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로 이사 예정 프리토크




이글루가 2023년 6월에 서비스 종료하기로 되어 있어서, 그동안 이글루에 올린 글들을 네이버로 옮깁니다.

그간 올린 포스트가 워낙 많아서 언제쯤 이사가 완료되고, 얼마나 옮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네이버로 옮긴 글은 이글루에서 삭제할 예정입니다.

마파 두부 & 계란 볶음밥 & 쯔란양고기 & 군만두 - 월래순 교자 2023년 음식



지난 토요일날 친구들하고 만나서 얻어 먹은 점심. 구로 만두 맛집 월래순 교자관에 재방문했다.

지난 번에는 초행길이라 신도림에서 택시를 타고 찾아갔는데. 이번엔 두번째 방문이라 미리 길을 알아보고 걸어갔다.

위치상으로는 전철역 중에 구로 디지털단지역, 남구로역,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걸어갈 만한데 셋 중에 도보로 가장 가까운 곳은 가산디지털단지역이었다.

브레이크 타임 딱 끝나고 영업 개시할 때를 맞춰서 가서 오후 4시에 입장. 영업 재개하기 무섭게 손님들로 꽉 차서 북적거렸다.


주문한 음식 중 가장 먼저 나온 '마파두부'. 가격은 9000원.

지금까지 먹어 본 마파 두부는 보통 넓은 쟁반에 담겨져 나왔는데, 이렇게 뚝배기에 담겨져 나오는 건 처음 봤다. 뚝배기에 담겨 있다 보니 보온력이 올라가서 따듯한 게 오래가서 좋다.


한 손가락 떠서 한 입 덥석!

아. 마파두부 맛있네. 여기 마파두부는 기존에 먹어 본 마파두부와 살짝 다른 게 매콤쌉싸름한 산초의 풍미가 있어서 그렇다. 과하지 않게 딱 적당히 배어 있어서 먹기 부담이 없었다.


다음에 나온 음식은 '계란 볶음밥'. 가격은 5000원.

먼저 번에 처음 방문했을 때 옆자리 손님이 계란 볶음밥과 마파두부를 주문해 먹는 거 보고 맛있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알아보니 이게 아는 사람만 아는 꿀조합 메뉴였다.


앞접시에 볶음밥을 조금 덜고, 마파 두부를 곁들여서 한 입 덥석!

오. 이 조합 좋다!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진 볶음밥에 매콤쌉쌀한 마파두부 얹어서 먹으니 그렇게 잘어울릴 수가 없네.

기존에 먹어 본 마파두부밥은, 맨밥에 마파두부를 얹어 먹는 거라 볶음밥에 얹어 먹는 건 또 다른 것 같다.

이건 확실히 각각 단품 메뉴로 먹기 보다는 두 개를 같이 주문해 세트로 먹어야 맛의 시너지 효과가 있다.

볶음밥의 느끼함을 마파두부가 중화시켜주고, 마파두바의 매운 산초맛을 볶음밥이 부드럽게 만들어주어 계속 먹게 해주네.


그 다음에 나온 음식은 '쯔란 양고기'. 가격은 19000원.

얇게 썬 양고기에 쯔란과 야채를 넣고 달달 볶은 양불고기다.


한 젓가락 집어 들어 한 입 덥석!

와. 이것도 맛있네. 처음 봤을 때는 제육불고기 같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먹어 보니 또 다르다. 쯔란이 들어가서 제육, 간장 불고기랑은 다른 풍미가 있으면서 양고기 자체도 겁나 맛있네.

양고기는 양꼬치로 구워 먹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불고기로 먹으니 양고기의 맛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다. 고소하고 짭쪼름한 게 입에서 살살 녹네.


계란 볶음밥 위에 살포시 얹어서 두 입째 덥석!

이거 밥 반찬으로 딱이구먼. 내가 술을 같이 마셨다면 술 안주로 딱이란 말이 나왔을 것 같다.


마지막에 나온 '군만두'. 가격은 7000원. 처음에 2인분을 주문한 거라, 이건 2인분에 한 접시에 담겨서 양이 엄청 많다.


2인분 다 먹고 추가로 1인분을 더 주문. 1인분 양도 넉넉해서 결과적으로 일행 셋이 가서 1명당 만두 한판씩 먹은 게 됐네.

확실히 여긴 군만두가 시그니처 메뉴라서 군만두 안 먹고 가면 섭섭할 정도다.

만두 위쪽은 바삭하고, 아래 쪽은 부드럽고 촉촉한 게 군만두와 찐만두의 특성을 고루 갖춘 느낌이라 밑도 끝도 없이 계속 들어간다.

이번 방문 때는 먼저 번에 안 먹어본 메뉴 위주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이번에도 대만족이다.

다음에 또 갈 수 있으면 그때도 안 먹어본 메뉴를 먹어보고 싶지만, 계란 볶음밥+마파 두부 꿀조합을 알아버렸으니 군만두랑 같이 기본으로 주문할 메뉴가 되지 않을까 싶네.


유린기 & 홍탕 우육면 - 공지안 2023년 음식



설 연휴 첫날 친구들 만나서 밥 얻어먹으러 간 곳 2차. 1차는 양꼬치, 꿔바로우를 먹고 2차로 간 곳이 여기다.

중국 퓨전 음식 가게로 가게 이름이 '공지안'인데 저녁 시간이라 간판에 불이 들어오니 사진에 안 나오네.


같이 간 친구들이 주문한 하이볼. 한 잔에 8000원이고, 연태 고량주 하이볼과 홍차 하이볼의 2종류가 있었다.

친구들이 주문한 건 홍차 하이볼인데 달달한 맛이 나는 술인 모양이다.

나는 술을 마시면 안 되는 몸이라 금주 9년차라 콜라로 마셨다.


요리로 주문한 건 '유린기'. 가격은 14000원.


한 조각 앞접시에 덜어서 한 입 덥석!

오. 맛있다!

기름기 하나 없으면서도 튀김옷이 바삭하고 깔끔하게 잘튀겼다.

소스가 따로 나오지는 않았는데 튀김 옷 자체에 소스가 들어간 건지 짭쪼름하고 고소한 게 일품이었다.

닭고기도 닭목살을 사용해서 야들야들한 게 입에서 살살 녹는구먼.


식사로 주문한 건 '홍탕 우육면. 가격은 12000원.


한 젓가락 집어 들어 한 입 후루룩!

아. 이것도 맛있네.

우육면이 사골, 홍탕, 크림 스프 타입의 3종류가 있었는데. 이건 홍탕을 주문한 거라 알싸한 매운 맛이 목젖을 때리는 게 마라탕 같은 느낌이구먼.

