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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적인왕 - 문피아 독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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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적인왕 - 문피아 독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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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가이드] 잠뿌리의 웹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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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피규어 RPG 모바일 게임 '다이스 어드벤처' (시나리오 외주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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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뿌리 지음 / 퍼플
2012년 01월 30일 | 164쪽
정가: 2.000원
포맷/용량 PDF / 5.1MB, ePUB / 2.4MB
지원단말기 eBook단말기, 스마트폰, 태블릿PC, PMP/MP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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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뿌리 지음 / 퍼플
2012년 01월 30일 | 184쪽
정가: 2.000원
포맷/용량 PDF / 5.1MB, ePUB / 2.4MB
지원단말기 eBook단말기, 스마트폰, 태블릿PC, PMP/MP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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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뿌리 지음 / 퍼플
2012년 01월 30일 | 152쪽
정가: 2.000원
포맷/용량 PDF / 5.1MB, ePUB / 2.4MB
지원단말기 eBook단말기, 스마트폰, 태블릿PC, PMP/MP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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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본과 한국의 학교/도시괴담 : 현대의 요괴. 괴인. 귀신
출판사 : bucci
저자 : 염탁근
가격 : 1,000원
파일포맷/용량 : epub / 0.3 MB
다운로드방법 : 유/무선 모두 지원
이용 환경 : biscuit 단말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갤럭시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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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소파 (Killer Sofa.2019) 2020년 영화 (미정리)




2019년에 ‘버니 라오’ 감독이 만든 뉴질랜드산 호러 코미디 영화.

내용은 연쇄 살인마의 혼이 깃들어 있는 소파가 살아 움직여 ‘프란체스카’의 일상을 관음하고 그녀의 주변 사람들을 하나 둘씩 죽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디벅(Dybbuk)’이라고 해서, 유대교 신화에 나오는 산 사람의 몸에 들어가는 악령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 이게 정확히는, 악령이 산 사람의 몸 속에 들어간 게 아니라. 집안 가구인 소파에 깃들어 있는데 여주인공을 마음에 들어해서 그녀를 소유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해치는 거다.

악령이 무기물에 깃든 설정은 보통, 인형이 단골 소재로 나와서 ‘사탄의 인형’ 시리즈의 ‘처키’나 퍼펫 마스터 시리즈의 악마 인형들을 예로 들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 혹은 동물의 형상을 한 것에 영혼이 들어가 움직이는 걸 기본 전제로 두고 있던 게, 집안 가구인 소파로 바뀌었다는 건 파격적이다.

이제는 하다 하다 못해 살인 소파까지 나오다니. 진짜 그 발상 하나만큼은 난생 처음 보는 거라 신선함은 높이 살만 하다.

커버 일러스트의 킬러 소파는 날카로운 이빨을 자랑하며 피를 덕지덕지 바르고 있어 무섭게 묘사되는 반면. 실제 본편에서는 그냥 소파에 단추 구멍 눈 2개를 박아 넣은 수준에 이빨을 드러내는 씬 하나 없어서 커버 일러스트는 좀 낚시에 가깝다.

근데 이게 외형만 보면 무슨 ‘요츠바랑’의 골판지 로봇 ‘담보’를 생각나게 해서 되게 단순하고. 하나도 안 무섭지만.. 소파의 움직임을 완전히 다 보여주지 않고 소파가 스스로 움직여 위치를 바꾸고. 난간 밖에 나와서 쳐다보는 듯한 묘사를 하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사람을 습격해 죽이는 장면 등을 넣어 극의 긴장감을 이끌어낸다.

중요한 포인트는 보통, 괴물 의자 컨셉의 몬스터라면 의자에 앉은 순간 공격 당하는 게 위험한 요소로 부각되는데 본작에선 소파에 살아 움직여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해친 다는 거다.

집안에 있는 가구니까. 사람들이 전혀 의심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사람들 눈에 안 보일 때 스스로 움직여 그런 악행을 저지르니 사탄의 인형 시리즈의 처키 같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만약 킬러 소파가 커버 일러스트에 나온 것처럼 입을 쩍 벌리고 이빨로 마구 물어 뜯는 컨셉이었다면 오히려 싼티나고 유치하다고 뭐라고 했을 텐데. 실제론 그게 아니고 혼자 사는 집에서 ‘누군가 쳐다보고 있다’라는 불온한 느낌을 잘 살려서 공포를 주기 때문에 생각보다 꽤 괜찮다.

정체가 완전히 드러나 형사와 대치하는 클라이막스 씬 때는 소파의 형태에서 변형을 하여 무슨 로봇마냥 직립보행하는 씬이 들어가 있는데. 그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는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보여주면서, 움직인 걸 암시하는 장면만 보여줬기 때문에 아예 대놓고 움직이는 게 나름 임팩트가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재는 독창적인데 결말은 좀 식상하다는 것 정도다. 악령이 결국 산 사람의 몸을 빼앗는 배드 엔딩이라서 그렇다.

사탄의 인형 시리즈를 비롯해서 산 사람의 몸을 탐내는 악령 혹은 악마가 나오는 작품에서 배드 엔딩하면 항상 그런 내용으로 끝나서 식상한 것이다.

그밖에 작중 킬러 소파를 멋모르고 입수해 조카인 프란체스카한테 선물해 사건의 발단이 된 고물상 주인 ‘잭’이 유대교 랍비고. 친구가 흑인 부두술사인데 랍비와 부두술사의 조합이 흥미롭지만.. 작중에서는 큰 역할을 부여받지 못하고 스토리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것도 좀 아쉽다. 오컬트적으로 좀 활용할 만한 구석이 있는 것들을 제대로 쓰지 못한 느낌이랄까.

결론은 추천작. 일반적으로 악령이 깃든 물기물(물건)하면 인형, 동상, 목걸이나 반지, 브로치 등의 장신구 같은 게 쓰이는데. 집안 가구를 소재로 삼은 게 신선하게 다가오고, 악령 깃든 소파가 사람 죽인다는 내용만 보면 되게 유치한데 연출 자체가 괜찮아서 웃기면서 무섭게 하는 느낌이 좋아서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약간 아쉬움이 남긴 해도 그걸 충분히 커버할 만큼 B급 영화 특유의 테이스트가 있는 작품이다.


위자 샤크 (Ouija Shark.2020) 2020년 영화 (미정리)




2020년에 ‘스콧 패트릭(실명: 브렛 켈리)’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IMDB 평점 1.6점을 기록해서 2020년에 나온 영화 중에 가장 IMDB 평점이 낮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용은 혼자 해변가에 놀러간 10대 소녀 ‘질’이 우연히 바닷속에서 위자 보드 나무판을 발견해서 집에 가지고 와 친구들과 함께 위자 보드를 사용했다가, 고대 시대 때 사람을 잡아먹는 백상어의 영혼을 소환하여, 유령 백상어가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들을 잡아먹는 이야기다.

