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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전트 가부키맨 (Sgt. Kabukiman N.Y.P.D, 1990) 컬트/엽기/퓨전 호러 영화




1990년에 마이클 허즈, 로이드 카프만 감독이 만든 작품.

이 작품은 톡신 어벤져와 함께 트로마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서전트 가부키맨’이 나오는 영화다.

톡식 어벤져와 마찬가지로 트로마사 특유의 괴악하지만 재밌고 독특한 센스로 만들어진 초인 영웅물이다.
(감독도 다 가다)

내용은 뉴욕 맨하탄 경찰국의 형사 해리가 스튜어드 펜덱스가 후원하는 가부키 공연장에 갔다가 총격전에 휘말리게 돼는데 거기서 우연히 사고에 휘말려 가부키맨이 되면서 도시를 점거한 악당들과 싸우는 이야기다.

해리는 분노를 느낀 순간 가부키 복장에 온 몸이 둘러 쌓였다가 몸과 얼굴이 완전 변하여 가부키 공연에 나오는 가부키 분장을 한 초인이 된다.

트로마사의 영화답게 화장실 유머와 고어 개그가 작렬하지만, 자사의 또 다른 초인물인 톡식 어벤져와 비교하면 그쪽은 음지의 히어로고 이쪽은 양지의 히어로인 것 같다.

마을 사람들에게 굉장히 환대를 받으며 악당들과 싸우며 도시를 지키는데 무조건 죽이는 것보다는 사로잡는 일도 많이 한다.

때문에 톡식 어벤져보다 고어 수위는 낮지만 그래서 오히려 보통 사람은 더 편하게 볼 수 있다.


주인공이 위험에 처할 때 마법이 게다가 카부~하는 음성과 함께 자동으로 날아오며, 카부키맨은 변신 뒤 여성 톤으로 오페라를 부fms다.

부채로 바람을 일으켜 사람을 날리고 던져서 쳐 죽이기도 하면, 국수 면발로 사람을 묶고 일본도도 사용하는데다가 소매 밑에서 젓가락 탄을 날린다.

적이 총을 쏘면 부채로 다 막고 화염병을 던지면 우산으로 막았다가 우산대를 총처럼 쏘며 초대형 가부키 카메라를 꺼내 적을 순살시킨다.

거기다 차에 깔려 납작쿵이 되도 다시 부활하고 비행까지 하니 개그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초인적인 능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나온다.

스토리는 트로마사의 영화 중에 가장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고 호평을 받은 만큼 초인물의 왕도를 따르고 있다.

어느날 우연히 초인이 된 주인공, 처음에는 가부키맨으로 변신하는 걸 거부했다가 하는 일마다 꼬이다 마침내 해고까지 당한 뒤 막장 인생을 사는데. 가부키맨의 비밀을 알고 있는 히로인과 만나 수행을 받고 사랑이 싹 트
면서 연인의 사랑이 곧 가부키맨 힘의 워천이라고 해서 재기에 성공하는 초인 극장 스토리다.

라스트 씬에서 악당 보스가 자신의 여자를 호랑이한테 제물로 바치고 각성하여 벌레가 됐다가, 녹색 피부에 이빨을 갖고 양손에 사람 머리가 달리고 거시기에 벌레 머리가 달린 괴수로 최종 변신하는데 뭔가 장렬한 전투를
기대했건 만 가부키맨의 동귀어진 전술로 싱겁게 마무리되기 때문에 좀 아쉬웠다.

결론은 추천작! 트로마사의 팬이라면 필견. 톡식 어벤져를 재미있게 본 사람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그 외에 트로마사 작품 중에 스토리가 가장 완성도 있는 걸 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적극 권한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본의 아니게 일본의 전통극인 가부키를 희화히시키고, 일본 사람이 보기엔 다소 민감한 풍자 개그가 나오니 보기 좀 그럴 수도 있다.

전대 가부키맨이 살아있는 지렁이를 국수처럼 씹어먹는다거나, 일식을 유난히 좋아하는 주인공이 일식 레스토랑에서 금발 미녀에게 서빙되어 온 날 생선을 우적우적 먹는 등등 엽기적인 장면이 몇 개 있다.

추가로 톡식 어벤져는 시리즈가 4편까지 나온데 반해 이 작품은 시리즈화되지 못했다.

쉬버즈 (Shivers/They Came From Within, 1975) SF 영화




1975년에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인류의 본능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기생자로 하여금 제어할 수 없는 성욕과 폭력성을 불러일으키는 기생충을 개발한 에밀 홉스 박사가 감염자인 소녀를 죽이고 배를 가른 뒤 산을 부어 내조직을 파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끓어버리는데, 실은 감염자가 한 명 더 있고 욕조와 변기, 옥상 등에서 피와 함께 기생충을 토해내어 그게 초고층 현대 아파트에서 마구 퍼지게 되는데... 뒤늦게 그걸 알게 된 주인공 일당이 기생의 침략을 막으려고 분투하는 이야기다.