면은 생면을 써서 일본 라멘 느낌인데 육수는 마라탕 풍미라서 확실히 퓨전 중식 느낌 난다.

우육면이라 얇게 슬라이스한 소고기랑 도가니가 들어서 마라탕+곰탕 느낌 나는 것도 각별하네.

예전에 양재역에서 먹어 본 대만식 우육면하고는 또 다른 풍미가 있다. (대만식 우육면은 갈비찜 라멘 느낌이랄까)

요리, 식사 둘 다 맛있는 곳인데 요리의 양이 살짝 적은 게 아쉽긴 하지만, 대신 가격이 일반 요리보다 저렴한 편이라 부담이 없다.

1차 밥을 먹고, 2차로 방문해서 가볍게 한 잔하면서 요리를 곁들어 먹기 딱 좋은 곳이다.

우육면도 맛있지만 유린기도 입에 잘 맞아서 자주 생각날 것 같네.


양꼬치 매운 맛 & 꿔바로우 - 빈빈 양꼬치 2023년 음식



구정 설 연휴 첫째 날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밥 얻어 먹으러 간 곳. 사당 역에 있는 '빈빈 양꼬치'.

서울대 입구, 낙성대, 서초, 교대, 강남, 남부터미널, 양재 등등 인근에 있는 동네는 다 몇 번씩 가봤는데 유독 사당에 간 적이 없었다. 이번이 아마 첫 사당행인 것 같다.


양꼬치 1인분에 13000원. 매운 맛 양꼬치로 주문했는데 기본 양꼬치에 매운 맛 양념 가루가 첨가된 구성이다.


꼬치 불판 위에 세팅한 후, 노릇노릇하게 구운 다음..


양꼬치 1개를 집어 앞접시에 덜어놓고,



꼬치에서 고기를 빼낸 후 쯔란에 찍어 한 입 덥석!

흠. 양꼬치 맛은 평범했다. 표준적인 맛이랄까.


서비스로 나온 물만두.

이게 생각보다 괜찮았다. 딱 한 입 사이즈에 속 알맹이도 튼실해서 먹기 좋네.


요리로 주문한 꿔바로우. 가격은 16000원.

처음에 분명 제대로 주문했는데 주문 접수가 안 돼서 뒤늦게 조리에 들어가 양꼬치를 다 먹은 다음에나 나왔다.


가위로 깍둑깍둑 잘라낸 다음,


한 조각 앞접시에 옮겨 담아 한 입 덥석!

오. 요건 맛있네.

일단 깔끔하게 잘 튀겨졌고, 바삭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이 입맛을 당긴다. 다른 양꼬치 집의 꿔바로우와 약간 다른 점은, 한 입 덥석 먹었을 때 소스가 톡 쏘듯 입천장 위로 올라오는 느낌인데. 새콤달콤한 탕수육 소스에 팔보채의 겨자 소스를 곁들인 느낌이 나서, 톡 쏘는 맛이 꽤 중독성이 있다.

꿔바로우는 맛있게 먹었는데. 추가 요리를 주문하려고 하니 다른 테이블에서 접수된 요리들이 많아 레이팅이 길어 주문 자체를 못 하게 돼서 여기까지만 먹고 나온 게 좀 아쉽긴 했다.

주문 레이팅이 긴 문제로 아마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톡 쏘는 꿔바로우는 잊을 만 하면 뜨문뜨문 생각날 것 같네.


비프 스테이크 버거 - 맘스터치 2023년 음식



맘스터치 신제품 '비프 스테이크 버거'. 그릴드 비프 버거에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 2탄이라고 나온 제품으로, 신제품이라 출시 기념 무료 세트 업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사먹었다.

단품 가격은 5900원. 세트 가격은 7900원으로, 단품 구입 시 무료 세트 업 이벤트는 어제 오늘 12~13일 이틀 동안만 한다.


케이준 후렌치 후라이부터 식기 전에 후다닥 먹어치우고 햄버거 봉지 개봉.

어지간하면 봉지 벗기고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안에 든 내용물이 많아서 햄버거를 제대로 세우기가 어려워서 봉지 안에 든 채로 찍었다.

안에 든 내용물은 햄버거 빵+소고기 패티+양상추+양파+피클+계란 후라이+스테이크 소스+마요네즈 소스다.


커팅칼로 일도 양단!


한 조각 집어 들어 한 입 덥석!

오. 맛있네. 스테이크 소스랑 마요네즈 소스 조합이 불고기 버거 소스 느낌 나는데, 거기에 소고기 패티가 들어가 있으니 풍미가 좋구먼.

계란 후라이도 다른 재료 맛을 크게 상하는 일 없이 잘어울린다. 기존의 맘스터치 신제품군에서 야채 튀김이나 미트볼 같은 거 억지로 넣는 것과 비교할 수가 없다.

메뉴에 보니까 아예 계란 후라이 들어간 걸 기본으로 한, 에그 새우 버거, 에그 불고기 버거도 있던데. 확실히 밀어줄 만한 재료 같다.

양상추가 듬뿍 들어 있는 것도 포인트인데 소스의 느끼한 맛을 잡아줘서 좋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2가지 소스가 많이 들어 있다 보니 먹다 보면 소스가 흘러 나온다는 점으로. 맨손으로 잡고 깔끔하게 먹기 좀 어려운 구석이 있다. 봉지 째로 들어서 먹는 걸 상정하고 만든 게 아닌가 싶다.

그릴드 비프 버거에 이어 맘스터치표 소고기 햄버거는 이제 믿고 먹을 만한 수준에 이른 게 아닌가 싶은데. 치킨/치킨 버거 전문점이 치킨 버거 신 메뉴는 죄다 실패하고 소고기 버거를 연달아 성공시키는 게 좀 아이러니하구먼.


오리지날 미트볼 버거 - 맘스터치 2023년 음식



오늘 12월 1일에 단품(5900원) 구입하면 무료로 세트 업 시켜주는 행사를 해서, 호기심을 참지 못해 방문해 사먹은 맘스터치 신메뉴 '오리지날 미트볼 버거'.

오리지날 미트볼 버거와 청양 마요 미트볼 버거의 2종류가 세트 업 행사 중이었는데. 청양 마요는 기본 구성에서 청양 고추만 추가된 사양인 것 같아서 오리지날 미트볼 버거 쪽으로 주문했다.


후렌치 후라이부터 얼른 해치우고, 곧바로 햄버거 공략에 돌입!

햄버거 봉지를 개봉하니, 처음부터 햄버거 원형을 유지하지 못한 게 역시나 맘스터치 버거다웠다.


