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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적인왕 - 문피아 독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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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가이드] 잠뿌리의 웹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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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피규어 RPG 모바일 게임 '다이스 어드벤처' (시나리오 외주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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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뿌리 지음 / 퍼플
2012년 01월 30일 | 164쪽
정가: 2.000원
포맷/용량 PDF / 5.1MB, ePUB / 2.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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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뿌리 지음 / 퍼플
2012년 01월 30일 | 184쪽
정가: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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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뿌리 지음 / 퍼플
2012년 01월 30일 | 152쪽
정가: 2.000원
포맷/용량 PDF / 5.1MB, ePUB / 2.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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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본과 한국의 학교/도시괴담 : 현대의 요괴. 괴인. 귀신
출판사 : bucci
저자 : 염탁근
가격 : 1,000원
파일포맷/용량 : epub / 0.3 MB
다운로드방법 : 유/무선 모두 지원
이용 환경 : biscuit 단말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갤럭시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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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가도 (表哥到.1987) 귀신/괴담/저주 영화




1987년에 우마 감독이 만든 로맨틱 코미디 영화. 강시 영화 의 단골 배우인 우마, 오요한, 맹해 등이 주조연으로 출현한다. 우마가 감독, 배우를 동시에 맡고 홍금보는 제작자로만 참여했다. 원제는 ‘표가도’. 영제는 ‘마이 코우신 더 고스트(나의 사촌은 유령)’이다.

내용은 영국 런던의 차이나타운에서 허름한 중화 식당의 소유자인 오덕대가 낮에는 공원에서 비둘기를 잡아와 주방 일을 하는 사촌형에게 치킨으로 만들어 팔게 하다가 다툼이 생겨서 사촌형의 불법 체류 사실을 언급했다가 식당 손님으로 와 있던 영국 경찰에게 딱 걸려서 사촌형이 홍콩 본국으로 쫓겨난 뒤. 주소용, Q자, 비파, 사태보 등의 외사촌 4명과 한 집에 살면서 5성 호텔의 주방 일을 하게 됐지만 외사촌들의 오해로 인한 실수로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때마침 오덕대도 홍콩으로 귀국해 다 같이 모여 살게 됐는데.. 실은 그들이 사는 집에 사촌 동생 아지의 결혼식날 차를 함께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은 미스 황과 아지가 귀신이 되어 살고 있어서, 미스 황은 오덕대의 사진을 보고 그에게 반해 인간으로 변신해 집에 나타나고. 아지는 오덕대를 미스 황에게 양보하고 외사촌 중 한 명인 Q자를 죽여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자 사촌 형제들이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채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줄거리 요약이 길어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본편 스토리 자체가 좀 두서가 없다.

요오한이 배역을 맡은 오덕대, 우마가 배역을 맡은 사촌형은 캐스팅만 딱 보면 두 사람이 케미를 맞춰 본편 스토리를 이끌어 나갈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덕대가 미스 황과 엮이는 반면 사촌형은 그런 거 일절 없고 활약도 변변치 못한데 고생은 직싸게 해서 캐릭터 자체가 이상하다.

오덕대와 사촌형이 사이가 안 좋으니 두 사람이 충돌하는 걸 막거나 혹은 사촌형이 알아서는 안 될 일 같은 게 있을 때 Q자가 대뜸 사촌형의 뒤통수를 때려 기절시키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와서. 무슨 대사나 행동을 하기도 전에 먼저 기절해 쓰러져 있기만 하니 오덕대와의 대립을 통한 상황극 개그조차 못한다.

우마 본인이 감독, 배우를 다 맡았는데 왜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 연기하는 건지 모르겠다.

스토리 중반부에 오덕대와 미스 황의 로맨스와 더불어 외사촌 형제들이 수상한 낌새를 채는 이야기가 나오다가, 스토리 후반부에 가면 아지가 Q자를 홀려서 그를 스스로 죽게 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외사촌 형제들이 온몸을 던져가며 그걸 저지하는데 정작 Q자가 제정신 못 차리고 저항을 하여 좌충우돌 소동이 벌어져서 뭔가 극 전개가 굉장히 난잡하다.

그 소동의 결말이 오덕대가 실은 영국 템즈강에 빠져 익사했는데 시체보관소에서 그의 시체가 사라진 것으로 죽은 사람이 홍콩에 돌아온 것인데.. 정작 미스 황은 오덕대와 첫날밤을 치룬 뒤 먼저 가 있겠다며 뾰로롱 사라진 뒤의 일이라 두 사람의 로맨스가 제대로 완성되지 못한 채 끝나 버려서 뒷맛이 개운하지 못하다. (사실 영제 자체가 스포일러다. 제목 뜻을 해석하면 ‘나의 사촌은 유령’이 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 반전이 되게 뜬금없이 나온 건 아니고. 작중에 오덕대가 귀신인 줄 모른다는 암시가 군데군데 나온다.

근데 차라리 인간과 귀신의 로맨스로는 오덕대와 미스 황이 아니라 Q자와 아지의 관계가 더 그럴 듯하다. Q자가 처음에는 아지에 홀려서 사촌 형제들도 알아보지 못하고 혼자 죽으려고 사고 치다가, 제정신 차린 뒤에도 아지를 지켜주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슬퍼하는 모습이 나와서 그렇다.

인상적인 장면이 몇 개 있는데 미스 황이 오덕대와 단 둘이 있을 때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데, 미스 황의 초능력으로 TV 속의 인물이 미스 황, 오덕대로 바뀌어 신부 가마를 탄 미스 황을 오덕대가 자전거 뒤에 태워 함께 달리다가, TV 밖 현실의 집안 거실에서 두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도는 씬. 그리고 아지가 염력으로 Q자를 춤추게 하면서 교감을 나누는데 뜬금없이 미국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메인 테마가 배경 음악으로 흘러나오는 씬이다.

고스터 버스터즈가 하는 일이 유령 사냥인데 유령과 인간의 로맨스 씬에서 그 음악을 재생시키다니, 단순히 ‘고스트’란 글자만 보고 무작정 넣은 게 아닐까 싶다.

결론은 비추천. 귀신과 인간이 사랑을 나누는 로맨틱 코미디에 슬랩스틱 코미디를 넣었지만 둘 다 잘 섞여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서로 따로 놀고 있고,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남녀 주연 커플/남녀 조연 커플을 등장시켜 각자 자기네 이야기 하느라 극 전개가 난잡하기 짝이 없으며, 우마가 배역을 맡은 사촌형 캐릭터가 설정상의 비중이 있는 것에 비해 작중에 아무런 활약도 하지 못해서 캐릭터 낭비가 심한 편인 데다가, 로맨틱 코미디 요소가 강한 것에 비해 엔딩은 개그 욕심이 너무 커서 훈훈하게 마무리 짓지도 못해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표가도 2로 국내 비디오 출시된 작품은 정식 후속작이 아니고 본작과 전혀 관련이 없는 작품이다. 귀신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고 전작처럼 우마가 감독/배우를 겸하고 종진도가 재출현해서 그냥 다짜고짜 표가도 2로 제목을 붙인 것 같은데 원제는 ‘화촉귀’다.

덧붙여 본작에서 아지 귀신과 엮이는 Q자 배역을 맡은 배우는 ‘맹해’다. 귀타귀 시리즈에서 홍금보의 사제이자 임정영의 제자로 나왔고, 거기서 여자 귀신과 커플링이 있다.

추가로 이 작품의 주연은 엄연히 ‘요오한’, ‘우마’이고 캐릭터 비중을 놓고 보면 거기에 ‘맹해’가 추가되는데 정작 DVD 커버는 작중 조연인 주소용 배역을 맡은 종진도가 주인공마냥 큼직하게 나온다. 거기다 작중 미스 황과 커플링인 건 오덕대(요오한)인데, 요오한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미스 황 혼자 나온다.