본작은 미국 호러 영화의 단골 소재인 위자 보드와 상어를 합쳤는데. 사실 위자 보드는 유령 상어를 소환한 매개체 역할 정도만 할 뿐이고. 본편 내용은 유령 상어가 벌이는 대학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위자 보드에 의해 고대 시대의 유령 상어가 소환되어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들을 해치는데. 유령 상어는 반투명 오버레이로 만들어 넣고, 사람을 공격하는 씬도 제대로 묘사를 하지 않고 스킵하고 넘어가서 저예산의 극에 달해 싼티가 철철 넘친다.

유령 상어가 나오는데 정작 바다가 배경인 게 아니라, 숲이 배경이라서 상어가 물 속에 있는 씬은 단 한 컷도 나오지 않는다. 그냥 상어도 아니고 유령 상어라서 영혼체로 나타나 하늘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뭔가 진짜 듣도보도 못한 발상이다.

동물의 영혼을 소재로 다룬 영화라고 하면 보통, 개나 고양이 정도가 나오는데. 상어의 영혼을 소재로 다룬 건 정말 보기 드물다. (최초라고 할 수는 없는데 2015년에 ‘샤크 엑소시스트(Shark Exorcist)’라고 악마 상어를 엑소시즘하는 영화가 있어서..)

소재만 놓고 보면 완전 병맛 개그용이라서 B급 영화 특유의 재미가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소재만 그럴듯할 뿐. 본편 내용은 허접해도 너무 허접해서 재미가 없다.

일단 본편 스토리 내에서 여주인공 ‘질’을 제외한 주변 인물 전원이 분 단위로 유령 상어한테 죽어 나가서 캐릭터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풀장에서 대마초를 피고 해롱해롱 거리거나, 남자 친구와 데이트를 나가거나,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그냥 길을 걷다가 유령 상어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공격해 죽이는 전개가 계속 반복된다.

거의 대부분 유령 상어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하더라도 순식간에 죽어 버리기 때문에 인력 낭비가 심각하다. (유명 배우가 캐스팅된 건 아니라서 캐스팅 낭비는 아니고)

그 와중에 질만 유난히 주인공 보정을 심하게 받아서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살아남긴 하는데, 정말 뜬금없이 가죽점퍼 입고 샷건 꺼내서 유령 상어와 맞서려고 한데.

근데 유령 상어가 영혼체라서 물리 공격이 통하지 않아 총격이 먹히지 않을뿐더러, 작중에 총 쏘는 씬조차 따로 나오지 않고 총 쏘는 소리로 대체하고. 피격 씬은 CG 처리해서 싼티의 끝을 보여준다.

오히려 질의 아버지가 예상외로 활약을 해서 본작의 씬 스틸러 역할을 맡았다.

캐스팅 네임이 독립적인 이름도 없이 그냥 ‘질의 아버지’라고만 적혀 있지만 작중 인물 중에 그 누구보다 더 존재감이 있다.

작중에서 가장 먼저 유령 상어의 존재와 위협을 감지한 캐릭터로 중반부 이후에 유령 상어의 공격을 받아 죽지만.. 영혼체가 되어 구름 위 하늘나라에서 유령 상어와 영혼의 맞다이를 까는 초전개가 이어진다.

그 VS 유령 대결 씬이 분량 자체만 놓고 보면 엄청 짧은데, 그 짧은 내용이 본편 영화 전체를 통틀어 그나마 유일하게 웃으며 볼만한 씬이다.

질의 아버지 배역을 맡은 배우는 ‘존 미글리오르’로 본작에서 유일한 연기 경력 16년 차의 베테랑 배우다. 근데 주로 단역, 조연으로 자주 나왔고, 배우 데뷔 초반인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줄줄이 좀비 영화에 출현해 이름 없는 좀비 단역을 맡았다.

질과 친구들은 본작이 첫 작품이거나 데뷔한 지 몇 년 안 된 신인 배우들이다. (그 이외에는 이름 없는 서장 역을 맡은 ‘피터 휘태커’ 정도가 연기 경력이 10년 정도 된다)

결론은 미묘. 위자 보드로 고대의 유령 상어를 소환해 대학살이 벌어진다는 설정은 그럴 듯 하지만, 위자 보드가 소환의 매개체 역할만 할 뿐. 아무런 기능도 하지 않고 유령 상어의 지나치게 싼티 타는 비주얼과 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죽어나가는 작중 인물들에 의한 인력 낭비가 심한 것 등등. 영화 전반의 완성도가 심연의 어비스 밑바닥으로 떨어져 아무리 저예산 B급 영화라고 해도 용납이 안 되는 수준이지만.. 작중 인물이 죽어서 영혼체가 되어 유령 상어가 맞짱을 뜨는 초전개가 너무 상상을 초월해서 그 시퀀스 하나만큼은 병맛적인 재미가 있어서 그거 한 씬만 볼만한 작품이다.


[DOS] 귀천도 (1997) 2020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1997년에 ‘이경영’ 감독이 만든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삼아, ‘팀 라온 소프트’에서 개발, ‘아이투 엔터프라이즈’에서 MS-DOS용으로 발매한 3D 대전 액션 게임. 영화가 나온 다음 홍보용으로 만든 게 아니라 영화 제작과 함께 게임 개발에 들어갔다고 하며, 당시 기준으로 대용량인 CD 2장 짜리로 게임 제작비로 1억 4000만원이 투입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내용은 1800년대 정조 재위 마지막 해에, ‘정조’의 연인 ‘청연’이 장차 세계를 지배할 위인을 임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일본 막부 통치자인 ‘다다가쯔’ 장군이 청연과 그녀의 아이를 없애려고 자객을 보낸 상황에, 정조의 명을 받은 호위 무사 ‘좌운검’과 ‘우운검’이 왕가의 보물인 귀천금과 귀천검을 하사 받아 청연을 호위하여 시간의 문을 통해 다른 싣로 넘어가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게임 사용 키는 1P는 키보드 알파벳 O키(점프), L키(앉기), ;, K키(좌우 이동), Q키(검), W키(킥), E키(가드). 2P는 화살표 방향키 ↑(점프), ↓(앉기), ←, →(좌우 이동), 특수키 DEL키(검), END키(킥), PGDN키(가드)다.

게임 모드는 VS 모드, 아케이드 모드, 스토리 모드의 3가지를 지원하지만, 타이틀 화면에서 따로 선택하는 게 아니고. 옵션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옵션에서 조정 가능한 건 스테이지 타임(제한시간), 효과음/배경 음악 볼륨 조절, 난이도(이지<노멀<하드), 카메라 모드(다이나믹 or 오비팅), 브라이트니스(화면 밝기 조절) 등이 있다.

3D 게임인데 도트가 너무 투박해서 게임 그래픽은 그 당시 나온 3D 대전 게임들과 비교하면 민망할 정도로 퀼리티가 떨어지는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게임 조작감이다.