빵을 올려서 완성했는데 뭔가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위태함이 있었다.

이게 맘스터치표 햄버거 특징이 되어 버렸는데. 안의 내용물이 많아서 빵으로 덮는 게 힘든 수준에 이른 거다.


언제나처럼 커팅칼을 주문해 일도양단! 하려고 했지만 실패..

커팅칼 달라고 하니 커팅칼 대신 나이프를 주던데. 나이프로도 깔끔하게 안 썰린다. 정확히, 치킨 패티는 겉 튀김 껍질이 질기고, 미트볼은 생각보다 단단해서 잘 안 썰렸다.


그나마 좀 반으로 잘린 형태를 유지한 쪽을 한 손에 집어 들어 한 입 덥석!

흠.. 그저 그렇다..

이게 재료 구성 면면을 보면 치킨 버거에 미트볼을 첨가하니 고기량이 증량해서 맛있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론 좀 궁합이 안 맞는 것 같다.

전에 야채 통통 어쩌고 버거 때도 그런데. 굳이 미트볼을 치킨 버거에 넣어서 같이 먹어야 하는지 좀 의문이네.

미트볼이 미트볼 조림 소스랑 같이 들어간 게 아니라, 미트볼만 들어간 구성이라.. 뭔가 남은 반찬 그냥 먹기 좀 그러니 빵에 어거지로 끼워 먹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미트볼은 큼직한 게 3개 들어가서 양 자체는 넉넉한데. 단단하고, 수분이 없어서 냉동 식품 렌지에 돌려 먹는 느낌이라 따로 먹어도 썩 좋을 것 같지는 않았다.

최근의 맘스터 신메뉴는 이래저래 신뢰가 안 가는구나.


[리뷰] 영웅전설 벽의 궤적 Kai (英雄伝説 碧の軌跡 Kai.2020) 2022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2011년에 ‘日本ファルコム(니혼 팔콤)’에서 PSP용으로 만든 RPG 게임을, 2020년 이후에 PS4/닌텐도 스위치/스팀용으로 리마스터한 작품. 최근에는 ‘스토브 인디’에도 추가되어 ‘크로스벨 컬렉션’이라고 해서 전작인 ‘제로의 궤적’과 함께 세트로 최대 62% 할인가로 판매 중에 있다.

타이틀 ‘벽의 궤적’에서 ‘벽’은 벽돌 ‘벽(甓)’이 아니라, 푸를 ‘벽(碧)’이다. (금발벽안할 때의 벽)

내용은 전작에서 DG 교단 잔장이 일으킨 그노시스 사건을 해결해 그와 관련된 마피아와 부패한 위원들을 쫓아낸 크로스벨 자치주가, IBC 총재 ‘디터 크로이스’의 시장 당선 이후 새로운 미래를 꿈꾸지만, 크로스벨의 자치를 탐탁치 여기지 않는 ‘에레보니아 제국’과 ‘칼바드 공화국’의 간섭과 압력이 점차 커져 가는 상황에, 용병 부대 ‘붉은 성좌’, 동방계 범죄 조직 ‘헤이위에’, 비밀 결사 단체 ‘우로보로스’ 등이 모여들어 다시금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2010년에 나온 ‘제로의 궤적’의 후속작이자, 궤적 시리즈 2 페이즈에 속하는 크로스벨 자치주편의 최종작이다. 오리지날판이 2011년에 PSP용으로 나왔고, 리마스터판인 본작은 2020년에 제로의 궤적과 함께 출시됐다.

리마스터판으로서의 개선점과 게임 기본 컨트롤, 게임 UI, 단말기를 통한 메인/서브 퀘스트 수행 등은 전작 제로의 궤적과 동일하다.

거기에 여러 가지 요소가 추가되어 언뜻 보면 확장판 같은 느낌을 주는데, 스토리상의 배경 스케일과 게임 볼륨이 몇 배 이상 커져서 확실히 후속작 맞다.

수사 수첩, 전투 수첩은 큰 변경 사항이 없는데 요리 수첩, 낚시 수첩에 변경 사항이 있다.

요리 수첩은 재료를 모으고, 요리를 할 멤버를 선택해 요리를 시도해 성공 여부에 따라 ‘잘 만든 요리’, ‘기본 요리’, ‘이외의 요리’, ‘실패작’이 나오는 건 전작과 같은데. 요리 레시피 입수 방식이 특정 NPC한테 말을 거는 것에서, 요리책과 요리 홍보 포스터를 조사해서 얻는 방식으로 바뀌어서 더 편해졌다.

잘 만든 요리를 ‘동쪽 거리’에 있는 지장보살상에 공물로 바치고, ‘이외의 요리’를 경찰 학교에 있는 ‘호안’ 과장에게 가져다주면 특수한 쿼츠를 주는 보상도 존재한다.

낚시는 전작에서는 낚아 올린 물고기의 크기만 기록해서 ‘낚시 공사’에서 랭킹을 올리는 것만 있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나름대로 이쪽 스토리가 따로 생겨서, 타지에서 온 라이벌 낚시 가게 ‘낚시 황제 클럽’의 주인과 그를 따르는 낚시 사천왕과 낚시 승부를 벌일 수 있다.

낚시용 미끼도 환락가의 카지노에서 메달을 소비해 낚시 미끼 세트 묵음을 교환 받을 수 있어서 구하기 쉬워진 것도 포인트다.

그 이외에 보강된 수집 요소는 ‘가구’ 모음, 새로 추가된 수집 요소는 ‘차량 커스텀’이 있다.

가구는 동료 전용 장식품을 구해서 동료의 방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장식하는 것으로. 이번 작에선 장식품의 수가 늘어나고, 모든 장식품을 모으면 해당 장식품에 대한 동료의 반응을 보여주는 소소한 이벤트가 발생한다.

차량 커스텀은 본작에 새로 추가된 경찰차의 부품, 컬러(차체 도색)을 입수해서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인데. 부품은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컬러는 레시피 요리책과 같이 차량용 잡지를 조사해 추가할 수 있다.

이 경찰차는 기본적으로 본부 뒷문의 차고에 있어서, 차를 타고 자유롭게 시외를 돌아다닐 수 있다. 전작에 있던 버스와 같은 기능인데. 부품을 추가해 HP, EP, CP 등을 풀 회복시켜주는 여관 기능까지 더해지니 버스의 상위 호환이다.

여관/던전 내 회복 포인트에서 회복을 하면 HP, EP만 회복되고 CP는 회복되지 않는데. 경찰차에서의 휴식은 CP까지 회복된다는 게 큰 메리트가 있어서 부품 커스터마이징은 필수 요소다. HP < EP < CP 수서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순차적으로 부품을 추가해야 한다.