공식 포스터에는 작중 인물 전원이 나오지만.. 외사촌 형제 4명과 우마는 호텔 직원, 주방장 옷 입고 나오고, 요오한은 커튼을 숄처럼 두른 채 지폐 다발을 손에 든 모습으로 나와서 지폐가 흩날리는 그림이 나와 돈에 얽힌 코미디로 착각하게 만든다. (정작 영화 본편에선 저 사람들 몇 분 만에 단체로 해고당하는데)

포스터 디자인은 저런데 영제 부제로 ‘마이 코우신 더 고스트’ 이런 게 적혀 있으니 영화 제목하고 포스터 디자인의 컨셉이 엇박자를 이룬다.


마음은 콩 밭에 & 미숫치노 & 마음이 콩닥콩닥 & 소문이 쑥덕쑥덕 - 던킨 도너츠 2017년 음식



던킨 도너츠 9월 신 메뉴.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와 콜라보레이션한 콩 시리즈.

G마켓에서 9월 24일까지 슈퍼 브랜드딜 어쩌고 해서 50% 세일하기에 구입.


마음이 콩닥콩닥과 소문이 쑥덕쑥덕. 갈색이 마음콩. 녹색이 쑥덕콩.

가격은 4개 정가 2000원인데 슈퍼 브랜드딜 할인으로 1000원에 구입.



마음이 콩 밭에와 미숫치노는 도넛과 음료 콤보 세트다.

가격은 마음이 콩 밭에는 1500원. 미숫치노는 2900원=4400원인데 슈퍼 브랜드딜 할인으로 2200원에 구입.


우선 소문이 쑥덕쑥덕과 마음이 콩닥콩닥을 포크로 찍어서 한입에 덥석x2!

흠. 맛은 무난한 편이다.

기본 베이스가 츄이볼이라고 해서 껌처럼 쫄깃한 식감의 도넛츠라서 씹는 맛이 있다. 반죽에 콩이 들어갔다고 하고 콩고물도 입히긴 했지만 사실 콩 맛이나 향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고 그저 식감만 즐길만 하지만, 먹는데 부담이 없어서 여러 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은 마음의 콩 밭에.


웹툰 콜라보 포장지 째 집어들어 한 입 덥석!

헉. 이건 맛이 없다! 정말 맛이 없다. 최근 먹어 본 음식 중에 맛 없는 걸로 뒤에서 손에 꼽을 만할 것 같다.

일단 기본 베이스가 필드 도넛인데 콩고물이 잔뜩 들어가 있어서 고소하기 보다는 좀 텁텁하고, 도넛 안에 든 필링. 즉, 잼도 콩으로 만든 잼이라 단 맛도, 고소한 맛도 없이 담백함을 가장한 텁텁함을 배가시켜서 맛이 없다.

던킨 도너츠하면 떠오르는 자극적인 단맛과 대치점에 있어서 좋게 말하면 실험적인 시도 같지만 안 좋게 말하면 폭망한 제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어쩐지 슈퍼 브랜드딜 어쩌고 하면서 50% 할인할 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인절미, 콩고물 좋아하는 사람이라거나 담백함, 부드러운 맛을 즐기는 어르신들이라면 입에 맞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분명한 건 던킨 도너츠 스타일이 아니라는 거..



다음은 미숫치노. 포장 종이 커버에 마음의 소리 타이틀이 적혀 있고, 마음의 소리의 히로인 애봉이가 그려져 있다.

애봉이 입에 뭔가 묻은 게 뭔가 했는데, 실제로 이물질이 묻은 게 아니라 본래 그림을 그렇게 그렸다. (콩고물로 추정된다)


아무튼 미숫치노도 빨대를 꽂아 쭈우욱!

아. 이건 그냥 미숫가루 음료 맛이다. 문자 그대로 미숫가루 음료.

'치노'라는 말이 들어가서 프라푸치노/스무디 계열의 얼음 넣고 갈아 만든 찬 음료로 미숫가루, 얼음, 물 넣고 갈아 만든 듯 싶다.

그 이외에 다른 첨가물이 일절 들어가지 않고 오로지 미숫가루만 들어 있다.

역시 단맛은 전혀 없고 담백하기만 하다.

기본 베이스가 미숫가루다보니 미숫가루가 뭉친 잔여물이 좀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스무디로서 갈아 만들었기에 남은 잔여물도 굳은 가루 고형체가 아니라 잘게 갈린 슬러쉬 느낌을 준다.

이쪽도 역시 어르신 입맛 음료랄까. 젊은 사람들은 싫어할 맛 같은데. 나도 별로다.

정가 가격대비 생각하면 만족도도 매우 낮은 편이다.

이벤트 행사로 반값에 사먹긴 했지만 그것도 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입에 맞지 않은 메뉴였다.

다가오는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이해 추석=떡=인절미=콩의 연관 태그를 거쳐 콩 베이스 도너츠, 음료를 선보인 것 까지는 알겠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어른들 입맛이지 아이나 젊은 사람들 입에는 전혀 맞지 않고. 또 던킨 도너츠하면 생각나는 맛과 정반대인데 대체 왜 웹툰과 콜라보한 건지 모르겠다. (마음의 소리는 10~20대 독자들이 즐겨 보는 웹툰이라고!)

그나저나 요새 마음의 소리 콜라보레이션이 자주 보이네.

몇달 전에 피규어 판매하기 시작한 것부터 롯데리아랑 콜라보레이션해서 장난감 증정 행사도 하고, 이번에는 던킨 도너츠랑 콜라보하다니. 웹툰 IP를 잘 활용하고 있구먼.

근데 이것도 너무 자주 보니 식상한데 좀 다른 웹툰의 콜라보레이션 같은 건 어디에 없으려나.


유니콘 프라페 - 메가 커피 2017년 음식



메가 커피 7월 신 메뉴였던 유니콘 프라페. 제품 가격이 4800원으로 메가 커피 내 음료 중에 가격이 좀 쎈 편이라 한창 더울 때는 먹어 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항상 아이스 커피만 마시다가, 쿠폰 스템프 10개를 모아서 쿠폰 혜택(3000원)에 1800원을 더해서 한 번 구입해 마셔 봤다.


음료 위에 아이스 크림 or 휘핑 크림 중 하나를 골라서 올릴 수 있는데, 아이스 크림을 골랐다.

휘핑 크림의 보기에는 탐스럽지만 먹으면 별 맛 없이 사그라드는 거품 같은 느낌보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쪽이 더 좋다고나 할까.


빨대를 꽂아 한번에 쭈우웁!

일단, 맛은 밀크 쉐이크다. 일반 밀크 쉐이크에 과일 파우더, 과일 시럽을 넣은 느낌이다.

메인 베이스가 밀크 쉐이크라 우유 맛이 가장 강하지만 그 중간중간에 파우더와 시럽의 과일 맛과 향이 나는 게 오묘하다.

과일맛 우유랑은 좀 다른 느낌이다.

뭐가 들어갔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대충 눈 짐작으로는 딸기, 포도, 민트가 들어간 게 아닌가 싶다.


아이스크림도 한 숟가락 떠서 덥석!


아이스크림도 어느 정도 먹다가, 남은 프라페에 아이스크림을 푹 담가서 쉐이크!


프라페+아이스크림을 섞은 걸죽한 쉐이크를 한 숟가락 크게 떠서 덥석!

개인의 입맛 취향이겠지만, 확실히 휘핑 크림보다는 아이스크림을 쉐이크해서 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다.

근데 이렇게 섞어도 사실 색은 변하는 게 없다.

본래 이 메뉴가 오리지날 메뉴는 아니고. 올해 4월 스타벅스에서 한정 판매한 '유니콘 프라푸치노의' 아류작 같은 메뉴인데.. 그쪽은 처음에 보라색인 게 내용물을 저으면 분홍색으로 바뀐다고 하지만 이 제품은 그런 거 없다.