앉기를 지원하는데, 앉으면 앉은 자세로 고정되기 때문에 반드시 방향키 위를 눌러 일어서야 한다. 앉은 상태로 좌우 이동이 불가능하고 제자리에 못 박힌 느낌으로 멈춰서 있는 것이라 되게 불편하다.

공격 키가 검, 킥, 가드의 3키로 되어 있어서 세가의 버추어 파이터 키 세팅이 생각나지만.. 잡기, 다운 공격, 기상 공격, 링아웃 같은 게 전혀 없다.

점프, 앉기가 따로 있는데 점프를 할 때는 공격을 전혀 못하고. 앉아서 공격하는 건 또 따로 있어서 결국 특수키가 좌우 방향키 조합만으로 사용이 가능해서 기본적인 공격 기술이 매우 적다.

공격 판정도 거지 같아서 피아를 막론하고 상대가 아닌, 허공에 대고 헛손질을 하고. 어쩌다가 공격이 명중하면 넉다운 효과를 받아 바닥에 쓰러져서 결국 단타 공격 위주로 공방이 벌어진다.

게임 시스템상 연속 공격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체력 그래프가 1P, 2P의 것이 각각 따로 나뉘어진 게 아니고. 화면 상단에 있는 검으로 표시되어 있어, 데미지를 입히면 상대의 검이 줄어들고 자기쪽 검 그래프가 늘어나는 방식이다.

기본 공격이든, 특수 공격이든 데미지가 다 높아서 공격을 10번 하기도 전에 승부가 끝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VS 모드는 1P, 2P 대전 모드, 아케이드 모드는 1P VS CPU의 싱글 모드, 스토리 모드는 문자 그대로 스토리 모드로 원작 영화의 내용이 전개되는데. 영화 원작의 동영상이 음성 지원 없이 삽입되어 있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우운검’, ‘좌운검’, ‘다께모리’, ‘무네모리’, ‘하루쇼’, ‘고또히메’, ‘간조’ 등의 7명 밖에 안 되는데. 이것도 VS 모드, 스토리 모드에서만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고. 스토리 모드 때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우운검’으로 고정되어 있다.

동영상의 기본 해상도가 낮은 걸 대책없이 확대시켜 놓아서 실사 영상이 들어간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도트가 튀어 뭔가 알아보기 힘든 구석이 있다.

원작 영화 동영상이 한 차례 나온 후, 대전 플레이가 나오는 걸 반복하고 있어서 게임의 관점에서 보면 게임 플레이의 맥이 뚝뚝 끊긴다.

이게 지금 게임을 만들려고 한 건지, 영화 홍보용 동영상에 게임 기능을 끼워 넣은 건지, 당최 모르겠다.

영화의 관점에서 보면, 음성 지원 일체 없이 화질 나쁜 영상을 뚝뚝 끊어서 보여주는데. 이게 과연 영화 홍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대전 모드 클리어 후 다시 원작 영화 동영상이 재생되는 방식인데.. 대전에서 승리하면 ‘게임 클리어!’라고 뜨는 게 아니고 ‘게임 오버’라는 표시가 뜨며, 세이브 코드가 표시된다.

타이틀 화면에서 ‘코드’로 들어가 세이브 코드를 입력하면 해당 구간에서 이어서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원작 영화의 동영상이 재생될 때 끝까지 봐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으로. 동영상 재생 때 아무 키나 누르면 영상이 스킵되는 게 아니라 게임 플레이가 종료되어 타이틀 화면으로 넘어가게 되어 있다. (그 때문에 세이브 코드 시스템을 넣은 것 같다)

그밖에 타이틀 화면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자동으로 게임 데모 화면으로 넘어가는데. 이게 시간이 꽤 지나면 그러는 게 아니라 몇 초 안 지나서 자동 전환되는 거라 뭔가 되게 불편하다.

결론은 비추천. 90년대 당시 기준으로 영화와 게임의 원 소스 멀티 컨텐츠 초기작이란 점은 나름대로 의의가 있지만, 게임 시스템 및 인터페이스적인 부분에서 3D 대전 액션 게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이 전혀 없고, 원작 영화 동영상을 어거지로 쑤셔 넣고 뜨문뜨문 3D 대전 플레이를 넣은 방식이 별로 안 좋으며, 게임 조작감이 구리고 판정이 나빠서 게임 플레이의 재미도 없어서 전반적인 게임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 한국 게임사에 흑역사로 남을 만한 작품이다.


드림 데몬 (Dream Demon.1988)




1988년에 ‘할리 코켈리스’ 감독이 만든 영국산 호러 영화.

내용은 영국 런던의 어퍼 클래스 교사인 ‘다이아나 마크햄’은 부유한 가정 출신인 ‘캐디시 올리버’와 약혼한 사이로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새 집으로 이사한 후 올리버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악몽을 꾸고, 천사 날개가 달린 어린 소녀가 불에 휩싸인 환영을 보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다가 ‘펙’과 ‘폴’로 구성된 파파라치 콤비에게 시달리던 중. 미국 출신 관광객 ‘제니’의 도움을 받고 그녀와 친해졌는데. 제니가 실은 미국으로 입양이 된 영국인으로 어린 시절 살던 집이 다이아나가 현재 거주하는 집이라서 두 사람이 악몽 속 세계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목은 ‘드림 데몬’을 보면 꿈의 악마 같은 게 나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여주인공 ‘다이아나’가 환각과 악몽에 시달리기는 하는데 그게 좀 되게 애매한 구석이 있다.

일단, 다이아나가 새 집으로 이사한 후 악몽을 꾸던 게 현실에 영향을 끼치는 게 핵심적인 내용인데. 줄거리랑 소재대로라면 귀신 들린 집을 소재로 한 하우스 호러물인데 정작 영화 본편은 하우스 호러물로서의 구조가 해괴하다.

그게 집안에 깃든 게 초자연적인 존재이긴 한데 귀신/유령/악마 같은 게 아니라서 그렇다. 정확히는, 미국에서 관광객 ‘제니’가 미국에서 살기 전에 영국에서 살던 어린 시절에 겪은 악몽 같은 경험이 다이아나의 새집에서 악몽으로 구현되는 것이다.

근데 제니는 멀쩡히 살아서 어른이 됐기 때문에 지박령이나 생령인 것도 아니고, 새 집에서 제니의 어린 시절만 환영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다이아나를 괴롭히는 파파라치 콤비 팩과 폴, 그리고 약혼자인 올리버까지 악몽 속 존재로 재구성되어 등장하고 특유의 전개 때문에 스토리가 정신산만한 걸 넘어서 난잡한 수준이다.

특유의 전개라는 게 악몽과 현실을 오가는 것인데. 이게 잠들었을 때 악몽을 꾸는 게 아니고. 현실에서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거나 지하실로 내려갔을 때 집이 아닌 다른 이차원 공간에 들어가서 헤매며, 악몽 속 존재와 조우해서 위협을 당하는 전개가 계속 반복된다.