전투 시스템은 심볼 인카운터, 크래프트(스킬), 아츠(마법), 일제 공격 등의 기본적인 건 전작과 같은데. ‘버스트’라고 해서, 해당 챕터의 클라이막스에 도달했을 때 우측 상단에 게이지창이 표시되어, 전투 때 적을 공격하면 게이지가 차오르고, 반대로 공격 당하면 게이지가 떨어지는데. 게이지가 꽉 찬 MAX 상태일 때, 공격을 선택한 상태에서 방향 패드 ←를 누르면서 공격 실행 버튼을 누르면 발동해서 AT=0/아군의 구동 없이 아츠 발동/모든 상태 이상 회복/적의 구동 캔슬 등의 각종 버프 효과를 받을 수 있다.

콤비네이션 S 크래프트도 변경 사항이 있는데. 전작에서는 서브 퀘스트 막바지에 이르러 특정한 던전에서의 마수 토벌 의뢰를 수행해 동료 간의 콤비네이션 S 크래프트가 해금됐는데. 본작에선 그 시기를 꽤 앞당기고. 동료 간의 콤비 공격 조합도 늘어나서 종류가 한층 다양해졌다.

근데 물리 공격보다 마법 공격의 성능이 더 올라가고, 물리 반사/물리 무효 등의 효과 등이 생겨서 전작처럼 크래프트를 난사할 수 없게 됐다.

무슨 보스급도 아니고 필드에서 만나는 졸개 몬스터인데 물리 반사 달고 나온 거, 멋모르고 레벨 150의 S크래프트 광역기 썼다가, 물리 반사 당해서 일격사 당했을 때 느낀 심정은, 내가 지금 영웅전설을 하는 건지, 진 여신전생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진 여신전생 3 녹턴 매니악스에서 물리 반사 걸고 VS 단테전에 돌입해 단테 1턴 킬을 했을 때 단테의 심정을 알 것 같다)

장비는 장비 슬롯 및 구성은 전작과 같지만. 최강의 장비를 얻는 기준의 허들이 조금 낮아져서 쾌적해진 부분이 있다.

장비 개조에 필요한 ‘U마테리얼’을 환락가의 카지노에서 메달로 교환할 수 있게 됐고. 최종장에서 이 U마테리얼를 구시가지의 교환 상점에서 ‘디바인 크로스’로 교환해 고자 상점에서 각 동료 전용 최강의 방어구로 교환할 수 있다.

최강의 무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제무리아 스톤’도 게임 내 나오는 시리즈 책을 전부 다 모아야 무기 1개 만들 수 있는 스톤 1개를 얻을 수 있는 건 같지만. 그것 이외에 최종장에서 제무리아 스톤 조각 5개를 모을 수 있게 해서, 시리즈 책 모으는데 실패한 유저도 조각만 모으면 무기 1개는 만들 수 있게 편의를 봐주었다.

최강의 무기/방어구에 조금 밑도는 2, 3순위 장비들도, 전작에서는 최종 던전을 헤매다가 간신히 발견할 수 있는데. 본작에서는 그보다 더 이른 시기에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쿼츠는 새롭게 ‘마스터 쿼츠’가 추가되어 일반 슬롯에 장착하는 것 말고. 각 캐릭터당 하나씩 있는 마스터 슬롯에 장착하는 것으로. 쿼츠 자체에 레벨이 있어서, 쿼츠 장비자가 얻는 경험치의 10%를 받아 해당 쿼츠 레벨이 상승하면 각종 스테이터스 수치를 올려주고 최대 2가지 패시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스터 쿼츠 1가지만 잘 장착해서 레벨을 올리면 되니, 캐릭터 육성에 있어서 일반 쿼츠 장비의 복잡한 수식을 맞출 필요가 없어져 한결 편해졌다.

그 밖에 단말기를 통해서 ‘폼폼’이라는 컴파일의 ‘뿌요뿌요’ 패러디 미니 게임을 할 수 있어서, 게임 플레이 내 특정 NPC들의 도력 네트워크 계정을 얻어 대전을 하는 것과, 미슐람 원더랜드의 ‘호러 코스터’에서 열차를 타고 자동 이동하면서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눌러 유령을 격파하는 것 등의 미니 게임도 추가된 것도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동료 캐릭터와의 ‘인연’ 포인트는 전작보다 볼륨이 배 이상 늘어나서. 엘리, 랜디, 티오 등의 레귤러 멤버뿐만이 아니라 ‘와지’, ‘노엘’, ‘더들리’, ‘리샤’, ‘기타(일리야, 쉴리, 세실)’ 등등. 캐릭터 수가 증가하고, 각 캐릭터와의 인연 포인트가 최대치로 상승하면 최종장에서의 대화 이벤트를 통해 전용 악세서리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페르소나 시리즈에서 커뮤니티 MAX 상태일 때 받는 키 아이템 같은 느낌이다.

인연 포인트는 기본 메뉴 화면에서는 표시되지 않고, 게임 내 업적 화면의 맨 아래쪽에 캐릭터별 인연 업적 아이콘을 통해 하트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전작 제로의 궤적 클리어 데이터를 연동해서, 본작에서 추가되는 요소들도 몇몇 있는데. 그중에서 캐릭터 인연도 MAX일 때 강화되는 콤비네이션 크래프트도 계승되니 빠트리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전작에서 인연 포인트 MAX로 콤비네이션 크래프트 II가 해금됐다면, 데이터 연동시 처음부터 콤비네이션 크래프트 II 상태이고. 본작에서 또 해당 캐릭터와의 인연도 MSX 이벤트를 보면 콤비네이션 크래프트 III이 개방되는 것이다.

게임 메인 스토리는 전작인 ‘제로의 궤적’이 크로스벨이라는 도시 하나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었다면, 본작은 크로스벨주를 중심으로 한 제국, 공화국의 간섭, 압력, 음모가 더해져 대륙이 벌컥 뒤집히는 초대형 사건으로 이어져 배경 스케일이 엄청나게 커졌다.

전작에선 거의 맛배가에 가깝게 나왔던 ‘슈퍼 로봇’ 같은 하이테크 요소도 대폭 강화돼서 본작에서는 아예 로봇 대전이 벌어지고, 비공정에, 최첨단 스텔스기까지. 배경 스케일이 커진 것에 맞춰서 SF 요소도 강화된 느낌이다. (이 정도면 진짜 슈퍼로봇 시리즈에 게스트 참전 가능한 수준인 것 같은데)

판타지물에 마장기나 타이탄 같은 거대 로봇 병기 나오는 거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을 저격할 만하다고 본다.

