기법과 연출 기법이 매우 실험적이라 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다시는 보지 못할 파격성을 갖추고 있어 이국적인 느낌마저 주고, 비주얼만 놓고 보면 확실히 로마네크스를 표방하는 만큼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중세 마녀 소재의 픽션인 본편 스토리가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한 내용이라 몰입해서 보기 부담스러운 구석이 있고. 예술이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괴한 장면도 적지 않게 나와서 대중성과 완전 담을 쌓아서 당시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서 시대를 너무 앞서 간 비운의 작품이다.

좋게 보면 어차피 망할 거 온갖 실험을 다 하면서 마지막 예술 혼을 불태운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안 좋게 말하면 보는 사람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만든 사람만 만족할 수 있는 성인용 애니메이션이라는 외설의 탈을 싼 예술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해외에서 예술적인 부분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일본 현지에서는 흥행 참패를 당해 본작을 제작한 무시 프로덕션은 결국 1974년 1월에 파산해서 스탭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리고 1977년에 이전 무시 프로덕션 노동조합이 중심이 되어 새로 설립된 곳이 ‘무시 프로덕션 주식회사’다.

덧붙여 본작은 아니메라마 이전 작과 다르게 데츠카 오사무가 전혀 개입하지 않은 작품이라고 한다.


마법소녀 나 (魔法少女 俺.2018) 2018년 애니메이션




2012년에 코믹 비에서 ‘모우콘 잇초쿠센’이 연재를 시작해 2014년에 전 2권으로 완결된 동명의 만화를, 2018년에 카와사키 이츠로 감독이 전 12화 완결의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내용은 만년 비인기 아이돌 듀엣 ‘매지컬 트윈’의 멤버인 ‘우노 사키’와 ‘미카케 사쿠요’가 마법계에서 찾아온 요정 ‘코코로짱’을 만나서 계약을 맺고 변신을 하면 남자로 성별이 바뀌는 마법 소녀(?)가 되어 ‘오레(나)’라는 가명을 스스로 짓고 TS 마법 소녀 아이돌 듀엣 ‘MAHO☆SHOUJO’을 결성하여 마법 소녀 일과 아이돌 일을 병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법계에서 온 요정과 계약을 맺고,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연심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변신하는 설정은 마법소녀의 전형을 따르고 있지만.. 요정의 모습은 야쿠자나 양키고. 마법소녀로 변신하면 우락부락한 근육질 남자로 TS화되며, 주요 악당인 요마는 귀여운 얼굴에 근육질 남자의 몸을 가진 모습으로 나와서 마법의 힘으로 어쩌는 게 아니라 두들겨 패서 피떡으로 만들어 없애는 것 등등. 기존의 마법 소녀물이 가진 클리셰를 뒤집다 못해 초전박살내고 있다.

근데 사실 작중에 나온 클리셰 뒤집기는 그 센스가 좀 괴상해서 그렇게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야쿠자 요정과 10대 소녀가 근육남으로 변신하는 TS 마법 소녀라는 게 너무 시대를 앞서간 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는 그런 클리셰 뒤집기보다 작중 캐릭터들의 꼬이고 꼬인 연애 및 갈등 관계 설정이 볼만하다.

여주인공 사키는 절친이자 듀엣 파트너인 사쿠요의 오빠 모히로를 연모하는데. 사쿠요는 사키를 짝사랑하고 있고. 모히노는 사키가 TS화된 마법소녀 나를 동경하고 있어서 캐릭터 연애 관계가 엄청 꼬였다.

사키와 모히로의 연애 관계는 전혀 진전이 없는데 사쿠요는 본심 고백 후 틈만 나면 사키에게 대쉬를 하고, 나중에 나오는 마법소녀 듀엣 ‘이터널 댄저러스 프리티’의 멤버 오카와 미치루는 마법소녀 나를 짝사랑하고. 키류 루카는 미치루를 짝사랑해서 연애 노선의 혼란이 가중된다.

10대 소녀가 근육남으로 변신하면서 연애 노선이 꼬이는 과정에 일반적인 애정 관계와 BL(보이즈 러브), GL(걸즈 러브)가 엉망진창 뒤섞여 있어서 완전 혼돈, 파괴, 망각이 따로 없다.

애초에 본작 자체가 폭주 개그물이라서 남녀 불문하고 작중 캐릭터들의 연애는 전혀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는 고백을 통해서 캐릭터 간의 관계 설정만 나올 뿐이고. 그걸 오로지 개그로 승화시키고 있다.