오히려 섞으면 보라색의 단색으로 통일돼서 파우더, 시럽의 컬러풀한 느낌이 사라질 뿐이다.

아무튼 약간의 과일 향과 맛+밀크 쉐이크 조합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호기심 삼아 한 번은 먹어볼 만 하지만 가격대비 양이나 맛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해서 두번은 먹지 않을 것 같다.

차라리 같은 메가 커피 제품이면 민트 프라페나 초코 프라페를 먹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마시는 컵빙수 - 파리 바게트 2017년 음식



올해 여름에 파리 바게트에 추가된 신 메뉴였던 마시는 컵빙수.

이제 9월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판매 중에 있다.

제품명이 마시는 컵빙수. 그게 컵에 담겨 스푼으로 떠먹는 싱글 사이즈의 컵 팥빙수 제품이 따로 있어서 차이를 두기 위해 '마시는'이 붙은 것 같다.

가격은 3000원.


뚜껑 개봉!

마시는 컵빙수라는 문자 그대로 그냥 빨대 꽂고 마시는 음료다. 스푼으로 떠먹는 게 아니다.

내용물은 팥, 콩가루, 우유를 넣고 갈은 듯한 팥 스무디에 인절미 토핑을 올린 듯 싶다.


다시 뚜껑을 닫고 빨대를 꽂아 한 입 후루룹!

팥빙수 맛 난다!

팥빙수를 떠먹는 게 아니라 마신다는 개념이 좀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맛은 익숙한 팥빙수 맛 그대로다.

다만, 갓 만들어 나온 것보다 팥이 녹아서 얼음에 스며들어 슬러쉬화된 느낌에 가깝다.

굳이 정의하면 팥 스무디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팥을 메인으로 한 프라푸치노류 제품보다는, 팥빙수의 맛이 좀 더 강하다.

거기다 처음부터 몽땅 갈려서 나온 것이라서 빨대 꽂고 끝까지 다 마셔도 잔여물이 따로 남지 않아서 편하다.

브랜드 제과점 팥빙수 가격이 보통 8000원 이상이란 걸 생각해 보면 확실히 컵빙수는 그 절반 이하 가격이라 저렴하고,

컵 사이즈가 파리 바게트 커피 기준으로 라지 사이즈라 생각보다 양이 꽤 있어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

여름에 나온 신메뉴라 가을이 된 지금 언제 사라질지 모르겠지만 그전에 한번쯤 먹어볼 만한 제품이다.


[DOS] 파이어 & 포겟 II (Fire & Forget II.1991) 2017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90년에 프랑스의 게임 개발사 Titus Software(구 Titus France SA)에서 Amiga, Amstrad CPC, Arcade, Atari ST, Commodore 64, MS-DOS용으로 만든 슈팅 레이싱 게임. 콘솔용으로는 세가 마스터 시스템(삼성 겜보이)용으로 이식됐다.

컴퓨터 학원 시대 때 XT에서도 잘 돌아가던 몇 안 되는 레이싱 게임 중 하나였다. 본래 1988년에 타이투스에서 만든 ‘파이어 앤드 포겟’의 정식 후속작인데 한국 컴퓨터 학원 시대 때는 1탄보다 2탄인 본작이 더 잘 알려졌다. (타이투스는 선사시대, 블루스 브라더스 등으로 한국 16비트 컴퓨터 시대 때 친숙한 게임 회사다)

내용은 메가 폴리스시에서 제 3차 국제 평화 회의가 개최되자 테러 단체가 ‘라이프 써티’라는 핵무기를 탑재한 데스 컨베이를 몰아 도시를 향해 질주하자, 최첨단 무기와 비행 능력을 갖춘 자동차 ‘썬더 마스터 II’가 데스 컨베이를 파괴하여 테러 단체를 막기 위해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세가에서 1986년에 만든 아케이드용 레이싱 게임 ‘아웃런’의 영향을 받아, 1987년에 타이투스에서 만든 레이싱 게임 ‘크레이지 카’를 전신으로 삼아 미래 배경의 슈팅 레이싱으로 재탄생한 게임이다.

이온 페이저건/미사일을 탑재한 완전 무장차량으로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정면에서 쇄도하는 적 메카닉을 파괴하고, 공중에 떠올라 하늘을 날아다며 비행 능력까지 선보인다.

아웃런과 같은 프론트 뷰 시점으로 정면을 향해 달려가지만 무기와 비행 개념이 추가돼서 게임 자체는 꽤 다른 느낌을 준다.

게임 조작 키는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가속), ↓(브레이크), SPACE바(이온 레이저포), ENTER키(비행 모드), SPACE바+ENTER키(미사일 발사) 비행 모드 때는 가속/브레이크가 각각 하강/상승으로 변하며 나머지 키는 동일하다.

레이싱 게임으로서 가속을 밟아 속도를 높여 달려 나가면서 트랙의 변화에 따라 커브를 돌면서 브레이크를 적절히 써서 올라간 속도를 유지하는 게 기본일 것 같지만.. 트랙이 변하든 말든, 플레이어의 차량인 썬더 마스터는 제자리에 자동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드라이브 테크닉이 전혀 필요가 없다.

쉽게 말하자면, 그냥 어느 위치에 있던 차량 자체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난이도는 다소 높은 편에 속한다.

그게 레이싱보다 슈팅 쪽에 더 손이 가게 만들어서 그렇다. 전방에서 나타나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적 메카닉을 피하거나, 파괴하는 게 기본 진행이라서 그렇다.

적 메카닉과 충돌하면 한 번에 파괴된다. 잔기 개념이 있어서 한 번 폭발해도 여분의 라이프가 있으면 바로 레이스를 재개할 수 있다.

이온 페이저건은 이름은 거창한데 그냥 일반 총탄이고 잔탄 제한이 없다. 반면 미사일은 이름은 평범한데 위력이 높고 잔탄 제한이 있으며 보충하는 게 쉽지 않아 아껴서 써야 할 보조 무기다.

사실 미사일보다 더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게 연료 부분인데. 파란색 그래프로 표시되는 F, 빨간색 그래프로 표시되는 K 연료가 나뉘어져 있다.

F 연료는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의 기본 연료에 가까운 것이라 이게 다 떨어지면 차량 자체가 자동 폭발한다.

K 연료는 비행 연료로 엔터키를 눌러 비행 모드로 들어간 다음 허공에 떠올라 비행을 하면 소모되는 연료다. F 연료와 달리 이쪽은 연료가 바닥을 드러내도 차량이 폭발하지는 않는다. 그저 비행을 할 수 없을 뿐이다.

연료는 달리는 도중에 나오는데 F 연료는 파란색 캔. K 연료는 빨간색 캔으로 나오며 플레이 초반에는 나오는 빈도가 높지만, 플레이 후반에 갈수록 나오는 빈도가 줄어든다. 파란색 캔은 횡렬로 한 줄이 쭉 나와서 입수하기 쉬운 반면, 빨간색 캔은 그 파란색 캔 중간에 하나씩 껴 있어서 상대적으로 입수하기 어렵다.

명색이 레이싱 게임이라서 달리는 게 기본이니 전방에 나타난 캔을 눈으로 보고 원하는 걸 먹는 쉬운 일이 아니다.

게임의 목표는 테러 단체의 수송 차량인 데스 컨베이를 파괴하는 것인데. 특정 지점까지 달리는 게 아니라, 데스 컨베이와 썬더 마스터 II 사이의 거리를 줄이는 게 기본이다.

그 거리가 숫자로 표시되어 있고 전방을 향해 달릴수록 그 수가 줄어들다가 0이 된 뒤, 좀 더 달리면 데스 컨베이의 뒷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데스 컨베이는 각 스테이지 보스로 설정되어 있어, 데스 컨베이를 파괴하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총 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5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썬더 마스터 II를 클로즈업한 컷과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뜬 뒤, 1스테이지부터 다시 시작하는 무한 루프 게임이다.