전작에서 ‘엘리’와 ‘티오’가 스토리의 중심에 있었다면, 이번 작에서는 ‘로이드’와 ‘랜디’가 스토리의 중심에 있고. 전작에서 던진 떡밥을 본작에서 전부 회수했으며, 로이드의 친형인 ‘가이의 죽음’, ‘키아의 정체’ 등 주요 사건의 진상이 완전히 다 밝혀진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반전에 반전의 연속인 전개가 이어지는데. 이게 전작에서 밝혀진 정보만으로는 예측이 불가능한 것들이라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전작에서는 최종 보스의 정체를 유추하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이번 작은 다수의 캐릭터들이 반전 요소를 들고 나와서 여기서 뒤통수치고, 저기서 뒤통수쳐서 정신없게 만들어서 그게 오히려 포인트가 됐다.

최종장이 전작에서는 라스트 던전 공략으로 직결되어 던전 공략 시간을 제외하면 최종장 내용 자체는 짧은 편인 것에 비해, 본작은 아군 전용 비공정을 타고 월드 맵을 돌아다니면서 사건을 해결하고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흩어져 있던 동료들을 모으고 최종 던전에 돌입하여 중간 보스들 다 때려잡고 최종 보스 물리치는 전개로 나아가서 전체 챕터 중에 가장 분량이 많다.

전작의 최종장이 소년 열혈 만화 느낌의 피 끓는 전개가 매력적이었다면, 이번 작의 최종장은 주인공 일행이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의 벽에 직면한 상태에서, 그 시련을 극복하는 전후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어 RPG의 진수를 보여준다.

게임 자체가 11년 전에 나온 것이라서, 아무래도 비주얼과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최신 RPG 게임과는 비교할 수가 없긴 하나,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주는 재미와 감동은 변치 않는다는 걸 새삼 알려주고 있다.

전작 제로의 궤적이 스토리적으로 독립적인 완결성을 갖추고 있는데, 스토리의 진가는 이번 작인 벽의 궤적에서 드러나고, 전작과 묶어 2부작 구성으로 봐야 스토리의 포텐셜이 터지기 때문에, 두 작품 중 하나만 따로 하고 끝내면 의미가 약해진다. 두 작품을 다 플레이해야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전작에서 던진 떡밥을 본작에서 다 회수하긴 했는데, 그만큼 새로운 떡밥을 던지긴 했지만.. 최소한 본작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에 한해선 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서 떡밥 회수율 100%를 달성했다 싶을 정도다.

2부작 구성으로서는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본편 스토리는 깔끔하게 잘 끝냈다.

헌데, 엔딩 때 이야기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고 새로운 스토리를 예고하고 끝나서, 독립적인 작품으로서의 완결성을 갖추지 못한 게 호불호가 갈릴 만한 부분이다.

작중에서 벌어진 사건의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 충분히 납득이 가는 내용이기는 한데. 전작과 이번 작의 게임 두 편에 걸쳐 100시간 넘게 플레이한 결과로서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아쉬운 점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아니 무슨, 세상을 구했는데 절반만 구했다는 것도 아니고)

이 다음에 스토리가, 2020년에 나온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에서 이어지는데. 오리지날판이 2011년에 나왔으니 그때부터 플레이한 유저는 9년 동안 기다린 뒤에야 다음 스토리를 볼 수 있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복장이 터질 만하다.

하지만 지금은 2022년으로, 이미 리마스터판인 제로의 궤적/벽의 궤적 Kai가 시작의 궤적과 같은 해에 출시돼서 제로의 궤적 < 벽의 궤적 < 시작의 궤적 순서로 이어서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고. 여기어 섬의 궤적 시리즈와 연동이 됐으니. 아직 궤적 시리즈를 해보지 못한 신규 유저에게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결론은 추천작. 전작에서 바로 이어지는 후속작으로, 게임 그래픽, 시스템 자체는 큰 변화는 없지만, 새롭게 추가된 요소와 몇몇 변경 사항이 있어 좀 더 개선된 부분과 파고들기 요소가 강화된 점이 있고, 배경 스케일이 대폭 커져서 스토리 볼륨이 배 이상 늘어난 한편. 드라마성이 한층 강해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하는 결말 때문에 독립적인 완결성이 떨어지는 게 좀 아쉽긴 하나, 전작에서부터 이어진 주요 사건에 대한 떡밥은 본편에서 전부 다 회수했고. 사건의 진상이 전부 밝혀져 ‘제로의 궤적+벽의 궤적’의 2부작 구성으로서 보자면 무사히 잘 끝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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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컨텐츠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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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Kai (英雄伝説 零の軌跡 Kai.2020) 2022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2010년에 ‘日本ファルコム(니혼 팔콤)’에서 PSP용으로 만든 RPG 게임을, 2020년 이후에 PS4/닌텐도 스위치/스팀용으로 리마스터한 작품. 최근에는 ‘스토브 인디’에도 추가되어 ‘크로스벨 컬렉션’이라고 해서 후속작인 ‘벽의 궤적’과 함께 세트로 최대 62% 할인가로 판매 중에 있다.

내용은 제국과 공화국의 영투 분쟁이 벌어지고 있을 때, 그 중간에 끼어 무역, 금융 도시로 발전한 ‘크로스벨 자치주’에서 제국과 공화국 양쪽의 압력이 커지고 그에 영향을 받은 의원과 공무원들의 정치 항쟁과 비리가 벌어지고 뒷세계의 마피아와 외국의 범죄 조직이 대립을 하는 등. 치안이 어지러운 상황에, 시민들에게 신뢰를 잃은 크로스벨 경찰국에 신입 조사관 ‘로이드 배닝스’가 ‘엘리 맥도웰’, ‘티오 플레토’, ‘렌디 올렌도’ 등 동료들과 함께 특무지원과에 배속되어 활동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본작은 영웅전설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이면서, 궤적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리벨 왕국편에 해당하는 ‘하늘의 궤적’ 시리즈에 이어 ‘크로스벨 자치주편’에 해당하는 게 본작이며, ‘에레보니아 제국편’이 섬의 궤적 시리즈다.

즉, 하늘의 궤적 < 제로의 궤적 < 섬의 궤적 시리즈라고 이어지는 것이고. 실제로 본작에서는 하늘의 궤적 시리즈의 남녀 주인공과 일부 캐릭터가 찬조 출현한다.

오리지날판은 2010년에 PSP용으로 나왔고, 리마스터판인 본작은 2020년에 나왔기 때문에 개선된 부분이 꽤 있다.