어떤 특정한 룰 같은 게 없이 그냥 악몽 속의 공간을 계속 헤매기만 하면서 다이아나가 겪는 게 현실인지, 환상인지 애매하게 만들어놨다.

이게 다이아나가 겪는 결혼에 대한 두려움과 파파라치에 한테 시달리면서 받은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정신병의 구현이라고 볼 수 있지만(실제로 작중에 그런 뉘앙스의 대사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악몽의 근본. 혹은 명확한 주체 없이 밑도 끝도 없이 악몽 속을 헤매는 건 답이 안 나온다.

게다가 연출과 분장도 좀 해괴한 부분이 많다.

악몽 속 세계에서 팩은 살이 터지고 갈라져 진물을 흘리는 먹보 괴물이 되고, 폴은 짐승 비슷한 얼굴로 변하며, 올리버는 외도를 하면서 폭언과 폭행을 가한다.

거기까지는 다이아나의 악몽이란 걸 생각하면 그런 모습으로 구현되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 문제는 다이아나의 대응이다.

오프닝에 나오는 결혼식 때 올리버한테 폭언과 폭행을 당한 다이아나가 빡쳐서 올리버의 뺨을 치자 올리버의 머리통이 잘려서 날아가는 것부터 시작해, 팩이 기괴한 모습으로 나타나 들이대자 다이아나가 빡쳐서 주먹을 날리자, 주먹이 팩의 안면을 뚫고 나갔는데. 정작 그렇게 상대를 때려죽인 다이아나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전개가 속출한다. (히로인이 홧김에 악몽 속 존재 다 때려 죽이고 다니는데 왜 도망치는 건지 모르겠다)

악몽 속 세계에서 어린 시절의 제니를 구원한 것으로 사건이 해결되지만 현실에 멀쩡히 살아서 어른이 된 제니가 버젓이 있어서 이게 대체 뭘 의미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다이아나의 이야기와 제니의 이야기가 접점을 이루지 못하고 각각 따로 놀고 있는 것도 문제고. 왜 집 안에 악몽의 세계가 구현된 건지도 몰라서 끝까지 풀리지 않은 비밀이 많다.

이게 영화 설정상 아스트랄 플레인(연옥)을 여행한 것이라고 하는데. 영화 본편에서 아무런 부연 설명 없이 살아있는 사람들을 거기다 쑤셔 넣고 이야기를 진행하니 하나도 이해가 안 된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자기 밥값을 하는 캐릭터는 파파라치 콤비 중 사진 담당인 ‘펙’이다. 캐릭터의 설정과 비중은 단순한 악당 A 수준인데. 캐릭터 연기, 분장, 연출이 유난히 혐오스러워서 존재 자체가 나쁜 놈 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본작의 씬 스틸러 역할을 한다.

그래서 본편 스토리상 악몽 속의 존재일 뿐. 크게 중요한 인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부 비디오 커버 일러스트와 영화 포스터에 단독 샷을 받고 나오기도 한다.

펙 배역을 맡은 배우는 킹스 스피치(2010)에서 ‘윈스턴 처칠’, 미스터 터너(2014)에서 주인공 ‘J.M.W. 터너’ 역으로 출연해 각종 배우상을 수상한 ‘티모시 스폴’이다.

본작의 개봉 당시에는 여주인공 ‘다이아나’ 역을 맡은 ‘젬마 레드그레이브’의 데뷔작이란 것만 알려저서 상대적으로 티모시 스폴 출연작이란 게 부각되지 않았는데. 실제로 영화 본편에선 그 어떤 인물보다 더 존재감이 있게 나온다. (젬마 레드그레이브는 하워즈 엔드(1992)에서 ‘에비 윌콕스’, 명견 래시(2005)에서 ‘데이지’역으로 유명하다)

결론은 비추천. 새집에 얽힌 비밀과 심령 현상 발생 등을 보면 하우스 호러물인 것 같지만, 집안에 얽힌 게 귀신/유령/악마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니고. 악몽 그 자체란 애매한 설정과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연옥이라고 쓰고 이차원 세계라 읽는 곳에 쑤셔 박고 진행하는 내용이 너무 난잡해서 스토리의 정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다.


마카브르 (Macabre.1980) 2020년 영화 (미정리)




1980년에 ‘람베르토 바바’ 감독이 만든 서스펜스 호러 영화. 이탈리아어 원제는 Macrbro. 본작을 만든 람베르토 바바 감독은 ‘마리오 바바’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내용은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사는 ‘제인 베이커’가 남편과 아이들한테 숨기고 ‘프레드’라는 남자와 바람을 피웠는데, 사춘기가 온 딸 ‘루시’가 어머니가 바람피고 있는 걸 의심하다가, 제인이 프레드가 살고 있는 ‘듀발 부인’의 하숙집에서 섹스를 하는 동안. 본가에서 루시가 남동생 ‘마이클’을 화장실 욕조에 빠트려 익사시키고. 그 소식을 뒤늦게 들은 제인이 프레드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프레드는 즉사하고 제인 혼자 살아남았는데. 그로부터 1년 후. 제인이 남편 ‘레슬리’와 헤어지고 듀발 부인의 하숙집으로 이사를 해서 듀발 부인 사후 하숙집에 혼자 남아 관리자가 된 맹인 ‘로버트’와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로버트가 제인한테 호감을 갖지만, 제인은 로버트를 거부하고. 그의 하숙집에 은밀한 비밀을 숨기고 있어서 로버트가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게 핵심적인 내용이다.

로맨스 요소가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하나도 없다. 오히려 제인의 외도가 사건의 발단이고. 그게 곧 광기로 이어지는 게 메인 소재라서 로맨스의 ‘로’자도 찾아볼 수 없다.

작중에서 제인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고. 내연남이었던 프레드가 사고사를 당한 뒤, 그의 잘린 머리를 하숙집 냉장고에 몰래 보관해서 밤마다 그 머리를 가져다가 성관계 흉내를 내면서 자기 위로를 하고. 로버트는 그 소리를 듣고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전개가 이어진다.

사건의 진상이 초반에 다 밝혀져서 영화를 보는 관객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알고 있지만. 작중에서 로버트 혼자 그 사실을 모르고. 또 맹인이라서 보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진실을 알 수 없는 위치에 있다.

거기에 제인의 딸 ‘루시가 기숙사에서 돌아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스토리가 파극으로 치닫는다.

루시도 제정신이 아닌 캐릭터라 어머니가 바람 피는 걸 의심해서 남동생 마이클을 죽여서 어머니의 반응을 보려고 했던 것부터 시작해, 루시 앞에서는 착한 딸을 연기하지만 사건의 진상을 알고선 제인을 매도하다가 결국 그녀에게 살해당해서 막장 드라마에 한몫한다.

로버트가 가뜩이나 눈이 안 보이는데 제인과 루시라는 미치광이들과 한 지붕 아래 산다는 설정에서 불온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그게 곧 서스펜스로 완성된다.