결론은 평작. 아무리 달려도 차량 위치가 고정되어 있어 액셀/브레이크/커브의 의미가 없어서 레이싱 게임으로선 좀 2% 부족하지만, 거침없이 달리는 레이싱의 속도감을 유지하면서 거기에 무기를 탑재해 적 메카닉을 파괴하고, 하늘을 날아다니기도 하는 공격/비행 기능을 추가해 슈팅 게임의 특성을 더해 슈팅 레이싱이라는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인 게임이다.

자동차+레이싱+무기+파괴의 태그만 보면 ‘데스트랙(죽음의 경주)’가 생각나지만, 사실 본작의 전작 파이어 앤드 포겟이 데스트랙보다 1년 먼저 나왔고. 이 시리즈는 슈팅 게임의 성격이 더 강한 반면 데스트랙은 레이싱 성격이 더 강하며, 실제로 원작으로서의 영향을 받은 건 1975년에 로저 코먼 감독이 만든 SF 영화 ‘데스 레이스 2000’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타이투스 게임 중 최초로 오락실용(아케이드판)과 콘솔용으로도 나온 게임이다.

덧붙여 콘솔용인 세가 마스터 시스템판이 가장 호평을 받았고, 반대로 암스트래드 CPC 버전은 혹평을 면치 못했으며, ZX 스펙트럼판은 나온다는 광고만 떴을 뿐 끝내 발매되지 못했다는 이력이 있다.

추가로 본작의 후속작인 '파이어 앤드 포겟 파이날 어썰트'는 2013년 안드로이드용으로 나왔다.


[네이버] 원주민 공포만화 (2017) 2017년 웹툰



2017년에 원주민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7년 9월을 기준으로 8화까지 올라온 코믹 호러 만화.

내용은 옴니버스 스타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다가 마지막에 가서 코믹한 반전이 나오는 이야기다.

본작은 본래 네이버 베스트 도전 만화에서 ‘개나 소나 알고 있는 소름 돋는 리(이)야기’의 줄임말 ‘개소리’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한 작품으로 특유의 반전이 화제가 되어 웃긴 대학,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등등 여러 커뮤니티에 웃긴 자료로 퍼가서 화제가 됐다가, 네이버 정식 연재로 승격된 작품이다.

원주민 작가의 오너캐인 원주민을 비롯해 김동근, 라경조, 강구, 안선기 등의 원주민 친구들은 레귤러 멤버로 고정 출현하고 가끔 원주민의 여자 친구와 여동생이 출현가기도 한다.

옴니버스 스토리라서 원주민과 친구들은 매 화마다 직업, 나이, 상황, 캐릭터 관계가 전혀 다르다. 즉, 고정된 레귤러 멤버를 돌려서 쓰는 방식이다.

본작의 내용은 에피소드 전반에 걸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마지막 순간에 코믹한 반전을 넣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기존의 만화에서 공포 에피소드가 나올 때 진지하고 심각하게 진행하다가 막판에 가서 개그를 하는 것 자체는 클리셰라고 할 만큼 자주 쓰이는 방식이지만, 본작은 반전으로 이어지는 과정. 즉, 공포 이야기 부분을 꽤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서 꽤나 본격적인 느낌을 준다.

지나가는 헤프닝이나 이벤트 정도에 그치지 않고, 아예 그 코믹 호러 반전물을 메인으로 삼은 것이다.

다만, 그게 완전 새로운 방식은 아니다. 같은 네이버 웹툰 중에 목요일에 연재되는 아만 작가의 대만 웹툰 ‘백귀야행지’가 선두주자다.

무섭게 시작해서 개그로 끝내거나, 반대로 개그로 시작해서 무섭게 끝내는 것 등등. 공포와 개그를 오가는 작품으로 반전의 중요성이 크다.

차이점이 있다면 백귀야행지는 화당 분량이 짧은 단편이라 호흡이 짧은 반면, 본작은 생각보다 호흡이 길다는 것이고 개그, 공포가 번갈아가며 나오는 게 아니라 공포가 나온 뒤 개그로 마무리 짓는 패턴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 패턴이 본작의 핵심적인 내용을 구성하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계가 빨리 찾아오는 단점도 있다.

어떤 이야기를 하든 간에, 마지막에 가서 병맛 개그로 끝나는 공통된 결말이 나온다면 처음에야 재밌지, 계속 보다가 그 패턴에 익숙해지면 결국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그건 반전 중심 만화가 가진 태생적인 문제점이다.

거기다 반전이 주는 재미의 편차치가 크다는 것도 문제다.

예를 들면 ‘4화: 무당의 눈’ 같은 경우 커뮤니티 사이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재밌는 반전이 나와 웃음 폭탄이 됐지만.. ‘6화: 합격요정’은 과거 TV에서 유행하던 CM을 패러디한 것이라 알 만한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전혀 공감할 수 없는 것이고, ‘8화 실화1998’은 결말이 너무 시시하다.

주인공 원주민의 착각이나 오해로 끝나는 결말은 자칫 잘못하면 우려먹기가 될 수도 있다.

반전이 중요하기는 하나, 반전이 나온다고 다 되는 게 아니고 패턴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현재 올라온 연재분 중 ‘5화: 맹세’ 에피소드와 아직 정식 연재분으로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도전 만화 시절에 올라왔던 ‘심리 테스트’ 에피소드 같은 경우가 병맛 개그가 아닌 공포 결말로 끝나서 패턴의 획일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그쪽으로도 연구가 필요하다.

작중에 나오는 캐릭터 대사가 초성체, 인터넷 유행어가 자주 나오는데. 레알, 구라즐, 리하이 같은 건 그렇다 쳐도 엄창, 앙~기모띠 패러디 같은 건 좀 지양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림은 미묘하다. 그림의 기본기 자체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서 인물, 배경, 소품 등 작화 전반의 묘사 디테일이 상당히 떨어지고, 원근법도 지키지 않으며 작화에 통일성도 없어 구도에 따라 캐릭터 얼굴이 달라 보일 정도인 데다가, 인체 비례도 어긋나는 일이 많다.

주인공 원주민만 해도 애가 얼굴만 보면 이중턱이 부각돼서 통통한데 어떤 컷을 보면 깡마른 체형이고, 어떤 컷에서는 큰 머리로 나오다가, 또 어떤 컷에서는 얼굴이 슬림해지면서 코가 뾰족해 보이는 것 등등.. 뭔가 외모 묘사가 하도 달라져서 종잡을 수가 없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그림이 안 좋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래서 미묘한 것인데 일반 그림은 뭔가 대충 그린 수준이 아니라 못 그린 것에 가깝지만 공포씬의 그림은 꽤 괜찮다.

일반 파트는 되게 느슨하게 그리다가, 공포 파트에 돌입하면 바짝 힘을 줘서 그리는 게 강하게 느껴질 정도다.

귀신, 요괴, 살인마 혹은 범죄자의 흉악한 표정 묘사는 호러물에 걸맞으며, 본작이 추구하는 개그 반전의 핵심적인 준비물이라고 할 수 있는 공포 분위기 조성도 잘하고 있다.

물론 그게 정통 공포 만화를 그리는 기성 웹툰 작가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신인 작가라는 걸 감안하고 보면 공포 만화가로서의 장래가 있어 보인다.

‘1화: 실화2017’과 ‘5화: 맹세’편에 나온 귀신/요괴 묘사만 보면 어디 가서 호러 만화가라고 당당하게 말해도 될 정도의 기본 가닥이 있다.

웹툰으로서의 컷 구성은 단순히 짧은 컷을 위 아래로 쭉 나열한 수준이지만, 스토리 진행에 꼭 필요한 대사와 장면만 넣기 때문에 압축을 잘해서 가독성이 나쁘지 않다.