우선, 풀 보이스 더빙이 되어 있어 주요 캐릭터와 이벤트 대사에 음성이 생겼고, 60fps를 대응해서 그래픽 및 음질이 예전 작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UI도 편리하게 조정됐다.

가장 좋은 건 고속 스킵 모드와 전투 연출 스킵이 가능해졌다는 것인데, 고속 스킵 모드는 XBOX 컨트롤러 기준 LT/PS4 듀얼 쇼크 기준으로 L2 버튼 하나만 누르면 화면 우측 상단에 ‘하이 스피드 모드’라는 표시가 뜨면서 게임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

이게 게임 진행 속도에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캐릭터 보이스 더빙은 보통 속도로 들을 수 있어서 수동으로 버튼을 눌러 넘길 수 있기 때문에 쾌적하다.

과거 이런 류의 고속 모드를 지원하는 게임이, 음성 대사 부분까지 빨리 감기로 스킵하고 넘어갔던 걸 생각해 보면 왜 진작 이런 조정이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예를 들어 아틀라스의 페르소나 4 골든의 고솝 스킵 모드는 음성 대사까지 음소거 상태가 되어 빨리 감기로 넘어간다)

게임 사용 키는 PS4/XBOX 컨트롤러 기준의 4버튼 체재로, 취소 선택, 메뉴 불러오기, 수텁 활성화가 있다.

수첩 활성화는 버튼을 누르면 ‘수사 수첩’, ‘요리 수첩’, ‘전투 수첩’, ‘낚시 수첩’ 등의 4가지 메뉴가 한 번에 표시되어 이에 대응하는 상하좌우 방향을 누르면 해당 메뉴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다.

수사 수첩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 정보 및 기존의 수사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인 퀘스트는 물론이고 서브 퀘스트도 어디에서, 누가, 어떤 의뢰를 했는지 꼼꼼이 잘 적혀 있어서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된다.

특무지원과 본부 1층에 있는 단말기를 이용해 지원 요청을 확인(퀘스트 받기), 본부에 보고(퀘스트 결과 보고)를 해서 추가 DP와 보상금 등을 얻을 수 있다.

DP는 퀘스트를 진행할 때 고른 선택지에 따라 추가 점수를 받는 것으로, DP 점수가 일정 이상 오를 때마다, 수사관 랭크가 올라가면서 거기에 따른 특별한 아이템을 주는데. 이게 상점에서 팔지 않는 비매품이라서 확실한 보상이 된다.

전투 수첩은 전투 기록 및 각 지역의 몬스터 출현 정보를 기록한 것으로, 몬스터의 상세 정보는 직접 싸워야 밝혀진다. 중반부 이후에 경찰서 접수대에 가서 전투 수첩을 건네 보상금을 받을 수도 있다.

요리 수첩은 게임 플레이 도중 NPC와 대화를 해서 얻은 레시피를 토대로 삼아, 거기에 적힌 재룔르 모아서 음식을 만드는 것으로. 앞서 말한 전투 수첩의 기록과 후술할 낚시와 함께 본작의 3대 파고 들기 요소 중 하나다.

챕터 하나 클리어할 때 모든 레시피를 다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매 챕터가 열릴 때마다 레시피를 얻은 이벤트가 해금되는 방식이라 마을 안과 마을 밖,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NPC와 두루두루 대화를 해야 한다.

직접 요리로 만들거나, 혹은 이미 만들어진 요리를 여관, 식당, 노점상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이 요리들도 엄연히 아이템 취급을 받아서 체력 회복을 비롯한 각종 특수 효과를 받을 수 있다.

낚시 수첩은 문자 그대로 낚시 기록인데, 낚싯대를 새로 입수하여 각종 미끼를 사용해 낚시를 하는 것으로, 낚시 포인트가 마을과 필드 곳곳에 있으며, 각 포인트별로 낚이는 어종이 달라 그에 대응하는 낚싯대와 미끼가 필요하다. 물고기를 낚을 때마다 크기가 기록으로 남아서 마을 내 낚시 공사에 등록해서 상위 스코어에 도전할 수 있다.

낚시를 하는 방법이, 느낌표 표시가 뜬 직후 타이밍에 맞춰 버튼만 누르면 되기 때문에 조작은 간단하다. 처음에는 어떤 타이밍에 맞춰 눌러야 하는지 몰라서 좀 어려울 수 있는데. 느낌표 표시가 다 뜬 다음에 아니라, 뜨기 시작한 직후. 즉, 느낌표가 1/3이나 반만 출력되었을 때 미리 버튼을 누르면 돼서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전투 시스템은 필드에서 적 몬스터와 접촉하는 전투가 발생하는 ‘심볼 인카운터’인데, 필드 액션 기능을 지원해서 필드상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다.

L1 버튼을 누르면 선두에 서는 리더 캐릭터를 변경할 수 있고. 각자 필드에서의 액션이 다르기 때문에 바꿔서 조종하는 맛이 있다.

적이 정면을 때리면 경직을 줄 수 있고, 적의 등뒤로 돌아가 배후를 치면 스턴 상태에 빠트리며, 이때 전투에 들어가면 선제 공격 및 1턴 크리티컬 효과를 받을 수 있고. 고확률로 ‘일제 공격’ 턴 보너스를 얻는다.

‘일제 공격’은 파티 멤버 전원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단체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페르소나 시리즈의 총공격 느낌이 난다. 다만, 페르소나 시리즈의 총 공격은 적의 약점을 찔러 다운시킨 다음에 발동하는 반면. 본작은 턴 보너스를 얻었을 때 발동되니 발동 조건이 더 쉽다.

적과 아군의 레벨 차이가 높을 때는, 필드 액션으로 두 세 번 공격한 것만으로 적 자체를 전투 없이 파괴해 없앨 수 있다. 이 경우, 경험치와 아이템은 얻을 수 없지만. 대신 약간의 CP와 세피스를 얻을 수 잇다.

‘아츠’가 마법의 개념이라 MP에 대응하는 EP를 소비, ‘크래프트’가 스킬의 개념이라 SP에 해당하는 CP를 소비한다.

아츠는 주문을 시전하고, 발동하는데 턴이 소요되는데. 이건 적 역시 같은 조건이다. 아츠가 발동하기 전에, 그 효과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도 가능하다.

CP가 100 이상 쌓이면 AT(행동 순서)를 무시하고 S크래프트를 사용할 수 잇는데. 이게 각 캐릭터 고유한 기술은 S브레이크로 표시되고, 이후 플레이 진행을 하면서 올바른 선택을 하여 동료들과의 인연 포인트를 쌓다 보면 특정 동료와의 콤비네이션 S크래프트를 사용할 수 있다.