개그 자체는 꽤 웃기고 재미있다. 작중의 상황도 상황이지만 캐릭터들 리액션이 워낙 좋아서 깨알 같은 웃음을 준다.

사키의 리액션이 특히 좋고, 사쿠요는 본심 고백 후 사키한테 들이대면서 쿨데레 개그를 선보이며, 그 두 사람의 매니저이자 마법 소녀물 매니아인 ‘야모 코나미’까지 셋이 번갈아가면서 웃겨준다.

요정 코코로짱, 사키의 어머니 ‘우노 사요리’, 모히로의 파트너이자 사키의 연적인 ‘효우에’도 크고 작은 역할과 반전 설정을 가지고 있어서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극 후반부에 드러난 핵심 반전 설정도 좋은데. 본편 자체가 마법소녀물 클리셰 비틀기라서 그 반전을 예측하기 어려운 게 포인트고. 반전 의존도가 크지 않은 것도 장점에 속한다. (즉, 그 반전 하나를 위해 본편 스토리가 존재하는 건 아니란 점)

캐릭터 디자인도 전반적으로 준수하다. 미소녀부터 시작해 선이 가는 미청년과 근육 미남, 아줌마와 중년 야쿠자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하고 있다.

문제는 디테일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거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말 쓸데없는 곳까지 디테일하고. 그게 극 전개는 한없이 늘어지게 만든다.

그리고 다른 내용과 설정에 비해 별로 웃기지도 않은 개그를 어거지로 밀어붙여서 분위기를 짜게 식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전자의 경우, 사키와 미카케 남매의 어린 시절 때 모히로가 자작곡을 부르는 노래인데. 이게 세 사람의 추억 회상을 상징하는 곡이라서 중요한 건 알겠지만 1절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2절을 넘어 완창을 하는데 그 분량이 미친 듯이 길어서 사람 지치게 만든다.

후자의 경우는 개조인간 후지모토 6형제의 캐릭터와 개그다.

첫번째로 마법소녀물에 왜 개조인간이 나와서 설치는 건지 알 수가 없고. 두 번째로 조연급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것 치고는 스토리의 중심에서 떨어져 있어서 굳이 안 나와도 되는 수준인데 갑자기 튀어 나와 자기 분량을 챙기는 격이라서 캐릭터 존재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특히 5화에서 사키와 사쿠요의 수학여행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 화 전체를 후지모토 6형제가 등장해 신 고지라와 에바를 패러디한 내용을 선보이는데 원작을 모르고 보면 전혀 재미가 없고. 원작을 알고 봐도 이야기 자체가 너무 뜬금없이 튀어 나온 거라서 본편 스토리랑 너무 매치가 안 된다.

차라리 ‘멋지다! 마사루’나 ‘무적 콧털 보보보’처럼 밑도 끝도 없이 막 나가는 작품이라면 ‘아, 이거 원래 이랬지’라고 넘어갈 수 있었을 텐데. 마법소녀물 클리셰 분쇄라는 확실한 주제와 캐릭터 간의 관계 설정이 재미의 핵심 포인트라서 이해의 허들이 낮을 수가 없다.

병맛 개그물이니까 아무거나 막 나와도 돼! 이럴 수 없다는 말이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원작 만화가 2권 완결인 걸 12화짜리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서 분량을 억지로 늘리면서 생긴 문제가 아닐까 싶다.

결론은 평작. 메인 설정이 파격적이고, 캐릭터 매력적이고, 개그도 웃기고, 극 후반부의 반전도 좋았는데.. 본편 스토리와 어울리지 않는 뜬금없는 캐릭터 인선과 극 전개를 늘어트릴 정도로 쓸데없는 디테일이 발목을 잡아서 뭐든 정도껏 해야 되는데, 정도껏 하지 못한 게 전체 완성도를 갉아먹어 아쉬운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의 원작은 2012년에 연재를 시작해 2014년에 전 10화=상/하권 2권 구성으로 완결됐는데. 2018년인 올해 애니메이션판 방송에 맞춰 속편 연재가 시작됐다.

덧붙여 원작이 2권 완결이라 분량이 짧은 관계로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오리지날 캐릭터가 다수 등장한다. 미치루, 류카, 해피짱 등. 또 다른 마법 소녀 콤비, 요정의 3인조가 거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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