사실 내용과 설정은 둘째치고, 작중 로버트 배역을 맡은 크로아티아 출신 배우인 ’스탠코 몰너‘의 맹인 연기가 출중해서 작품 자체를 하드캐리하고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미치광이들과 한 지붕 아래 살면서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하는 게 긴장감을 이끌어낸다.

남자 주인공이 맹인이란 게 신의 한수 같은 설정이 됐다. 오히려 눈이 멀쩡히 보인다는 설정이었다면 긴장감을 끌어내지 못했을 것 같다.

극 후반부에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후 떼몰살 전개로 돌입했을 때. 루시의 최후는 남동생 마이클의 최후와 같아서 상징성이 있어서 떡밥을 회수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제인의 최후는 뭔가 좀 우발적인 사고에 가까운 느낌이라 맥이 풀리고. 그 이후 프레드의 머리가 갑자기 로버트에게 달려들어 목을 냅다 물어버리는 씬은 너무 생뚱 맞다.

그게 나름대로 무섭게 마무리짓고 싶어 했다는 건 알겠는데 서스펜스의 끝을 판타지 초전개로 끝내는 건 좀 핀트가 어긋난 게 아닐까 싶다.

죽은 사람 머리 가져다 자기 위로를 한다는 설정이 완전 맛이 가 있지만 사실 자기 위로 씬 자체는 직접적인 묘사는 없고 암시만 주기 때문에 그렇게 충격적이지는 않다.

근데 냉장고에 잘린 머리 보관하는 씬과 그 머리 가져다 키스하는 씬은 상당히 혐오스럽기 때문에 고어한 것에 내성이 없는 사람은 안 보는 게 좋다.

뭔가 네크로필리아(시체애호증) 같은 느낌도 드는데. 요르그 뷰트게라이트 감독의 독일 영화 ’네크로맨틱(1987)‘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결론은 추천작. 외도, 존속살해, 정신병, 시체애호증 등등. 정신나간 설정들을 버무려서 막장 스토리로 연성해 보는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들지만, 맹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편의 서스펜스가 완성되고, 주인공의 연기력이 출중해 작품 자체를 하드 캐리하고 있어서 볼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에서 ’제인 베이커‘ 배역을 맡은 배우는 영국 출신의 ’베르니스 스테거스‘다. 필모그래피상 본작이 장편영화 중에 첫 주연작인데. 배우로서의 커리어보다는, ’마이크 뉴웰‘ 감독의 부인이란 점이 더 잘 알려져 있다. 마이클 뉴웰 감독은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1994)‘과 ’해리포터와 불의 잔(2005)‘의 감독으로 유명하다.

덧붙여 이 작품은 앞서 말한 듯 사건의 진상이 이미 밝혀져 영화 관객은 다 아는데 영화 속 주인공만 모르는 상황이라 반전의 의미가 없는데. 트레일러 영상에서 냉장고 속 머리와 머리통 키스, 주요 인물들의 최후 등등. 중요한 장면을 다 넣어서, 이건 무슨 예고편이라 아니라 영화 요약본에 가깝다.


[DOS] 해변의 배구 (1995) 2020년 가정용 컴퓨터 486 게임




1995년에 시그마텍(시엔아트)에서 MS-DOS용으로 만든 배구 게임.

내용은 문자 그대로 해변을 배경으로 배구를 하는 게임이다.

인스톨 화면에서는 ‘시엔아트’의 ‘비치 발리볼’이라고 나오는데. 정작 게임 타이틀 화면에는 ‘시그마텍’의 ‘해변의 배구’라고 나온다. 본래 시그마텍에서 시엔아트로 사명을 변경한 것이라서 같은 회사다.

1994년에 ‘시그마텍’이란 이름으로 회사가 설립되고, ‘이아스(1994)’, ‘대혈전(1995)’이 나온 이후 ‘시엔아트’로 사명이 변경되어 ‘인 투 더 썬(1995)’, ‘메카닉 워(1995)’가 나온 것인데. 본작은 시그마텍과 시엔아트의 사명 변경 사이에 나온 게임이라서 게임 개발 자체는 시그마텍일 때 하고. 게임 발매는 시엔아트 때 한 것이 아닌가 싶다.

타이틀 화면에서 선택 가능한 건 시작, 메뉴, 끝냄인데. 여기서 시작은 문자 그대로 게임 플레이 시작이고, 메뉴는 옵션 기능이라서 멀티 플레이 인원(최대 4인용), 음악, 효과음 온/오프, 속도(기본<중간<빠름) 등을 조정할 수 있으며, 끝냄은 게임 종료다.

게임 사용 키 배치 변경 기능과 플레이어 캐릭터 선택 같은 건 지원하지 않는다.

게임 사용 키는 1P는 키보드 알파벳 WSAD(상하좌우 이동), 숫자 키 1 or 2(토스/스파이크), 3P는 IKJL(상하좌우 이동), 숫자 키 8 or 9(토스/스파이크), 4P는 키보드 화살표 방향키(상하좌우 이동), 특수키 Delete키 or End키(토스/스파이크)다.

2P는 키보드 키를 아무리 눌러도 꿈쩍도 하지 않는 걸로 봐서 아무래도 조이스틱으로 셋팅된 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1P, 2P, 4P가 키보드 키 배열을 나눠 쓰는 게 빡빡해서 물리적으로 4인용 전원을 키보드로 지원하기는 어렵다.

스토리 모드 같은 건 딱히 없고, 배구 선수 개인의 캐릭터라고 할 것도 마땅히 없다.

TV 게임 방송용으로 만들었는데 정작 방송에는 나오지 않고 박스 팩키지로 출시된 게임이란 말이 있던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 게임을 너무 대충 만든 것 같다.

메뉴(옵션)에서 게임 속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속도가 상당히 느릿느릿하며, 보통 배구 게임하면 서브로 시작해 토스, 리시브, 스파이크로 이어지는 공격과 블로킹의 방어가 있어야 하는데.. 본작에는 토스랑 리시브가 똑같은 기술이라 단순히 뛰우기만 하고. 스파이크는 화면 상단에 스파이크란 영문 표시가 뜰 때만 사용 가능하다.

문제는 스파이크를 사용 가능한 상황이어도, CPU 수준이 너무 낮아서 스파이크를 못 쓰는 건 물론이고. 스파이크를 쓴다고 해도 공이 빠르게 내리꽂히는 게 아니라 토스로 퉁 치는 거랑 속도가 엇비슷해서 스파이크로 치는 것의 의미가 없어진다.

심지어 CPU는 플레이어의 서브조차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도 있어서 허접해도 너무 허접해서 제대로 된 게임을 하기 힘든 수준이다.