S브레이크는 행동 순서를 무시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콤비네이션 어택은 합동 공격이라, 시전자 2명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하고. 둘 다 CP가 100 이상 되어야 한다.

일제 공격과 S크래프트 등의 전투 연출은 START 버튼을 눌러 스팁할 수 있다. 이런 전투 연출은 그 특성상 처음 볼 때만 괜찮고 나중에 가서 자주 보다 보면 좀 질리는 경향이 있어서 스팁 기능 지원하는 게 매우 편하다.

장비 슬롯은 무기, 방어구, 신발, 악세서리 2종으로 간단한 구성인데. 그것보다 ‘오브먼트’라고 해서 통칭 ‘쿼츠’라는 속성별 보석을 껴야 하는 게 좀 복잡할 수 있따.

쿼츠는 ‘지’, ‘수’, ‘화’, ‘풍’, ‘시’, ‘공’, ‘환’ 등의 7가지 속성이 있고. 각 속성별로 공격, 방어, 회피, 행동, 추가 EP, EP 소비 절약, 탐지, 상태 이상 공격 추가 등등. 고유한 효과를 가진 것을, 오브먼트 항목에서 셋팅해서 사용해야 한다.

각각의 쿼츠에는 아츠(마법)이 담겨 있어서, 쿼츠를 장비하고 있어야 특정 마법을 사용할 수 있고. 또 쿼츠를 장비해서 7가지 속성의 점수 조합에 따라서 사용 가능한 전용 마법이 생기기도 해서 꽤 심오하다.

쿼츠는 스토리 진행 중에 입수 가능한 것과 세피스를 소비하는 합성을 통해 만들어 얻을 수 있는데. 처음에는 쿼츠를 장착하는 슬롯도 사용 제한이 있어서 세피스를 소비해 언락시켜서 써야 한다.

오브먼트 슬롯 언락과 쿼츠 합성 때 세피스 소모가 큰데 그것 이외네는 달리 쓸 곳이 마땅히 없어 아예 상점에서 세피스의 미라(돈) 환전 기능을 기본 지원하고 있어 불필요한 재화는 없다.

무기/방어구 등의 장비의 경우, 각 챕터가 새로 시작될 때마다 상점에서 구입 가능한 품목이 새로 갱신되어 한 단계씩 높은 장비가 신규 추가되는 방식이다.

특히 무기의 경우는 방어구, 악세서리와 달리 한 개씩밖에 살 수 없는데. 구시가지의 공방에 가서 ‘마테리얼’을 소비하여 개조할 수 있게 만들어 그런 것 같다.

전 세계가 무대가 아니라, 도시 하나를 무대로 삼아서 배경 스케일이 좀 작은 것 같지만. 도시가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어 이동 가능한 장소가 많고, 또 도시를 중심으로 필드를 거쳐 시외로 오갈 수 있어서 배경이 그렇게 좁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시외로 걸어서 이동할 때는 R1/RT 버튼을 눌러 시외 미니 맵을 상시 확인할 수 있어 길찾기가 어렵지 않은데,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필드 이동을 스킵할 수 있어 도시와 마을 사이를 오가는 수고를 줄였다.

도시 내에서도 START 버튼을 눌러서 표시되는 구역 리스트에서 원하는 구역을 선택해 한 번에 넘어가는 기능도 지원하고 있어서 이동 환경이 더없이 쾌적하다.

이동 관련으로 한 가지 아쉬운 건, 던전 구역 안에 있을 때, 메인 퀘스트 진행 때는 이벤트 보스전 클리어 후 자동으로 빠져나오는데. 나중에 재방문했을 때는 수동으로 오고가야 한다는 점이다.

던전 탈출용 아이템이나 마법이 없어서, 퀘스트 중에 던전에 출몰한 보스급 몬스터 토벌하러 갈 때 좀 번거롭다.

게임 메인 스토리는, 전작인 하늘의 궤적 시리즈가 해결사 개념을 가진 ‘요격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잇었다면,. 본작에서는 경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작중에서는 경찰과 요격사가 라이벌 관계이나, 경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부터 시작해 진짜 밑바닥에서부터 구르며 온갖 잡일을 다하다가, 차근차근 성장하여 마침내 도시를 위기에서 구해내 영웅전설을 이루는 게 상당히 재미있다.

현대 문명에 가까운 수준으로 발전한 도시의 이면에, 사회 고위층의 부정부패와 뒷세계 조직들의 항쟁으로 불안한 도시에서, 초짜 주인공 일행이 현실의 벽에 부딪쳐 좌절하지만 서로 힘을 합쳐 극복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전개가 몰입도가 높고. 그 전후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중점을 두어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게 정감이 가며, 주인공 일행이 경찰이라서 수사, 잠입, 추리, 검거 등등. 경찰만이 할 수 있는 걸 스토리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신선하게 다가온다.

초짜 주인공이 대성하여 악당을 물리치고 세계를 구한다는 것으로 끝나는 건 RPG의 왕도이자, 통속적인 내용이지만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서 재미가 있고 없고가 나뉘는데. 본작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풀어나갔다. 특히 최종장의 전개가 소년 열혈 만화 느낌 날 정도로 피 끓는 전개가 일품이었다.

궤적 시리즈가 발매 순서와 시리즈 내 타임라인을 생각해 보면, 하늘의 궤적 시리즈부터 하는 게 맞지만. 하늘의 궤적 시리즈는 PC판이 아직 한국에 정식 출시되지 않아서 한글화되지 않아서, 차선책으로 제로의 궤적 시리즈를 먼저 해도 될 만하다.

작중에 하늘의 궤적 시리즈의 남녀 주인공과 일부 캐릭터가 등장하긴 하지만, 본편 스토리가 퀘적 시리즈 이전에 독립적인 작품으로서의 완결성이 높아서 그렇다. 정확히는, 본편 내에서 벌어진 대형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 것이다.

작중 회수되지 않은 떡밥과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몇 개 있긴 하나, 이건 후속작인 벽의 궤적과 시작의 궤적 등으로 연계되는 부분이고. 본편 스토리의 완결성을 저해하는 것은 아니라 나중을 위한 즐거움으로 남겨둘 만하다.