게다가 이게 또 분량 뻥튀기 효과를 주는데 내용의 충실함보다 무조건 분량 많은 걸 선호하는 10대 독자에게 어필할 만하다.

결론은 평작. 공포물로 시작했다가 개그 반전을 넣어 개그물로 귀결하는 작품으로 그 방식 자체는 새롭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공포 분위기 묘사에 심혈을 기울여 반전을 돋보이게 하는 확고한 스타일을 보여줘서 자기 색깔이 뚜렷하며, 전반적인 작화 밀도가 떨어지고 반전이 나오는 패턴의 획일화와 반전이 주는 재미의 편차치가 커서 반전 중심물로서 태생적인 한계가 있긴 하나, 공포씬의 묘사가 준수해 공포 만화의 잠재성이 엿보여 장단점이 있는 작품이다.


[DOS] 가즈 (Gods.1991) 2017년 컴퓨터학원시절 AT 게임




1991년에 The Bitmap Brothers에서 개발, Renegade Software에서 Amiga, Atari ST, Acorn Archimedes, MS-DOS, PC9801용으로 발매한 액션 게임. 슈퍼 패미콤, 메가 드라이브 등의 콘솔용으로도 나왔다. (국제판의 발매는 Mindscape에서 맡았다)

한국 컴퓨터 학원 시대 때는 동서게임 미니팩 골드로 정식 출시됐고. 당시 한국 게임 잡지 ‘게임월드’에 공략이 실린 적이 있다.

내용은 고대 그리스 시대 때 4명의 가디언이 올림푸스 신들의 성채를 빼앗자, 영웅 헤라클레스가 올림푸스 신들과 같은 불멸을 부여 받는 것을 조건으로 삼아 가디언들을 토벌하고 신들의 성채를 되찾는 이야기다.

한국에서도 인기 있었던 ‘제논 2: 메가 블래스터’와 ‘스피드볼 2’의 개발사인 비트맵 브라더스에서 만든 게임답게 그래픽, 사운드는 당시 기준으로 볼 때 꽤 좋은 편에 속해서 발매 당시 게임 비평가들로부터 그 부분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확실히 90년대 초에 나온 2HD 1장짜리 게임으로선 그래픽이 준수하고 이펙트도 꽤 화려해서 이견의 여지가 없다. 용량 대비 그래픽, 사운드 퀼리티가 높은 건 비트맵 브라더스표 게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커버 일러스트는 배트맨, 헬블레이저, 로보, 베로티카 등등 여러 만화의 표지, 삽화를 그린 영국의 만화가 ‘사이먼 비슬리’, 게임 음악은 영국의 뉴웨이브 밴드 울트라복스의 리드 싱어 출신인 ‘존 폭스’의 음악 프로젝트 ‘네이션 12’에서 만들었다.

단, MS-DOS판은 사실 오프닝, 엔딩 때만 배경 음악이 잠깐 나오고 게임 본편에선 배경 음악이 없이 효과음만 요란하게 나와서, 배경 음악이 제대로 나오는 건 아미가판과 콘솔판 정도다.

게임 본편은 시티, 템플, 라비린스, 언더월드 등등 총 4개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스테이지별로 3개의 아레나로 나뉘어져 있다. 게임상에서는 레벨(스테이지), 월드(아레나)로 표기된다. 월드 3 끝에는 보스전이 기다리고 있다.

액션 게임이라고 눈앞에 보이는 몹을 박살내며 일직선으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 맵을 돌아다니면서 잠긴 문을 열고 특정한 아이템을 얻어 특정한 장소로 가지고 오는 과정에서 약간의 퍼즐 요소가 있어 그걸 풀어야 한다.

생명력과 잔기(라이프) 개념이 각각 따로 있다. 한 가지 장점이 있다면 생명력이 다 떨어져 라이프를 잃고 다시 부활했을 때. 기존의 게임에서는 무기 파워업이 리셋되는 반면 본작에서는 파워업이 리셋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게임 조작 키는 숫자 방향키 기준으로 4, 6(좌우 이동), 8(점프/문에 들어가기/레버 조작/숨겨진 버튼 누르기/사다리 올라가기), 2(앉기/사다리 내려가기), 4+8 / 4+6(대각선 점프), SPACE바(공격), 2+SPACE바(아이템 입수/드랍)이다.

레버 조작/숨겨진 버튼 누르기를 할 때 숫자 방향키 8을 누르면 벽을 향해 돌아서는 모션을 취한다.

제자리 점프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점프는 무조건 대각선으로만 가능해서 적의 공격을 피할 때 상당히 불편하다.

점프 착지 판정도 뭔가 좀 엄격해서 코앞에 벽돌이 있어도 점프로 올라설 수 있는 게 아니라, 꼭 반대편의 돌출된 지형을 디딤대 삼아 역삼각 점프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

근데 점프보다 더 큰 조작의 문제는 앉아서 공격하기를 지원하지 않는 거다. 앉아서 공격 키를 누르면 앉아서 공격하는 게 아니라 아이템을 입수하거나, 드랍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앉기를 하면 전방에서 날아온 적의 총탄을 피할 수 있는데, 앉아서 공격을 못하니 회피와 함께 반격을 할 수 없다. 게임 전체를 통틀어 딱 한 종류. 미니 사이즈의 적이 항아리 뱀을 격파하면 튀어 나오는 새끼 뱀들인데 미니 사이즈라 서서 공격하면 맞지 않아서 거리를 벌려서 공격해야 한다.

착지 판정도 엄격해서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엄청난 데미지를 입는다. 잘못하면 생명력이 꽉 차 있어도 낙하 데미지로 한 방에 죽는다.

그래서 사다리 타고 오르내리기가 중요하다. 사다리 근처에서 방향키 상, 하를 눌러서 오르내리기를 할 수 있는데 올라가는 거야 둘째치고. 내려가기는 빼먹으면 안 된다.

빠른 진행을 위해 사다리 타고 내려가는 걸 스킵하고 그냥 점프해서 낙하하면 앞서 말한 낙하 데미지로 끝장나기 때문이다.

공격은 탄막을 전개하는 원거리 공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병장기를 마구 던지는 걸로 캡콤의 ‘마계촌’을 생각하면 된다.

무기는 메인 웨폰/서브 웨폰 1/서브 웨폰 2의 3가지로 구성되어 있고. 셋 다 소유하고 있으면 무기 3개를 동시에 던지는 게 기본이다.

각 무기별로 3단계까지 파워업이 가능해서 파워업 최대 상태에서는 무기를 3개씩 동시에 던지니, 메인 웨폰과 서브 웨폰을 다 합쳐 총 9개의 무기를 투척하니 완전 슈팅 게임의 탄막 전개 같은 느낌이다.

허나, 오로지 전방을 향해서만 쏘아대서 후방의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 뒤로 돌아서 공격하는 것도 돌아서는 모션이 있어서 딜레이가 있다 보니 적의 백어택에 빠르게 대응하기가 어렵다.

무기는 게임 진행 도중에 얻을 수 있지만 위치와 개수가 엄청 제한되어 있어서, 상점에서 구입하는 게 낫다.

상점은 특정 구간을 클리어할 때마다 드랍되는 특수 아이템을 입수하면 상인이 찾아오는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상점이 개방된다.

자사의 간판 게임인 제논 2: 메가 블래스터와 마찬가지로 플레이 도중 입수한 돈으로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거다. (돈은 주로 보석의 형태를 뛰고 있다)

상점에서 판매하는 물건은 회복 아이템, 무기 발사 타입, 무기(메인 웨폰/서브 웨폰), 강화 아이템, 소비형 아이템 등이다.

회복 아이템은 닭다리, 과일, 식빵 등의 3종류가 있는데 사실 그것보다 하트 아이콘으로 표시되는 헬스를 구입하는 게 회복 효과는 더 좋다.