멀티 플레이의 경우, 앞서 말했듯 2P의 키 세팅이 조이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조이스틱이 없으면 멀티 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3인용, 4인용을 지원해도 게임을 시작하면 무조건 2P의 서브로 시작하기 때문에 키보드만으로는 2P를 움직일 수 없어서 게임 진행이 안 되는 거다.

옵션에서 키보드 키 배치만 바꿀 수 있으면 해결되는 문제인데 그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서 게임을 대충 만든 것을 넘어서, 게임을 못하게 만들어서 플레이어를 기만하고 있다.

그밖에 배구가 벌어지는 경기장이 한 화면에 다 표시되지 않는데, 공을 가진 캐릭터에 시점에 고정되어 있고. 공을 갖지 않은 캐릭터가 스크롤 저편으로 넘어가면 시점이 거기에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라 캐릭터 자체가 화면에 보이지 않게 되고, 그 어떤 위치 표시도 뜨지 않아서 뭔가 게임 자체가 되게 불안정하다.

결론은 비추천. 멀티 플레이 전용 게임인데 플레이어 캐릭터 선택과 키보드 키 배치 변경을 하지 못해서 조이스틱이 없으면 멀티 플레이가 불가능하고, 배구 게임으로서 최소한의 기본도 갖추지 못해서 게임 전반의 완성도가 너무 낮아서 미완성된 게임 느낌마저 드는데, 용케 정식으로 출시된 게임이다. 시엔아트에서 만든 게임 중 유일한 스포츠 게임이고. 그 이전에 게임 자체가 희귀한 게임이란 점에만 의의가 있다.


블러드타이드(Bloodtide.1982) 2020년 영화 (미정리)




1982년에 영국, 그리스 합작으로 ‘리처드 제프리즈’ 감독이 만든 영국산 호러 영화.

내용은 ‘네일 그리스’, ‘쉐리 그리스’ 부부가 4개월 동안 소식이 끊긴 닐의 여동생 ‘메들린 그리스’를 찾으러 그리스 에게해 근방에 있는 섬마을에 방문했는데. 그곳에 실은 그리스 시대 때부터 마을 처녀를 바다 괴물한테 바치는 풍습이 있었고. 외지에서 온 보물 사냥꾼 ‘프라이’가 보물을 찾으려고 수중 동굴의 봉인문을 폭파시켰다가 옛 시대의 바다 괴물이 풀려나면서 참극이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성우로 유명한 ‘제임스 얼 존스’와 물랑루즈, 시라노, 잔다르크 등으로 잘 알려진 원로 배우 ‘호세 페레’가 출현했고. 영화 자체를 ‘제임스 얼 존스’가 중심이라고 홍보했으며, 실제로 다른 인물은 전혀 넣지 않고 제임스 얼 존스와 호세 페레. 단 둘만 등장한 커버 일러스트 및 포스터가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사실 본편에서 제임스 얼 존스는 작중에서 사건의 원인 제공자인 보물 사냥꾼 ‘프라이’ 역을 맡았고, 호세 페레는 섬마을 촌장 ‘네레우스’ 역을 맡아서 비중만 놓고 보면 둘 다 조연 수준이다.

사실 본작의 주인공은 4개월째 소식이 끊긴 여동생 ‘메들린 그리스’를 찾으러 섬마을을 방문한 ‘닐 그리스’인데 해당 배역을 맡은 배우는 ‘가라데 키드(1984)’에서 코르바 카이 도장 사범인 ‘존’으로 나왔던 ‘마틴 코브’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주인공 포지션인데. 존재감이나 활약이 프라이만 못해서 뭔가 좀 주객전도된 느낌이 든다.

프라이는 보물에 눈이 어두워 수중 동굴의 봉인문을 폭발해 바다 괴물을 풀어 놓은 사건의 원흉이자, 자신의 목숨을 걸고 바다 괴물을 폭사시켜 결자해지를 한 인물로 나와서 악역과 선역을 오가는 혼란스러운 캐릭터다.

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본편에 나온 바다 괴물 대소동은 프라이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는 느낌이다. 바다 괴물을 물리친 건 프라이가 맞긴 한데 애초에 그가 봉인문을 폭파시키지 않았다면 바다 괴물이 풀려날 일도 없었으니 말이다.

닐이 주인공 포지션인데 사건 해결의 기여도가 프라이보다 낮아서 메들린 구출 이외에는 달리 하는 게 없어서 좀 안습이다.

거기다 메들린 구출 후 연인처럼 입술 키스를 나누는 게 상당한 위화감이 든다. 작중에 닐은 쉐리라는 부인이 있고 두 사람은 신혼부부인데, 여동생과 입술 키스를 나누다니 이게 대체 뭐하는 건지 감정선을 따라갈 수가 없다. (무슨 내여귀도 아니고)

호세 페레도 캐릭터 설정은 섬마을 촌장 네레우스인데, 마을의 풍습과 전통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이상할 정도로 화면에 많이 잡힌다.

보통은, 주인공이 섬마을에 숨겨진 비밀을 직접 조사하고 진상을 파헤쳐야 하는데. 본작에선 촌장님이 알아서 다 설명해주고. 주인공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섬마을 관광이나 하고, 무슨 사건 터지면 구경꾼마냥 구경이나 하고 있으니 총체적 난국이다.

막판에 가서 프라이가 바다 괴물을 폭사키며 동귀어진한 사이,

바다 괴물 같은 경우, 출연 분량이 상상 이상으로 적다. 화면에 나온 분량을 다 합치면 5분도 채 안 된다.

분명 본편 스토리에서 바다 괴물에 의해 사람들이 죽어 나가서 시체가 발견되고. 물속에서 피보라가 일어나고 막 그러는데. 정작 바다 괴물과 인간이 맞붙는 장면 하나 없다.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바다 괴물이 사람과 대면하는 씬은 단 한 장면도 안 나온다. 바다 괴물 혼자 단독 샷 받고 나오는데 그것조차 분량이 너무 짧아서, 그럴 거면 바다 괴물을 대체 왜 넣은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비주얼이 그렇게 나쁜 건 아니다.

일단, 본작은 영국, 그리스 합작 영화로 에게해에 있는 그리스의 섬마을을 배경으로 삼아 촬영을 했기 때문에 배경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작중 그리스 시대 때 섬마을 사람들이 바다 괴물한테 마을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묘사한 것과 그 옛 시대의 풍습과 전통이 현대에 이어지는 묘사(장례식 때 죽은 사람의 입에 동전을 넣는 것과 인신 공양을 흉내내는 축제 씬) 것 등등이 뭔가 토착 종교를 소재로 한 것 같아서 뭔가 컬트적인 느낌이 강하다. (작중 사람 입에 동전 넣는 의식 가지고 섬마을 촌장과 장례식 주관하던 수녀가 충돌하는 것도 토착 종교 VS 기독교 구도라서 흥미롭다)

바다 괴물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 마을 사람들과 사건의 진상을 알고서 제물의 운명을 깨달은 메들린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한 것 등을 보면. 감독이 만들고 싶어한 게 해양 괴물이 등장하는 크리쳐 영화가 아니라 위커맨(1973) 같은 토착 종교 오컬트 영화였던 게 아닐까 싶다.