결론은 추천작. 보이 미츠 걸로 시작해 동료 간의 유대를 쌓아 올려 악당을 쳐부수고 세계를 구하는 내용은 통속적이지만, 신입 경찰 주인공 일행이 시민을 지키고 도시를 구하는 이야기로 풀어낸 게 꽤 신선하게 다가오고, 밑바닥부터 시작해 성장 단계를 거쳐 충분한 빌드 업을 쌓아 올려 영웅전설을 이루는 이야기가 재미있으며, 전반적인 게임 인터페이스가 편하고 레벨 디자인도 특별히 어려운 요소 없이 무난해서 게임 환경이 워낙 쾌적해 게임 플레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서 궤적 시리즈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작품이다.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 넘버링으로는 하늘의 궤적 < 제로의 궤적 < 섬의 궤적 순서라 페이즈 2에 해당하지만, 스토리상으로 독립적인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 이전 페이즈인 하늘의 궤적을 건너 띄고 본작부터 플레이를 시작해도 될 정도다.

이미 나온 시리즈도 많고 앞으로 계속 나오고 있어서, 궤적 시리즈 중에 무엇부터 먼저 해야 할지 고민할 때 딱 고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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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컨텐츠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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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제육면 - 홍콩반점 0410 2023년 음식



작년 2021년 3얼쯤에, 동네 홍콩반점 0410에 갔을 때 당시 신메뉴로 출시했던 중화제육면.

아마도 지금은 정식 메뉴에서 사라진 것 같은데 당시 가격은 6500원.

무슨 TV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밖에서 점심 사먹을 일이 있었는데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신메뉴가 보여서 사 먹어봤다.


한 젓가락 크게 집어 들어 한 입 후루룩!

흠. 메뉴 이름은 중화제육면인데, 사실 중화요리 느낌은 거의 안 난다.

굴 소스 같은 게 들어간 것도 아니고, 불향이 나는 것도 아니라서 중국식 볶음면 요리 느낌은 하나도 안 났지만,

그래도 웍으로 볶은 듯 기름진 게 고소한 맛은 있었다. 이게 같은 제육볶음이라고 해도, 백반집에서 파는 거랑 중국집에서 파는 거랑 미묘하게 다른데. 아마도 웍으로 볶느냐 마느냐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일단 면부터 다 건져 먹은 뒤에 건더기는 넉넉하게 남겨서,


공깃밥을 추가로 주문.


밥을 한 번에 몽땅 털어 넣은 뒤,


숟가락으로 꾹국 누르고 휘저으며 이리 비비고, 저리 비비고,


한 숟가락 떠서 한 입 덥석!

아. 이건 좀 생각한 거랑 다른데.

제육면이라는 게, 제육볶음에 면사리를 추가한 느낌이라서. 면 다 건저 먹고 밥을 넣어 먹으면 제육덮밥이 될 줄 알았는데..

뭔가 다르다. 이거.

그게 이 메뉴는 제육볶음의 돼지 고기가 조각 단위로 썰려 나오는 게 아니라. 다짐육처럼 잘게 다져서 알갱이 단위로 나오기 때문에 사실 고기를 먹어도 고기 씹는 맛이 없다.

면 요리로서는 다진 고기 토핑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별 문제가 없는데. 밥을 넣어 비벼 먹는 건 좀 이야기가 달라진 달까.

씹는 맛이 없으니 고기 맛도 잘 안 느껴져서, 뭔가 좀 고기향 나는 통조림 소스 부어 먹는 느낌마저 들었다.

지금은 마트에서 잘 안 보이는데, 예전에 뭐더라, 고추장 고기 통조림이던가. 고추장에 갈은 고기 넣어서 팔던 그거 생각났다.

아무튼 짜장면, 짬뽕은 그래도 밥을 추가로 시켜서 남은 소스나 국물에 넣어 먹을 만한데. 제육면은 좀 아닌 것 같다.

이 메뉴가 아직 홍콩반점에 남아 있었어도 다시 사먹을 것 같지는 않다. 차라리 그냥 제육볶음이든, 제육덮밥이든 따로 사먹는 게 훨씬 낫지.


500원 양꼬치 - 110 양꼬치 2023년 음식



2년 전, 2020년 11월 경, 친구가 해외로 근무를 하러 나가게 돼서, 항상 밥 얻어먹던 중에 이번엔 내가 쏴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방문한 양꼬치집. 하드 어딘가에 사진 파일만 모셔두고 잊고 있었는데 마침 찾아서 포스팅한다.

이때 방문한 곳은 110 양꼬치라고 해서, 대림 역에 있는 양꼬치집인데. 당시 여기 양꼬치 가격은 간판에 적힌 대로 1개당 500원이었다.

지금도 가게는 계속 운영하는 것 같은데 메뉴 가격에 변동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최소 주문 금액이 20000원부터고. 같이 간 친구들이 나 포함해 총 3명이라 첫판부터 양꼬치 30개를 시키니 서비스로 건두두 볶음이 나왔다.


건두부 볶음은 이때 처음 먹어본 거였는데 꼬들꼬들한 식감이 입맛을 쫙쫙 당겼다.


1인당 양꼬치 10개씩 해서, 첫판에 시킨 양꼬치가 30개였고, 이후에 추가로 더 시켜서 최종적으로 50개인가,먹은 것 같다.

진짜 양꼬치 하나당 가격이 500원이긴 한데, 대신 사이즈는 좀 작은 편이다. 일반 양꼬치의 딱 절반 정도 되는 길이랄까.


쇠 불판 위에 양꼬치를 빠짐 없이 셋팅해 놓고,


파이어 토네이도!

고기는 작은데 숯불 화력이 세서 그런지, 불꽃이 솟구쳐 올라서 좀 깜짝 놀라긴 했는데. 다행히 불길이 환풍기 속으로 쑥 빨려들어가더니,


곧 연기만이 남았다. 이것이 바로 숯불 구이! 직화!


잘 구워진 양꼬치 한 개를 앞접시에 옮겨 담아,


고기만 주루룩 빼고 꼬치는 치운 뒤, 쯔란 양념에 묻혀서 한 입 덥석!

요거, 사이즈는 작지만 양꼬치 맛은 어디 안가서 맛있다!

사이즈가 절반이라 오히려 한 입에 먹기 좋은, 한입 사이즈라서 밑도 끝도 없이 계속 들어갔다.

양꼬치 무한리필은 한 판 다 먹을 때마다 콜을 불러 리필 받는 게 솔직히 좀 부담스럽고. 리필 자주 받다 보면 양도 점점 줄어들어서 좀 마음 편히 먹을 수 없는 게 있었는데.

500원 꼬치는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한번에 왕창시켜서 양꼬치를 탑처럼 쌓아놓고서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그게 좋은 것 같다.

꼬치 낱개 판매는 안 되고. 10개 단위부터 판매가 돼서 기본 5000원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양도 넉넉해서 가성비가 높다.

2년 전에 방문한 거지만, 아직도 가게가 운영 중이니 언제고 기회가 되면 또 가보고 싶네. 이때처럼 양꼬치 쌓아놓고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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