더 브루드, 공포의 촉수, 플라이, 스케너스 등이 대표작인 데이빗 크로덴버그의 작품답게 기괴한 SF 설정이 작렬한다.

이 작품은 캐나다산 영화이며 크로덴버그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지만 지금 봐도 충격적인 내용으로 인해 많은 논쟁거리를 만들었다. 보수적인 잡지의 영화 비평가에게 뭇매를 맞으면서도 사회 및 예술적인 가치와 효능에 대한 토론이 빈번히 벌어졌다.

그만큼 이 작품의 표현 수위나 소재는 당시 기준으로는 컬쳐 쇼킹했다.

물론 장르가 고어물이 아니기 때문에 비쥬얼적으로 크게 잔인한 장면은 나오지 않는데, 데비잇 크로넨버그 감독의 장기가 연출의 폭력성인 만큼 과격하다고 느껴질 만한 장면이 많다.

홉스 박사의 감염자 처리 씬으로 오프닝을 시작하는 것도 그렇고 거머리를 닮은 기생충이 사람들을 덮치는 거나, 또 다른 감염자가 기생충을 토해내는 장면을 암시하는가 하면, 기생충이 그의 몸 속에 있는 걸 뱃가죽 속을 뒤집고 다니는 장면을 보여주어 상상하게 만드는 것 등등.

더 브루드 때도 그랬지만 어떤 장면을 통해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오히려 관객한테 끔직한 상상을 유도하는 과격함이 그대로 나온다.

중반부까진 과격한 연출이 주를 이루고 후반부부터 거기에 선정성이 더해진다.

욕조에서 목욕을 하는데 배수구 구멍을 뚫고 나온 개불 닮은 기생충이 여자의 비밀스러운 동굴에 잠입하는 걸 시작으로 추가 감염자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겉모습은 멀쩡한 인간이지만 성욕을 주체할 수 없어 남자는 여자는, 여자는 남자를 강제로 덮친다. 물론 여기서 후자의 상황을 보고 ‘우왕 부럽다’라고 하악될 사람이 있겠지만 음식 배달하던 수염난 호텔 보이가 할머니한테 붙잡혀 방으로 끌려가는 장면을 보면 내렸던 바지를 다시 올려야 될 것이다.

거기다 정말 뒤늦게 사건을 파악한 남주인공이 쓰레기장을 뒤지다가 소리 없이 다가 온 흑인 남자에게 당할 뻔하는 장면 같은 걸 보면 소름 돋을 거다.

이 떡좀비는 보통 사람보면 성적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덮치는데 알몸으로 떡을 쳐야 감염이 되는 게 아니라 키스만 해도 입을 통해서 기생충이 전달된다.

때문에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떡치기는커녕 올 누드 한 번 안 나온다.

키스 전염이라서 마라빔바 같은 포르노 수준의 수위와 비교가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선전성 논란이 일어나는 건 70년대 당시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성적 소재라서 그런 것 같다.

남자와 남자가, 여자와 여자가, 아버지와 딸이, 할머니와 젊은이가, 남자와 모녀가 엮여서 떡좀비가 되는 것이다.

나이와 성별, 가족 관계를 가리지 않은 떡좀비라니 그 시대에 이런 발상을 했다는 게 참 대단한 것 같다.

요즘 나오면 또 아이를 성의 소재로 썼다고 까일만한 장면도 몇 있다.

주인공이 지하로 계단 타고 내려가다가 비키니 수영복입은 쌍둥이 로리 자매가 네 발로 엎드려 개목줄 걸고 멍멍거리며 나오는 씬은 정말 뜬금없었다.

성적 욕구를 제어할 수 없는 기생충 감염자의 습격!

소재는 이거지만 사실 떡치기보다 호러에 더 중점을 뒀기 때문에 나름 오싹한 장면이 몇 군데 있다.

개인적으로 꽤 무서웠던 장면들은 기생충이 감염자의 입에서 촉수처럼 꿈틀거리면서 나오는 씬과 배를 뚫고 나오는 씬 등이다.

떡좀비들이라고 우습게보면 큰코다친다.

결론은 추천작. 논란이 많은 만큼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영화인데 뭐 거창한 해석을 떠나서 그냥 영화 자체만 놓고 보면 볼만한 편이다.

초고층 아파트라는 폐쇠적인 공간에서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들이 좀비 아닌 좀비가 되어 공격해 오는 상황이라, 데이빗 크로넨버그 스타일의 새로운 좀비물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옥의 티가 있다면 각본의 문제인지 아니면 연출의 문제인지 몰라도 배우들의 연기가 굉장히 어색하다는 것이다.