무기 발사 타입은 무기가 나가는 방향을 말하는 것인데 인텐스(정면), 와이드(위 아래 정면 3방향), 스탠드(전방위 3-WAY)로 나뉘어져 있다.

무기 중에서 메인 웨폰은 나이프(단검)<쓰로잉 스타(표창)<메이스(철퇴)<스피어(창)<액스(도끼) 순서로 위력이 다르다.

서브 웨폰은 파이어볼, 매직 액스(도끼 폭탄), 헌터가 있다. 파이어볼은 일반적인 보조샷, 매직 액스는 접촉하면 폭발하는 도끼 모양의 폭탄, 헌터는 유도 성질이 있는 철구다.

강화 아이템은 플레이어 캐릭터인 헤라클레스의 공격 강화와 옵션 캐릭터인 패밀리어의 강화가 있다.

패밀리어는 상점에서 구입하면 철로 된 새가 따라다니며 보조 공격을 해주는 것으로. 서브 웨폰 1 타입인 파이어볼이 새의 주공격으로 바뀐다. (즉, 본래 무기 3개 던지던 게 2개가 된다는 말이다)

패밀리어도 화면에는 표시되지 않지만 생명력이 있어서 몹과 접촉하거나 공격을 받으면 파괴된다. 파괴될 때 화면 점멸형 공격을 하는 게 특징이다.

소비형 아이템은 아이템 슬롯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다가, 사용하고 싶을 때 앉기+공격을 눌러 아이템을 드랍한 후 땅에 떨어진 걸 입수하면 즉시 효과가 발동된다.

스타버스트(해골 아이콘), 매직 포션(이빨 아이콘), 실드(방패 아이콘)의 3종류가 있다.

스타버스트는 화면에 별 모양의 탄막이 펼쳐지는 전체 공격 효과, 매직 포션은 적의 움직임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시간 정지 효과. 실드는 별 모양의 보호막이 형성되어 일정 시간 동안 무적이 되는 효과가 있다.

매직 포션은 오로지 상점에서만 구입 가능하지만, 스타버스트와 실드는 게임 플레이 도중에 입수할 수도 있다.

아이템 슬롯은 칸 자체는 4개가 있지만.. 실제로 소지 가능한 아이템 수는 3개로 제한되어 있다. 아이템을 입수하여 슬롯에 넣는 방법이, 아이템 쪽에 앉기+SPACE바를 누르면 화면 하단 부분의 아이템 슬롯에 아이템 아이콘이 초록색 불빛과 함께 뜨는데 이때 SPACE바를 한 번 더 눌러서 빈 슬롯으로 초록색 불빛을 옮겨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템을 입수하자마자 바로 드랍하게 되어 있어서, 슬롯 칸이 4칸이라고 해도 한 칸은 반드시 비워둬야 한다.

문제는 잠긴 문을 열기 위해서 열쇠를 가지고 다녀야 하고, 각 구간 별로 클리어를 위해 필수적으로 입수해서 특정한 장소까지 가지고 와야 할 맵 키 개념의 아이템이 있어서 소비형 아이템을 들고 다닐 여유가 없다는 거다.

물론 열쇠 아이템은 잠긴 문을 열면 바로 사라지고, 맵 키 아이템도 특정한 장소에 가지고 오면 자동 사용되니 슬롯이 다시 비어 버리긴 하나, 소비형 아이템을 아이템 슬롯에 넣을 수 있는 건 상점에서 구입할 때만 가능하고. 드랍된 걸 입수하면 그 즉시 발동하는 것이라서 효율이 나쁘다.

상점에서 구입할 수 없는 특수 아이템으로는 점프력을 상승시켜주는 점프 아이템과 벽을 부술 수 있는 투척용 지뢰 타임 붐이다.

게임 전체를 통틀어 특정 구간에서 고정 드랍되어 각각 한번씩 밖에 안 나오는데다가, 사용 횟수 제한이 있어 함부로 쓰면 안 된다. 해당 구간을 지나가기 위해 필요한 아이템이라서 무턱대고 쓰면 게임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된다.

한 가지 특이한 시스템이 있는데 그건 바로 일부 몹의 스틸 기능을 지원한다는 거다. 이게 정확히 뭐냐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아이템을 몹이 냅다 집어 들고 도망치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쫓아갈 수 없는 지역으로 달아나거나, 반대로 플레이어가 들어갈 수 없는 트랩(함정) 지역에서 몹이 아이템을 집어 들고 밖으로 나오는 것 등등. 때에 따라 병 주고 약 주는 짓을 해서 잔재미가 있다.

트랩은 주로 바닥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도끼, 철퇴 등이 있는데 닿으면 생명력이 쫙 달면서 끝장난다. 보통, 점프해서 피해야 되는데 점프 자체를 못하게 하는 좁은 통로 구간도 있어서 그럴 때는 함정 근처 어딘가에 있는 레버를 조작해 함정을 없애야 된다.

레버 조작도 플레이 초반에는 잠긴 문 열기가 주를 이루다가, 나중에 가면 잘못된 레버를 움직이면 함정이 추가되거나 하나 이상의 레버를 켜기/끄기 순서를 조합해 문 열기/바닥 열기를 해야 할 때도 있다.

결론은 추천작. 제자리 점프, 앉아서 공격하기를 지원하고 돌아서는데 딜레이가 있는 상황에 공격 기능이 전방에 치우쳐져 있어 배후 공격에 취약한데다가, 착지 판정이 엄격하고 낙하 데미지까지 있어서 게임 조작성이 썩 좋지 않으며, 아이템 슬롯이 3개 밖에 안 되는데 필수 아이템이 존재해 소비형 아이템을 들고 다닐 여유가 없고. 아이템 드랍율도 낮은 편이라 게임 인터페이스가 불편하지만.. 죽었다가 살아났을 때 이전의 파워업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돈을 모아 상점에서 무기 및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좋았으며, 단순히 앞만 보고 전진하는 게 아니라 맵을 돌아다니며 열쇠를 구해 잠긴 문을 여는 과정에서 퍼즐 요소도 있어서 생각하는 플레이의 재미가 있고, 당시 게임 기준으로 볼 때 용량 대비 그래픽, 사운드의 퀼리티가 높아서 외형적인 부분의 완성도가 높아서 확실히 손에 꼽을 만한 수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1992년에 미국의 게임 잡지 ‘컴퓨터 게이밍 월드’에서 올해(1992년)의 4대 액션 게임 중 하나라고 극찬을 받았고, 1993년에 독일의 게임 잡지 ‘이슈’에서 1992년 베스트 아케이드 액션 게임으로 선정됐다.

추가로 아미가판은 엔딩 때 주인공이 올림푸스의 문을 열고 들어가 신들에게 영생을 보상 받아 필멸자의 육신을 벗고 불멸자로 재탄생하는 간지 넘치는 모습이 마지막을 장식하는 반면. MS-DOS판은 그런 게 없다. 본래 아미가판에서 엔딩 직전에 주인공 모습 클러즈업한 걸 MS-DOS판에서는 텍스트로 신들에게 영생을 받았지만 주인공의 모험은 끝나지 않았다는 텍스트 몇 글자로 땡친다. 웃긴 건 신들에게 받은 영생이란 게 라스트 보스전을 치룬 방에서 추가 생명 아이템이 잔뜩 드랍되는 걸로 후려쳤다는 거다.

엔딩 스텝롤도, 랭킹 스코어 이름 새기는 것도 없이 바로 2회차로 넘어가게 했다. 자사의 간판 게임은 ‘제논 2: 메가 블래스터’처럼 2회차 플레이해야 엔딩이 나오는 줄 알고 2회차를 해서 2번 엔딩을 봤지만 변한 게 없다. 현실은 무한루프 게임이란 것이다. (근데 그것도 이해가 가는 게 MS-DOS판의 용량이 달랑 2HD 1장이기 때문에 엔딩까지 담을 용량이 부족한 게 아닐까 싶다)

메가드라이브판은 아미가판의 엔딩이 그대로 나온다.