작중 바다 괴물에 얽힌 비밀도 제물로 바쳐진 마을 처녀를 그냥 잡아먹는 게 아니라, 범한다는 내용이라서 뭔가 되게 기괴하다. (이게 그냥 옛날 그림으로 암시하는 걸로 끝나서 그렇지. 실제로 범하는 장면이 나왔으면 컬쳐 쇼크였을 것 같다)

결론은 미묘. 주연은 홀대하고 조연을 너무 밀어줘서 주조연의 경계가 허물어질 정도로 캐릭터 운용이 좋지 못하며, 메인 소재가 바다 괴물인데 출현 분량이 너무 적어서 안 넣은 것만 못한 수준이 돼서 뭔가 엉성하다기 보다는 부실한 구석이 있지만.. 그리스 섬마을을 배경으로 한 게 이색적이고. 그리스 토착 종교의 풍습 묘사가 컬트한 맛이 있어서 캐릭터, 스토리, 괴물보다는 미장센적인 부분이 볼만한 작품이다.


렙티리카 (Leptirica.1973) 2020년 영화 (미정리)




1880년에 세르비아의 작가 ‘밀로반 그리시스(Milovan Glišić)’가 집필한 소설 ‘애프터 나인티 이어즈(After Ninety Years)’를 원작으로 삼아, 1973년에 유고슬라비아에서 ‘오지르 카디예비치’ 감독이 만든 TV용 호러 영화. 발매년도에 따르면 최초의 세르비아 공포 영화라고 한다. 세르비아 키릴 문자 원제는 ‘Лептирица’로 ‘나비’라는 뜻이 있고. 영제는 ‘The She-Butterfly’다.

내용은 가난한 젊은이 ‘스트라힌자’는 아름다운 소녀 ‘라도카’와 연인 사이였는데. 라도카의 아버지인 ‘지반’이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해서 전전긍긍하던 차에, 늙은 방앗간지기가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습격당해 죽은 후 마을이 뒤숭숭해졌을 때. 새로운 방앗간지기로 취직해 방앗간에서 하룻밤 묵었다가 괴물의 정체가 흡혈귀 ‘사바 사바노비치’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에 나오는 ‘사바 사바노비치(Sava Savanović)’는 영화의 오리지날 캐릭터가 아니라, 세르비아의 민간전승에 나오는 대표적인 흡혈귀다.

세르비아의 ‘바지나 바스터(Bajina Bašta)’ 지방에 있는 ‘자로지에(Zarožje)’ 마을에 살던 농부 ‘사바 사바노비치’가 죽은 이후 흡혈귀가 되어 물레방아에 나타나 곡물을 분쇄하려고 하는데. 그 일에 방해가 되는 방앗간지기를 죽여서 피를 마셨다는 전설이다.

근데 사실 전승 내용 그대로라면 영화 한편의 스토리로 온전히 각색할 수 없어서, 방앗간지기가 사바 사바노비치에게 살해 당한 이후의 이야기를 쭉 그리면서 마을 사람 중 한 명이 ‘사바 사바노비치다!’라는 결말로 이어지는 게 본편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 자체는 되게 엉성하다.

일단, 작중에 흡혈귀에 의한 살인 사건은 1번 밖에 안 나오고. 줄거리상의 주인공은 ‘스트라힌자’지만, 그보다는 동네 아저씨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는 씬을 더 많이 넣었다.

동네 아저씨들이 몰려다니면서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르신을 찾아가 흡혈귀의 관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것을 찾아내 관짝에 말뚝을 박아서 흡혈귀 대처도 하는 등등. 주인공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고 있다.

주조연의 개념이 없이 우리 모두가 주연이다! 라는 느낌이랄까. 보통은, 마을 사람 A, B 정도로 나와야 했을 사람들이 너무 화면에 많이. 그리고 자주 나온 느낌이다.

정작 주인공인 스트라힌자는 초반부에 방앗간지기로 취직했을 때 사바 사바노비치에게 습격당했다가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간신히 살아남는 것 말고는, 화면에 아예 안 나오다가. 극 후반부로 넘어갔을 때 사바 사바노비치의 실체가 드러냈을 때 일 대 일 대치 상황에 놓이면서 간신히 주인공으로서 원샷 받으면서 존재감을 나타낸다.

사실 사바 사바노비치와 직접 대면하고. 대결을 한 건 스트라힌자 밖에 없다. 그렇게 화면에 자주 나온 마을 사람들은 정작 사바 사바노비치와 직접 마주치는 씬 하나 없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작중에 사바 사바노비치는 스트라힌자의 연인은 ‘라도카’인데. 흡혈귀란 암시나 복선은 전혀 없고. 여주인공인 것 치고는 출연 분량이 적어서 존재감이 희박하다.

오히려 라도카보다 그녀의 아버지를 수상쩍게 묘사하고. 주인공 일행들과 갈등을 빚게 했는데. 아마도 그건 사바 사바노비치의 정체에 대한 반전을 의도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근데 북미판 비디오/DVD 커버에는 대놓고 라도카 흡혈귀 폼이 큼직하게 박혀 있어서 반전에 의미가 없어졌다)

흡혈귀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은 극 후반부의 일인데. 이것도 주인공 일행이 어떤 노력을 해서 정체를 밝혀내는 게 아니고. 스트라힌자가 라도카와 결혼을 하고 첫날밤을 치르려는 순간. 옷을 살짝 벗기니 배에 말뚝이 박힌 상처(관에 말뚝이 꽂힌 그것)가 보이고 곧 톱니 이빨을 드러내며 흡혈귀의 본색을 드러내 파극으로 치닫는다.

스토리와 설정의 개연성이 전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도카의 정체가 밝혀져 싸우는 씬은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볼만한 장면이다.

어스름한 새벽 시간에 스트라힌자가 자신에게 덤벼든 라도카를 목마 태운 채 숲길을 달리다가 자빠지고, 무덤에 꽂아둔 말뚝을 뽑아다가 카운터를 날리는 것 등등. 나름대로 긴박하게 진행된다. 우리나라로 치면 전설의 고향 같은 느낌이랄까.

라도카는 70년대 영화에 별다른 분장, 복장 버프를 받지 않았는데도 해당 배역을 맡은 배우인 ‘미라자나 니콜릭’이 상당한 미인으로 나와서 지금 현재의 관점에서 봐도 금발벽안 자연 미인의 표준을 제시하는데, 사바 사바노비치로 변했을 때의 흡혈귀 분장은 매우 조잡하다.

일반적인 흡혈귀처럼 송곳니 2개만 날카롭게 나오는 게 아니라 이빨 전부가 톱니처럼 날카로워지는데, 거기까지는 그렇다 쳐도. 얼굴 전체에 검은 털이 돋아나 시커먼 얼굴에 톱니 이빨을 드러낸 채로 덤벼들어서 뭔가 좀 흡혈귀와 늑대인간을 잘못 섞은 듯한 느낌을 준다.