자기 연인 입에서 기생충 촉수가 나오는 걸 보더니 뒷목 잡고 주탱이 날리더니 입에 붕대 묶고 데리고 나가는 주인공이나, 두 번째 감염자의 아내는 남편 입에서 기생충 튀어나오는 거 보고 울면서 뛰쳐나가더니 경찰서에 가거나 아파트를 떠날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 친구 찾아갔다가 봉변을 당하는 것 등등.

뭔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나오는 게 옥의 티인 것 같다.

추가로 이 작품은 사람 몸에 기생하는 SF 기생충에 관한 연출이 일품인데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에일리언과 나이트 오브 크리프트 스토리 등을 꼽을 수 있다.



극도병기 일본 만화




1996년에 이시카와 켄이 그린 작품.

내용은 야쿠자 집안의 아들이자 미친개란 별명을 가진 쇼조가 난폭한 천성을 주체하지 못하고 세계로 진출하여 용병으로 활약하다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일본으로 돌아온 뒤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일본 정부에 의해 팔에 개들링, 다리에 로켓포를 단 기계 몸으로 개조당해 데스 드롭 마피아라는 범죄 조직의 야망을 분쇄하는 이야기다.

겟타 로보의 원작자 이시카와 켄의 만화인 만큼 겟타 코믹스판처럼 바이올런스물에 걸맞게 광기로 가득 차 있으며 과격하지만 그만큼 호쾌한 작품이다.

주인공 쇼조는 완전 싸움에 미친놈으로 자기 몸을 개조당해도 껄걸 웃으며 좋아하고 여자를 범하고 닥치는대로 패고 싸우고 그러지만 자기 조직과 구역은 중요하게 여기며 사람을 이끄는 과격파 리더 같은 스타일이다.

완전 미래는 아니고 근미래 정도의 느낌이라 몸을 사이보그화시킨 건 물론이고 생화학 병기와 위성병기 등도 나온다.

쇼조가 진짜 너무 막나가는데 그게 재미의 포인트다. 어떤 고난과 역경을 광기와 폭력으로 해결하며 자기 한 몸 돌보지 않고 마구 던지니 전개나 연출이 상당히 호쾌하다.

매 에피소드보다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죽어나가지만 이시카와 켄의 화풍상 그렇게 심하게 잔인하게 다가오진 않는다.

애초에 개들링을 쏘고 미사일 런쳐를 날리며 마구 싸워도 사람들이 거기에 맞아 죽긴 했지만 죽은 순간에 살파편이 튄다던지 유혈이 난무하는 등의 잔혹한 묘사는 표현을 디테일하게 하지 안하서 그런 것 같다.

잔인한 게 아니라 액션에 초점을 맞춰서 그런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겟타 로보 원작 코믹스판에서 하야토가 맨 손으로 사람 얼굴 가죽 벗겨내는 게 더 잔인했다.

3권 마지막에는 극도병기의 원안이 된 궁극의 국도병기란 제목의 단편이 실려 있다.

주인공이 쇼조는 아니지만 극도병기를 자처하는 류지라는 인물로 라이벌 조직을 단신으로 몰살시킨 후 프랑스로 가서 외인 부대에 들어가 용병으로 뛰는 동안, 뒷일을 부탁한 부하 카케야마의 배신으로 조직과 연인을 잃고선 그 복수를 하기 위해 다시 돌아와 싸우는 이야기다.

짧지만 사실 극도병기 본편보다 더 강한 인상을 준다.

광기에 찬 복수물이란 건 흔히 있는 소재지만 싸우는 방식이 독특하다. 자기 연인의 모습을 본떠서 만든 더치 와이프. 즉 단백질 인형의 탈을 쓴 최종 병기로 입에서 샷건, 목 아래와 팔꿈치 안에 3단 기관포, 슴가는 고무형 수류탄, 엉덩이 구멍은 로켓 런쳐, 열 손가락은 크로우, 눈알에선 초소형 미사일 등이 탑재된 병기로 이걸 다루는 류지보다 이쪽이 더 극도병기 같다.

결론은 추천작. 근미래 배경에 SF틱한 설정이 가미되어 막나가는 주인공이 활약하는 바이올런스물로 볼만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인상적인 건 단편에서 나온 단백질 인형 병기와 본편의 주인공 쇼죠가 보이는 야쿠자 표정이다. 쇼조의 클로즈 업 된 얼굴은 진짜 폼생폼사다.

여담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몇몇 에피소드는 끝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위성 공격이 나오는 에피소드의 경우 마무리가 진짜 허무했다. 그림을 그리다 말았거나 아니면 잡지사에서 조기 종결을 요구해서 어거지로 끝낸 느낌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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