덧붙여 본작은 레벨(스테이지)별 패스워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패스워드 입력해서 해당 스테이지로 바로 넘어가도 상점 모드에서 시작하며 기본 구입 자금이 제공되기 때문에 유저 인터페이스가 좋다.

보통은 스테이지 클리어 후 패스워드가 공개될 텐데. 본작은 게임 오버 당한 뒤 타이틀 화면에서 패스워드 모드로 들어가면 클리어한 스테이지의 패스워드가 화면 하단에 공개된다.

플레이한 기록에 따라 패스워드가 랜덤으로 만들어져 등록되는 방식이라, 다른 사람이 클리어한 버전의 패스워드를 적용할 수 없어서 패스워드표 공개의 의미가 없어진다.


[DOS] 고도리(1991) 2017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91년에 찬우 개발자가 MS-DOS용으로 만든 카드 게임.

내용은 화투의 방식 중 하나인 고도리를 하는 것이다.

원제는 고도리인데 타이틀 화면에 제작자의 사인이 적혀 있어서 흔히 ‘찬우 고도리’라고도 불린다. 컴퓨터 학원 시대 때 컴퓨터용 화투 게임하면 본작이 떠오를 정도의 대표작이다.

당시 컴퓨터와 컴퓨터 게임에 관심이 없는 어른 세대도 이 게임만큼은 즐겨 했고, 반대로 화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세대도 이 작품을 통해 화투에 입문했을 정도다.

컬러를 지원해서 화투 그림이 꽤 선명하게 뜨지만, AT 전용 게임은 아니고 XT에서도 잘 돌아가고 흑백 모니터를 지원하기 때문에 널리 배포될 수 있었다.

1인용 플레이만 지원하는데 플레이어는 MAN으로 표시되고, 나머지는 COM 1, COM 2로 표시된다. 3명 플레이가 기본인 것으로 인원수를 따로 수정할 수는 없다.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주어지는 점수는 각각 500점이다. 3명 모두 합쳐 1500점으로 이걸 승패에 따라 나눠 먹는 방식이라 최대한 많은 점수를 올려도 1500점 밖에 안 된다.

게임 조작 키는 주로 키보드 숫자 키 1~7을 사용한다. 패 위에 뜬 숫자 키를 누르면 된다. 그 이외에는 고스톱 상황이 됐을 때 고 할지 스톱할지 정하는 Y/N 키 정도만 누른다.

점수 계산 방식에 오광, 사광, 삼광, 비삼광, 고도리, 사패, 홍단, 청단, 구사, 쌍피, 피박이 나오지만 그 이외의 것은 일절 없이 그저 같은 그림의 패를 먹는 고도리의 로컬 룰만 따르고 있다. 피박일 때 점수가 2배인 걸 제외하면 한 번에 크게 증폭되는 일이 없다.

깔린 패를 먹을 때 또 같은 패가 나와서 쌓이는 빽도 있긴 한데, 빽을 먹어도 상대에게 피를 받지는 못한다.

일정 점수 이상 따면 고스톱 유무를 선택할 수 있다. 게임 내 문자로는 ‘GO Y/N?’으로 표시된다.

개구리 머리 위로 뜨는 말풍선을 통해 점수를 알려주는 것과 패를 섞을 때 간간히 한글 텍스트가 나온다.

사운드도 지원하는데 타이틀 화면에 짧은 음악이 나오고, 패를 움직일 때마다 뚝뚝-소리가 나지만 사실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큰 기대를 안 하는 편이 좋다.

결론은 추천작. 고도리의 로컬 룰에 따라 만들어서 적용되는 규칙의 수가 적고 기본 1500점을 셋이 나눠 먹는 것이라 총합 점수 제한이 있어서 결국 한판을 할 때마다 점수를 크게 올릴 수는 없어서 실제 화투랑 비교하면 좀 심심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국 PC 게임의 초창기 시절인 1991년에 아마추어 개발자가 만든 공개 게임이란 걸 감안하면 고도리의 구색을 갖추어서 최소한의 화투 치는 느낌은 나게 만들었고 컬러/흑백 모니터 모두 지원하면서 AT/XT 가리지 않고 다 무난하게 잘 돌아가고 재미있는 게임이다. (한국 최초의 IBM-PC용 상용 게임인 폭스레인져가 1992년에 발매한 걸 생각해 보면 1991년은 정말 한국 PC 게임의 초창기에 해당한다)

여담이지만 본작에서는 패 점수 중 제일 높은 게 오광(15점)이라서 개인적으로 본작을 통해 화투를 알게 됐다 보니 화투에서 오광이 지존인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DOS] 쓰리 스투지스(The Three Stooges.1987) 2017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7년에 Incredible Technologies에서 개발, Cinemaware에서 Amiga, Apple IIgs, Commodre 64, MS-DOS, NES(패미콤), 게임보이 어드밴스, 플레이 스테이션 1용으로 발매한 미니 게임. 본래 원작 쓰리 스투지스가 한국에서는 바보 삼총사라 번역됐고 폭소 삼총사로 한역된 제목의 영화는 또 따로 있지만, 컴퓨터 학원 시대 때 본작이 동서 게임채널을 통해 국내 출시되었을 때의 제목은 ‘폭소 삼총사’였다. 초등학교 시절 제목과 게임 스크린샷에 묘하게 끌려서 엄청 플레이하고 싶었지만 별로 메이저한 게임이 아니라서 도저히 구할 수가 없어 끝내 그 시절에는 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내용은 고아원에서 은행에 임차료를 내지 못해 5000달러의 빚이 생겨 30일이란 기한 내에 갚지 못하면 집이 은행에 넘어가게 생기자, 모, 래리, 컬리로 구성된 바보 삼총사들이 고아원을 구하기 위해 돈을 모으는 이야기다.

본작의 원작이 따로 있는데 쓰리 스투지스는 실존하는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 그룹이다. 1920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1970년에 마지막 멤버까지 은퇴해서 해체된 팀으로 원년 멤버와 후대의 멤버 구성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모 하워드’, ‘래리 파인’, ‘컬리 호르위츠’의 3명 팀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본작은 쓰리 스투지스가 주연을 맡은 단편 영화들을 미니 게임 형식으로 게임화한 것이다. 그래서 게임 내 일부 그래픽이 실사 배우의 모습과 단편 영화의 컷씬을 구현했고, 또 실제 배우의 음성도 디지털로 변환시켜 게임 내에서 사용했다. (단, 디지털 음성을 지원하는 건 아미가 버전에 한정되어 있고 MS-DOS판은 PC 스피커가 기본이라서 음성이 나오지 않는다)

게임 기한은 30일로 그 기한이 다 지나기 전까지 돈을 바짝 벌어놓아야 한다.

게임의 기본 구성은 미니 게임 모음집으로 화면 상단에 아이콘에서 손 아이콘 커서가 몇 초 동안 자동으로 움직이는데 이때 SPACE바를 눌러 멈춰 세워 아이콘을 셀렉트하는 방식이다.

아이콘은 크래커/복싱, 헬프 원티드, 트리비아, 슬랩스틱 코미디, 달러, 물음표, 쥐덫, 은행장 등이 있다.

크래커는 우유에 담긴 크래커 먹기 대회, 복싱은 권투 시합으로 나뉘어져 있다.

크래커 먹기 대회는 우유와 크래커가 담긴 접시에서 크래커가 우유 위로 떠올라 확대될 때 숟가락을 움직여 떠먹는 것이다.

만약 떠먹는데 실패하면 얼굴에 우유를 뒤집어쓰는 씬이 나온다.