구글에 이미지를 검색해 보면 톱니 이빨을 드러낸 모습의 사진만 많이 나오는데. 문제는 그 뒤에 얼굴에 검은 털이 난 모습인 거다.

그 괴상한 모습보다는 그냥 털이 없는 상태에서 톱니 이빨을 드러낸 게 훨씬 나은 것 같다.

결론은 미묘. 세르비아의 민간전승에 나오는 흡혈귀를 소재로 한 것 자체는 신선하긴 한데 스토리 전개가 되게 엉성하고, 흡혈귀 분장의 최종 버전이 안 좋아서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세르비아/유고슬라비아 최초의 호러 영화란 게 역사적 의의가 있어서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라면 한 번쯤 볼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세르비아 현지에서 사바 사바노비치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지역에서는, 사바 사바노비치가 나타났다는 걸로 알려진 물레방아를 관광지로 만들었지만, 관광객을 성공적으로 유치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다음] 이세계 전담반 (2019) 2020년 웹툰



2019년에 ‘손희준’ 작가가 글, ‘택’ 작가가 그림을 맡아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2020년 6월을 기준으로 35화까지 연재된 판타지 액션 만화. (손희준 작가는 불사신 배틀러, 마법학원 시리즈, 유레카 등 만화 잡지 시대 소년 만화로 잘 알려진 베테랑 작가다)

내용은 현실 세계의 주민으로 혼자 자취를 하는 고등학생 ‘마성’이 자신의 자취방에 숨어 살던 이세계 엘프 ‘멜로나’와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이세계 판타지물이지만, 정통 이세계 판타지가 아니라 역(逆) 이세계 판타지다. 현실 세계의 사람이 판타지 세계로 차원이동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판타지 세계 인물이 현실 세계로 차원이동한 것이다.

역 이세계 판타지물이 그동안 아예 나오지 않은 건 아니고. ‘이세계 드래곤(2001)’처럼 연재 당시 인기를 끈 작품도 있기는 하나, 역 이세계물은 어디까지나 이세계물의 장르적 변주곡으로서 뜨문뜨문 나왔고. 이세계 판타지 유행이 지난 이후 현실 판타지가 유행할 때는 판타지 능력보다 이능력/초능력에 포커스를 맞추고, 판타지 존재/마법/스킬이 나올 때는 가상 현실 게임에 기반(예를 들어 상태창 사용 같은 것)을 두고 있어서 이세계물과는 좀 결이 다르다. (이세계 주민과 현실 세계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관의 일본 만화들은 현대 판타지에 가깝고 역 이세계물이라고 보기 좀 애매해서 논외다. 예를 들어 엘프씨는 살을 뺄 수 없어, 몬스터 아가씨가 있는 일상 등등)

그 때문에 오히려 역 이세계물은 생각보다 보기 드문 장르에 속해서 본작은 장르적으로 신선한 구석이 있다.

작중에서 현실 세계의 사람들은 원주민, 토착민이라고 부르고. 판타지 세계의 존재들은 이세계인이라고 해서 차원 이동 게이트를 이용해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데. 이세계와 관련된 사건, 사고를 처리하는 전담 부서가 통칭 ‘이세계 전담반’이라고 해서 그들의 활약을 그린 게 본작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주인공 ‘마성’은 주인공 보정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보통, 고딩 주인공 나오는 판타지물에서는 검, 마법, 무공. 혹은 직업 특성 전문가 스킬 같은 걸 사용하는 것에 반해 본작에선 데미지 축적, 에너지 반사, 흡수 능력이 있고 이걸 또 변칙적으로 사용해 예측불허의 전개를 이끌어낸다.

스퀘어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로 치면 몬스터에게 얻어맞고 그 기술을 배워서 사용하는 ‘청마도사’ 클래스 같은 느낌이라 일반적인 검과 마법의 규격에서 벗어나서 참신하다.

역 이세계물도 결국 이세계물의 범주에 속하니 식상하다! 라고 보는 사람이 있을 텐데. 주인공의 스타일은 확실히 기존의 것과 달라서 본편 내용이 흥미진진하다. 정확히는, 주인공이 그 특이한 능력으로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면서 나아가는지. 그게 볼만하다는 거다.

히로인인 ‘멜로나’는 엘프로 마법을 사용하는 매직 유저인데. 마법 능력을 사용해서 활약하는 것보다는, 마성의 집에서 얹혀사는 식객으로서 마성과 남녀 주인공으로서 티격태격하면서 지내는 게 식객물로서의 소소한 재미를 준다.

멜로나가 생긴 것만 엘프지, 현지와 완료된 상태고 먹순이+우렁각시 속성이 있어서 집주인인 마성과 티카타카가 가능해서 두 사람이 동거하는 부분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식객물이 하나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마법 설정은 마나의 개념은 있는데 주문명이 매직 미사일, 매직 실드, 홀드 퍼슨, 스트라이킹 등을 보면 D&D 주문 기반으로 한 것 같다. 그래서 마법 설정은 클래식한 편이라 특이한 건 없다.

검, 마법 이외에 격투가 타입 캐릭터의 무공 개념도 있어서 배경 설정의 확장성은 높다.

작화는 인물, 배경, 컬러, 연출 등등 전반적인 부분이 준수하다.

컷 하나하의 크기가 꽤 크게 잡혀 있고. 위아래로 나선 방향이 아니라 직선 방향으로 쭉 이어져서 있는데. 내용 진행에 따라서 컷 안에 그려진 인물의 시선과 구도가 시시각각 바뀌어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동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디테일이 돋보인다. (같은 구도, 복사+붙여넣기 컷은 절대 쓰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보통, 작중 인물의 시선과 시야각이 바뀔 때, 작화의 밀도가 낮으면 이게 정말 같은 캐릭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작붕(작화 붕괴)가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본작은 그런 문제가 전혀 없고 작화 퀼리티가 쭉 유지되고 있다.

액션 쪽도 구도와 연출이 좋아서 컷 하나하나 박력이 넘치고. 액션 연결이 속도감이 있어서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주인공의 능력이 능력인지라 공격이 명중하는 피격씬이 찰지다.

전투 밸런스를 잘 잡아서 피아를 막론하고 작중 인물들이 어떤 능력을 발휘할 때 압도적으로 이기는 게 아니고 항상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가기 때문에 긴장감을 안겨준다.

결론은 추천작. 판타지 주문이 현실로 넘어와서 갈등을 빚는 역 이세계물로, 주인공 스타일이 기존의 일반적인 이세계 판타지물의 그것과 달라서 참신하게 다가오고, 그것을 중심으로 한 본편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며, 작화 전반과 액션 연출이 준수해서 비주얼적인 부분도 충실해서 재미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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