문제는 크래커가 떠오르는 속도에 비해 숟가락 움직이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건 뭐 크래커 먹으라고 게임 만든 게 아니라 실패해서 우유 뒤집어 쓰는 씬 보라고 게임을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게임 조작 키는 숫자 방향키 8246(상하좌우 이동)에 SPACE바가 떠먹기다.

복싱은 권투 시합으로 그 말만 들으면 권투하는 내용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컬리가 링에 올라가 얻어맞는 동안 라운드가 다 지나기 전에 래리를 움직여 좌측에서 우측으로 화면 끝까지 달려가 라디오를 입수. 우측에서 좌측으로 왔던 길로 돌아와 화면 끝에 도착해야 하는 내용이다.

횡 스크롤 방향의 강제 진행으로 달리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열린 문, 가로등, 신문꾸러미, 소화전, 나무상자, 개 등등 장애물을 피해야 한다. 장애물과 접촉하면 스턴 판정이 생겨 잠시 움직일 수 없다.

점프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서 신문, 소화전, 나무상자 등은 거뜬히 뛰어넘을 수 있지만 열린 문과 가로등 같이 화면의 반을 차지하는 장애물은 위 아래로 움직여 피해야 한다.

AVGN에서는 피할 수 없다고 나오는데 그게 위 아래로 움직여 피해야 한다는 걸 몰랐던 것 같다. 사실 위 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칸으로 치면 달랑 2칸 정도 밖에 안 돼서 너무 티가 안 나니 보통 유저는 모르는 게 당연하다.

알아도 피하기 좀 어려운 구석이 있어서 약간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게임 조작키는 숫자 방향키 8, 2(상하 이동), 4, 6(달리기 저속, 달리기 가속), SPACE바(점프)다.

헬프 원티드는 닥터, 웨이터로 나뉘어져 있다.

닥터는 병원을 배경으로 바보 삼총사가 종 스크롤 방향으로 전진하면서 바닥 곳곳에 널린 의료기기를 입수하는 것이다. 의료기기를 입수한 만큼 돈이 추가 된다.

게임 조작 키는 숫자 방향키 8246(상하좌우 이동)으로 SPACE바는 사용하지 않는다.

웨이터는 파이 던지기 게임으로 바보 삼총사와 손님이 좌우에 대기하고 있다가, 게임 시작 후 자기 앞에 놓인 파이를 상대에게 집어던져 맞추는 게임이다.

파이는 총 129개가 있고 상대를 맞출 때마다 10달러를 벌 수 있는데 잔기 개념이 있어서 5번 파이를 맞으면 끝난다.

게임 조작 키는 숫자 방향키 8, 4, 2가 각각 위에서부터 아래로 모, 컬리, 래리 순서로 조종하는 것인데. 해당 방향 키를 누른 상태에서 SPACE바를 누르면 파이를 던지는 것이고. 방향키를 누른 상태에서 그대로 있으면 앉은 자세를 취해서 상대의 파이를 피할 수 있다.

트리비아는 쓰리 스투지스 원작 관련 퀴즈 게임이다. A, B, C의 3개 선택지가 있는데 이게 해당 알파벳 키를 눌러 고르는 게 아니라 바보 삼총사의 머리 위에 떠오른 말풍선이 자동으로 움직일 때 SPACE바를 눌러 정답이 적힌 말풍선을 멈춰 세우는 거다. 정답을 맞추면 500달러를 벌 수 있다.

슬랩스틱 코미디는 모를 중심으로 좌측의 래리, 우측의 컬리를 때리는 모드다. 화면 상단에 표시된 스피드 미터기에 슬로우(느림), 패스터(빠름), 제한 시간이 적혀 있는데 때리기에 성공하면 느려지고. 실패하면 빨라진다.

미터기의 속도가 뭘 의미하냐면 아이콘 메뉴에서 손 모양의 커서 움직임 속도를 결정한다. 본래 처음에는 손 모양 커서 속도가 느릿한데 나중에 갈수록 빨라져서 원하는 걸 고르기 어려지기 때문에 원작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구현할 겸 이런 모드를 넣은 것 같다.

게임 조작 키는 래리 쪽은 숫자 방향키 841(상, 중, 하), 컬리 쪽은 숫자 방향키 861(상, 중, 하), SPCAE바(때리기)다.

조작 체계가 방향키를 눌러서 상대의 시선을 끈 다음, 빈틈을 노려서 때리는 것이며 상, 중, 하 방향 판정이 있고 거기에 따라 모션이 달라진다.

달러는 길가다 돈을 줍는 것이다. 문자 그대로의 내용이라서 아무 키도 누를 필요도 없고 미니 게임도 나오지 않지만 돈은 그냥 들어온다.

지갑, 돈자루 등 아이템 크기에 따라 액수가 달라진다.
물음표는 달러와 마찬가지로 돈이 들어오지만 길다가 돈을 줍는 게 아니라 냉장고를 지나가다가 돈다발이 든 얼음을 입수하는 것 등 소소한 이벤트가 묘사된다.

쥐덫은 본작에서 가장 큰 패널티 모드다. 쥐덫에 손이 걸리면 하루가 그냥 지나가는데 이게 단순히 날짜만 지나가는 게 아니고. 걸린 횟수가 누적되어 4번이 되면 남은 기한에 상관없이 그때까지 번 돈을 가지고 바로 엔딩으로 넘어간다. 게임 오버 트랩이라고 보면 된다.

은행장은 바보 삼총사가 은행에 찾아가서 은행장을 만나는 이벤트인데. 남은 기한을 알려주거나 그동안 번 돈의 일부를 이자라면서 받아가기도 한다. 쥐덫 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패널티 이벤트다.

본작은 의외로 멀티 엔딩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서 작중에 번 돈의 액수에 따라서 3가지 결말이 나온다.

5000달러 미만을 벌면 은행이 고아원을 인수하는 배드 엔딩. 5000달러 이상/9000 달러 미만을 벌면 은행 빚은 갚았는데 고아원 건물이 수리가 필요한 노멀 엔딩, 9000달러 이상/20000달러 미만을 벌면 고아원을 완전 수리하는 굿 엔딩. 20000달러 이상을 벌면 고아원 원장의 세 딸과 삼총사가 결혼하는 트루 엔딩이다.

결론은 평작. 미니 게임 모음집인데 수동으로 원하는 모드를 고를 수 없고 자동으로 움직이는 걸 멈춰 세워야 하는 조작이 불편하고, 30일 동안 돈을 벌어서 빚을 갚아야 한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지만 미니 게임을 반복해야 하는 플레이 진행이 좀 빨리 질리는 경향이 있는 데다가, 미니 게임의 조작성도 썩 좋지 않아서 전반적인 게임의 완성도 자체는 높다고 할 수 없지만.. 원작 단편 영화를 베이스로 한 미니 게임과 실사 컷, 디지털화시킨 음성 등등. 원작이 있는 게임으로서 원작을 구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며, 멀티 엔딩 시스템을 채택한 것은 나름대로 괜찮은 선택이라서 최소 평타는 치는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PC판의 경우, 삼총사가 처음 등장했을 때 잘못된 게임 제목이 올라온 걸 까는 개그씬에서 ‘디펜더 오브 크라운’ 타이틀 화면이 나오는 반면. 패미콤 버전에서는 ‘고스트버스터즈 II’로 바뀌었다. (디펜더 오브 크라운은 본작의 배급사인 시네마웨어에서 1986년에 발매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덧붙여 아미가판은 원작의 팬에게 한정하여 호평을 받은 반면 패미콤판은 쿠소 게임으로 악명이 높아서 AVGN 117 에피소드 추천목록 2부에서 시청자 추천 쿠소 게임으로 나왔었다.

추가로 쓰리 스투지스의 최신 영화는 2012년에 나왔다. 1994년에 짐 캐리, 제프 다니엘스 주연의 코미디 영화 ‘덤 앤 더머’를 만든 피터 패럴리, 바비 패럴리 감독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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